국회생명과학연구포럼 …"성체ㆍ역분화줄기세포까지 확대"
현재 배아줄기세포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정부의 줄기세포 연구지원을 다변화해 성체줄기세포, 역분화줄기세포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생명과학연구포럼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과 업계 관계자, 장애인 등은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윤리성 부담이 적은 성체줄기세포와 역분화줄기세포(IPS)에 대한 연구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줄기세포 분야 기술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라정한 알앤엘바이오 대표, 조대웅 프로셀 대표가 각각 지방 성체줄기세포와 역분화줄기세포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연구포럼 소속 의원들과 방청객들이 질의와 토론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보건복지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정부기간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대표는 자사가 보유한 지방 성체줄기세포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환자의 몸에서 추출한 자가 줄기세포치료제의 경우 의사의 처방을 받아 난치병 치료와 노화방지에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임상 1상 단계가 끝나 상업임상단계에 진입한 줄기세포의 경우 교통사고 등으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지만 다른 치료 대안이 없는 응급환자와 의사 소견상 줄기세포 치료가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각각 응급임상과 연구자 임상제도를 통해 치료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라 대표는 또한 줄기세포 채취와 기증, 위탁관리 업무를 하는 줄기세포은행에 대해 국가 차원의 관리기준을 수립, 무분별한 난립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대웅 프로셀 대표는 정부의 줄기세포 연구지원 규모가 2008년 기준으로 바이오기술 전체 정부투자인 9304억원 중 3.7% 수준인 345억원에 그쳤다며 지원 확대 필요성을 지적했다. 조 대표는 특히 일본이 IPS 연구와 관련, 교토대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 한 명에만 연 600억원 가량을 지원하는 데 비해 국내의 관련 지원을 미미하다며 IPS 지원 확대를 주장했다.
이영애 의원(자유선진당)은 "정부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만 지원을 집중하고 있는데 세계적인 흐름은 IPS"라며 "IPS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윤리적 논란이 적으면서 상용화에 가까이 가 있는 성체줄기세포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배숙 의원(민주당)은 "정부의 줄기세포 치료 적용 기준이 너무 엄격하다"며 "관련 연구자들이 연구에 제대로 된 투자를 하고 줄기세포가 새로운 산업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하균 의원(친박연대)도 "질병치료를 위해서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IPS 등 전 영역에 대해 골고루 연구가 이뤄지도록 지원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도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지원 확대와 규제완화 의지를 시사했다.
지경부 박기영 바이오나노과장은 "정부 신성장동력 사업의 바이오ㆍ제약분야 핵심 기술과제로 세포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성체 및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 미래원천기술과 박재성 사무관은 "정체상태에 머물고 있는 줄기세포 관련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 활성화 방안을 정부 부처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립하고 있다"며 "IPS 등 유망 기술에 대한 지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맹호영 보건산업기술과장은 "자가유래 줄기세포에 대한 규제완화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응급임상의 경우 신고만으로 줄기세포 적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 변화도 추진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맹 과장은 또한 "IPS 관련해 올해 2개 과제를 선정해 과제당 7억원씩 5년을 지원하는 등 지원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 안치영 첨단제제과장은 "줄기세포 치료제 허가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돼야 내릴 수 있으며 특히 안전에 가장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며 "세계적인 수준에 비해 우리나라 규제수준은 낮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줄기세포의 응급임상 적용 등에 대한 규제 완화는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경애기자 naturean@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생명과학연구포럼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과 업계 관계자, 장애인 등은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윤리성 부담이 적은 성체줄기세포와 역분화줄기세포(IPS)에 대한 연구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줄기세포 분야 기술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라정한 알앤엘바이오 대표, 조대웅 프로셀 대표가 각각 지방 성체줄기세포와 역분화줄기세포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연구포럼 소속 의원들과 방청객들이 질의와 토론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보건복지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정부기간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대표는 자사가 보유한 지방 성체줄기세포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환자의 몸에서 추출한 자가 줄기세포치료제의 경우 의사의 처방을 받아 난치병 치료와 노화방지에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임상 1상 단계가 끝나 상업임상단계에 진입한 줄기세포의 경우 교통사고 등으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지만 다른 치료 대안이 없는 응급환자와 의사 소견상 줄기세포 치료가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각각 응급임상과 연구자 임상제도를 통해 치료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라 대표는 또한 줄기세포 채취와 기증, 위탁관리 업무를 하는 줄기세포은행에 대해 국가 차원의 관리기준을 수립, 무분별한 난립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대웅 프로셀 대표는 정부의 줄기세포 연구지원 규모가 2008년 기준으로 바이오기술 전체 정부투자인 9304억원 중 3.7% 수준인 345억원에 그쳤다며 지원 확대 필요성을 지적했다. 조 대표는 특히 일본이 IPS 연구와 관련, 교토대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 한 명에만 연 600억원 가량을 지원하는 데 비해 국내의 관련 지원을 미미하다며 IPS 지원 확대를 주장했다.
이영애 의원(자유선진당)은 "정부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만 지원을 집중하고 있는데 세계적인 흐름은 IPS"라며 "IPS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윤리적 논란이 적으면서 상용화에 가까이 가 있는 성체줄기세포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배숙 의원(민주당)은 "정부의 줄기세포 치료 적용 기준이 너무 엄격하다"며 "관련 연구자들이 연구에 제대로 된 투자를 하고 줄기세포가 새로운 산업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하균 의원(친박연대)도 "질병치료를 위해서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IPS 등 전 영역에 대해 골고루 연구가 이뤄지도록 지원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도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지원 확대와 규제완화 의지를 시사했다.
지경부 박기영 바이오나노과장은 "정부 신성장동력 사업의 바이오ㆍ제약분야 핵심 기술과제로 세포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성체 및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 미래원천기술과 박재성 사무관은 "정체상태에 머물고 있는 줄기세포 관련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 활성화 방안을 정부 부처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립하고 있다"며 "IPS 등 유망 기술에 대한 지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맹호영 보건산업기술과장은 "자가유래 줄기세포에 대한 규제완화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응급임상의 경우 신고만으로 줄기세포 적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 변화도 추진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맹 과장은 또한 "IPS 관련해 올해 2개 과제를 선정해 과제당 7억원씩 5년을 지원하는 등 지원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 안치영 첨단제제과장은 "줄기세포 치료제 허가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돼야 내릴 수 있으며 특히 안전에 가장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며 "세계적인 수준에 비해 우리나라 규제수준은 낮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줄기세포의 응급임상 적용 등에 대한 규제 완화는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경애기자 nature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