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녹색보험

친환경 산업ㆍ생활 보장하는 금융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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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녹색보험
선진국들 이미 건축ㆍ차량 관련 다양한 상품 판매
국내선 자전거전용보험 등 올해부터 도입 본격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기조에 맞춰 금융권에서도 `녹색금융'을 캐치프레이즈로 친환경 금융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직 개념조차 생소한 면이 없지 않은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너나 할 것 없이 녹색금융 상품 개발을 외치고 있어 일각에서는 제 2의 IT버블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환경문제가 이제는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는 문제로 전 세계 각 국이 앞장서서 채택하고 있는 아젠다로 우리 정부에서도 금융감독원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어 금융권의 녹색금융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은행들을 위주로 논의가 이뤄지던 녹색금융은 이제 보험업계에서도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험이 위험을 보장하고 대비하는 성격의 상품임을 감안하면 녹색보험은(Green Insurance)이란 녹색산업과 관련된 위험을 보장하거나 환경친화적 내용으로 구성된 보험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다양한 녹색보험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진국에서 한 발 앞선 녹색보험=이미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녹색보험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이미 다양한 형태로 개발, 판매되고 있습니다. 미국 파이어맨 펀드 보험사(Fireman's Fund Insurance Company)는 주택종합보험에 손해복구비용 산정시 친환경 건축물 인증(LEED)을 받을 수 있는 비용까지 지급하는 특약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영국 그린보험사(Green Insurance Company)는 보험가입자의 차량이 보험기간 동안 배출하는 매연가스를 측정하고 이에 상응하는 산소량을 생성할 수 있도록 회사차원에서 별도의 자체 식목지대 확보해 직접 나무들을 심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1만6000여 곳에 있는 공식 자전거 정비점에서 자전거를 구입하거나 정비를 받는 이들에게 교통관리기술협회의 TS마크를 부착, 보험가입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녹색보험이라는 말조차 생소했기 때문에 이제 본격적인 상품 개발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생산물배상책임보험에 친환경농산물비용손해 특약을 부가하는 형태로 농약검출 등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고 신체 상해 발생시 보상하는 친환경적 요소를 가미한 상품을 판매하고는 있지만 아직 다양한 녹색보험 상품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친환경 녹색성장 이슈에 걸맞은 다양한 녹색보험 상품 개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올해 관련 상품 출시 잇달아… 녹색보험의 원년 되나=최근 금융감독원이 녹색보험을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도입 방안을 발표하면서 녹색보험 이슈도 보다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 이 달 자전거전용보험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에 녹색증권보험과 환경친화재물복구비용보험을 도입하고 환경오염배상책임보험과 탄소배출권 이행보증보험을 장기과제로 추진해 녹색보험의 활성화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가장 먼저 등장할 자전거 전용보험의 경우, 자전거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사망과 상해, 후유장해 및 타인 배상책임 손해와 벌금 등을 보장하는 상품이며 현재 대형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자전거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손해율 산정과 보상 여부 및 범위에 대한 판단에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이 달 말까지는 출시될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등록제 등 관련 인프라가 보다 잘 갖춰지면 점진적으로 자전거 자체 손해 및 도난 손해까지 보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자전거 보험에 이어 녹색증권보험과 환경친화재물복구비용보험 등이 잇달아 도입되면 그동안 미미했던 녹색보험의 인지도도 높아지면서 수요가 많아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장기 검토과제로 선정한 탄소배출권 관련 보험과 환경오염배상책임보험 등은 관련부처 및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먼저 기초통계 등 미흡한 제도적 인프라를 개선하면서 추진 일정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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