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패널ㆍ부품주 매력 발산
3월 출하량ㆍ공장가동률 큰폭 늘어나
LGD 목표주가 최고 4만2000원 상향
티엘아이 등 부품ㆍ소재업종도 '수혜'
디스플레이 시장의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대폭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LCD 패널을 비롯해 부품ㆍ소재업체들까지 전방위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시장 회복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증시에서의 강세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패널업체, 대만 경쟁자들과의 격차 확대=업계에 따르면 대만 LCD 업체들의 3월 패널 출하량은 한달 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UO의 중대형 LCD 패널 출하량은 2월에 비해 49% 급등했고 CMO도 3월 출하량이 전월 대비 35% 늘어났다.
또 대만 4개 LCD 패널업체들의 3월 매출액은 474억8000만 대만달러로 2월보다 45.4% 증가했다. 지난해 3월보다는 크게 감소한 것이기는 하지만 시장이 바닥을 치고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월 50~60% 수준이었던 공장가동률도 3월에는 70~80%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3월 전세계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은 전월 대비 27.8% 증가했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4.2% 감소하는 데 그쳤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4월에는 연간 기준으로도 플러스 성장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동률과 시장점유율에서 대만 기업들을 앞서는 국산 패널업체들의 경우에는 더욱 개선된 실적을 거두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국내 패널업체들의 공장가동률은 80% 수준을 유지했으나 대만 기업들은 50%에도 못미쳤으며 이는 원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디스플레이서치의 조사결과 지난 2월 대형 LCD 패널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26.7%와 26.4%로, 한달 전에 비해 각각 5.8%p와 6.4%p 증가했다. 반면 AUO는 20.0%에서 13.6%로 줄어들었다.
한화증권 임승범 연구원은 "한국 업체들의 경우 선행투자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안정된 TV 고객과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지위 강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 경기침체가 후발 업체와의 격차를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널과 부품업체들에 고루 온기가 미칠 듯=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본격적인 회복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원가 구조의 우위와 환율 약세 효과를 누리면서 빠르면 2분기 중에 영업이익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필립스가 잔여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도 물량부담을 해소하는 호재로 풀이된다.
한화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3720억원 영업손실에서 2분기에는 16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4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규모의 경제효과, 부품수직계열화 및 원가절감형 신제품 개발 △오는 12월 7세대 파주공장의 감가상각 종료 △LG전자의 LCD TV 판매확대전략 △오는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등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3만7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3만원이었던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높이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품ㆍ소재업체들도 패널시장 회복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원화 약세에 따라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제품의 진입장벽이 높아 일단 진입이 이루어지면 향후 원화 절상기에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업체 △특정 고객사에 계열화되지 않아 매출처 확장이 용이한 업체 △확장 가능한 타깃시장이 존재하는 업체의 경우 큰 폭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유망기업으로는 우주일렉트로, 티엘아이, 테크노세미켐, 한솔LCD 등을 꼽았다.
메리츠증권 문현식 연구원도 티엘아이의 목표주가를 1만3500원에서 1만8200원으로 상향하고 "올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80% 증가한 14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데 비해 주가수익비율(PER)은 7.3배에 불과해 가장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손정협기자 sohnbros@
3월 출하량ㆍ공장가동률 큰폭 늘어나
LGD 목표주가 최고 4만2000원 상향
티엘아이 등 부품ㆍ소재업종도 '수혜'
디스플레이 시장의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대폭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LCD 패널을 비롯해 부품ㆍ소재업체들까지 전방위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시장 회복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증시에서의 강세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패널업체, 대만 경쟁자들과의 격차 확대=업계에 따르면 대만 LCD 업체들의 3월 패널 출하량은 한달 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UO의 중대형 LCD 패널 출하량은 2월에 비해 49% 급등했고 CMO도 3월 출하량이 전월 대비 35% 늘어났다.
또 대만 4개 LCD 패널업체들의 3월 매출액은 474억8000만 대만달러로 2월보다 45.4% 증가했다. 지난해 3월보다는 크게 감소한 것이기는 하지만 시장이 바닥을 치고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월 50~60% 수준이었던 공장가동률도 3월에는 70~80%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3월 전세계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은 전월 대비 27.8% 증가했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4.2% 감소하는 데 그쳤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4월에는 연간 기준으로도 플러스 성장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동률과 시장점유율에서 대만 기업들을 앞서는 국산 패널업체들의 경우에는 더욱 개선된 실적을 거두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국내 패널업체들의 공장가동률은 80% 수준을 유지했으나 대만 기업들은 50%에도 못미쳤으며 이는 원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디스플레이서치의 조사결과 지난 2월 대형 LCD 패널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26.7%와 26.4%로, 한달 전에 비해 각각 5.8%p와 6.4%p 증가했다. 반면 AUO는 20.0%에서 13.6%로 줄어들었다.
한화증권 임승범 연구원은 "한국 업체들의 경우 선행투자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안정된 TV 고객과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지위 강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 경기침체가 후발 업체와의 격차를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널과 부품업체들에 고루 온기가 미칠 듯=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본격적인 회복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원가 구조의 우위와 환율 약세 효과를 누리면서 빠르면 2분기 중에 영업이익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필립스가 잔여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도 물량부담을 해소하는 호재로 풀이된다.
한화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3720억원 영업손실에서 2분기에는 16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4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규모의 경제효과, 부품수직계열화 및 원가절감형 신제품 개발 △오는 12월 7세대 파주공장의 감가상각 종료 △LG전자의 LCD TV 판매확대전략 △오는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등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3만7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3만원이었던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높이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품ㆍ소재업체들도 패널시장 회복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원화 약세에 따라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제품의 진입장벽이 높아 일단 진입이 이루어지면 향후 원화 절상기에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업체 △특정 고객사에 계열화되지 않아 매출처 확장이 용이한 업체 △확장 가능한 타깃시장이 존재하는 업체의 경우 큰 폭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유망기업으로는 우주일렉트로, 티엘아이, 테크노세미켐, 한솔LCD 등을 꼽았다.
메리츠증권 문현식 연구원도 티엘아이의 목표주가를 1만3500원에서 1만8200원으로 상향하고 "올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80% 증가한 14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데 비해 주가수익비율(PER)은 7.3배에 불과해 가장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손정협기자 sohnbro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