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약세로 수출 호조…품질도 호평 이어져
글로벌 자동차업계 평균상승률 웃돌아
목표주가 현대 6만7875원ㆍ기아 9375원
전세계 경기 침체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서도 한국 업체들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경쟁사들이 판매감소와 엔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원화 약세에 따라 수출에 호조를 보이고 있고 품질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각 국의 경기부양책이 본격적인 효과를 나타내면 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 약진, 앞으로도 계속될 듯=업계에 따르면 1~2월 미국 시장의 완성차 판매대수는 총 135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3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각각 5만5000대와 4만4000대로 각각 4.9%와 1.9% 늘어났다. 이에 따라 2월까지의 누적 시장점유율은 현대차가 1.7%p 상승한 4.1%를, 기아차는 1.3%p 증가한 3.3%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유럽과 중국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유럽에서는 `i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2월 누적 시장점유율을 전년 동기 대비 0.9%p 늘어난 2.7%로 끌어올렸고 중국에서도 1.3%p 증가한 5.5%를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는 모델 노후화로 현재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차 투입효과가 본격화하면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차의 호조는 환율 효과 이외에도 품질 향상으로 인한 이미지 개선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가 실시한 내구품질조사에서 2년 연속 평균치보다 우월한 상위권을 유지했고 기아차도 두드러진 향상추세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증권 남경문 연구원은 "현대, 기아차의 경쟁력이 단기적으로 원화 약세에 있기는 하지만 시장점유율 확대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향상된 품질을 확보하고 있어 재구매 및 구매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 바닥탈출 시도=세계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은 계속되고 있지만 바닥탈출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2월 글로벌 신차 판매대수는 총 400만대로, 1월에 비해 6.3%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9.7%가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유가 인하와 소형차종의 소비세율 인하에 힘입어 2월에 총 83만대가 판매, 전월 대비 12.5% 늘어났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24.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도에서도 소비세와 금리 인하에 따라 전월 대비 11.2%, 전년 동기대비 0.1% 성장했다. 유럽에서는 독일을 중심으로 노후 차량 교체시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판매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차량 교체 보조금 법안이 하원에 제출된 상태다.
생산지표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미국의 2월 자동차 생산감소세는 1월보다 대폭 둔화됐고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 조립형 반제품(CKD) 생산은 올해 1월과 2월 각각 전월대비 53%와 40%의 증가세를 보였다.
NH투자증권 안상준 연구원은 "CKD는 최종 소비자에게 인도되는 시간이 완성차 보다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자동차 시장의 선행지표로 참고할 수 있다"며 "최근의 생산 회복을 재고조정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시장상황이 변화하고 있다고 볼 근거도 된다"고 말했다.
◇향후 실적과 주가전망은=23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는 5만3000원과 8080원으로 마감, 연초(현대차 3만9500원, 기아차 6550원)에 비해 각각 34.2%와 18.9%가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평균 상승률 5%대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글로벌 침체 속에 올해 판매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들겠지만 경제성과 실용성이 뛰어난 소형차를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전세계 16개 완성차 업체 중에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곳은 6개에 불과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모두 흑자를 올렸다. 특히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률은 6.6%로 최고 수준이었다.
최근 주요 증권사 8곳이 제시한 현대차의 평균 목표주가는 6만7875원이다. 목표주가가 가장 높은 곳은 동양종합금융증권의 8만5000원이며, 대우증권은 5만6000원으로 가장 낮다. 기아차의 평균 목표주가는 9375원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현대차의 매출과 순이익 규모를 전년대비 15.4%와 10.7%가 각각 감소한 27조2409억원과 1조2911억원으로 전망했다. 기아차에 대해서는 매출 15조573억원(8.1% 감소)과 순이익 3224억원(196.5% 증가)을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 평균상승률 웃돌아
목표주가 현대 6만7875원ㆍ기아 9375원
전세계 경기 침체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서도 한국 업체들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경쟁사들이 판매감소와 엔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원화 약세에 따라 수출에 호조를 보이고 있고 품질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각 국의 경기부양책이 본격적인 효과를 나타내면 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 약진, 앞으로도 계속될 듯=업계에 따르면 1~2월 미국 시장의 완성차 판매대수는 총 135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3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각각 5만5000대와 4만4000대로 각각 4.9%와 1.9% 늘어났다. 이에 따라 2월까지의 누적 시장점유율은 현대차가 1.7%p 상승한 4.1%를, 기아차는 1.3%p 증가한 3.3%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유럽과 중국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유럽에서는 `i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2월 누적 시장점유율을 전년 동기 대비 0.9%p 늘어난 2.7%로 끌어올렸고 중국에서도 1.3%p 증가한 5.5%를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는 모델 노후화로 현재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차 투입효과가 본격화하면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차의 호조는 환율 효과 이외에도 품질 향상으로 인한 이미지 개선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가 실시한 내구품질조사에서 2년 연속 평균치보다 우월한 상위권을 유지했고 기아차도 두드러진 향상추세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증권 남경문 연구원은 "현대, 기아차의 경쟁력이 단기적으로 원화 약세에 있기는 하지만 시장점유율 확대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향상된 품질을 확보하고 있어 재구매 및 구매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 바닥탈출 시도=세계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은 계속되고 있지만 바닥탈출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2월 글로벌 신차 판매대수는 총 400만대로, 1월에 비해 6.3%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9.7%가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유가 인하와 소형차종의 소비세율 인하에 힘입어 2월에 총 83만대가 판매, 전월 대비 12.5% 늘어났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24.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도에서도 소비세와 금리 인하에 따라 전월 대비 11.2%, 전년 동기대비 0.1% 성장했다. 유럽에서는 독일을 중심으로 노후 차량 교체시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판매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차량 교체 보조금 법안이 하원에 제출된 상태다.
생산지표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미국의 2월 자동차 생산감소세는 1월보다 대폭 둔화됐고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 조립형 반제품(CKD) 생산은 올해 1월과 2월 각각 전월대비 53%와 40%의 증가세를 보였다.
NH투자증권 안상준 연구원은 "CKD는 최종 소비자에게 인도되는 시간이 완성차 보다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자동차 시장의 선행지표로 참고할 수 있다"며 "최근의 생산 회복을 재고조정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시장상황이 변화하고 있다고 볼 근거도 된다"고 말했다.
◇향후 실적과 주가전망은=23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는 5만3000원과 8080원으로 마감, 연초(현대차 3만9500원, 기아차 6550원)에 비해 각각 34.2%와 18.9%가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평균 상승률 5%대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글로벌 침체 속에 올해 판매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들겠지만 경제성과 실용성이 뛰어난 소형차를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전세계 16개 완성차 업체 중에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곳은 6개에 불과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모두 흑자를 올렸다. 특히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률은 6.6%로 최고 수준이었다.
최근 주요 증권사 8곳이 제시한 현대차의 평균 목표주가는 6만7875원이다. 목표주가가 가장 높은 곳은 동양종합금융증권의 8만5000원이며, 대우증권은 5만6000원으로 가장 낮다. 기아차의 평균 목표주가는 9375원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현대차의 매출과 순이익 규모를 전년대비 15.4%와 10.7%가 각각 감소한 27조2409억원과 1조2911억원으로 전망했다. 기아차에 대해서는 매출 15조573억원(8.1% 감소)과 순이익 3224억원(196.5% 증가)을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