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격 43.6% 하락 '절반 뚝'
투자목적보다 실제 이용자들 관심
■ 골프n조이
골프장 회원권이 달라졌다. 거품이 빠지면서 부담감은 줄어들고 이용 가치는 더욱 커졌다. 투자 목적보다는 골프장 사용 목적으로 관심을 갖는 골퍼들이 늘면서 저렴하면서도 알찬 혜택으로 무장한 회원권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발표한 2008년 골프장 회원권 동향에 따르면 올해 골프회원권은 43.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일년 사이에 회원권 가격이 `반 토막'난 셈이다.
특히 수도권의 초고가 회원권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남부는 연초 20억원을 돌파하며 1구좌 최고 금액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12억원까지 곤두박질 쳤고 안성베네스트도 올 한해 4억원 가까이 빠지면서 투자상품으로 각광받던 회원권은 이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그러나 가격 폭락은 회원권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격이 떨어지면서 실 이용자 층이 회원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국내에서 거래되고 있는 골프장 회원권의 평균 금액은 지난 4월 3억1700만원에 달했지만 12월 들어서는 1억6000만원까지 주저앉아 문턱이 낮아졌다.
추가 하락도 기대되는 만큼 실수요자 층의 회원권 시장 유입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골프장 입회금 문제도 최근 들어 회원권 가격 추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지방권 골프장 및 2000년 이후 고가회원권으로 분양한 골프장을 중심으로 현재 거래가가 분양가를 밑돌면서 입회금 반환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일본은 2400여개에 달하던 골프장 중 800여 곳이 입회금을 반환하지 못해 도산하면서 회원권 폭락으로 이어졌었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거래소 애널리스트는 "분양가를 밑돌고 있는 몇몇 지방권 골프장과 2000년 이후에 개장하면서 고가로 분양한 골프장들은 입회금 반환시점 도래에 따른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 "오래된 골프장의 경우 최초 분양가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현재 시세를 감안하더라도 걱정할 수준이 못된다. 그러나 바닥권을 맴돌고 있는 일부 지방권 골프장과 5년 이내에 고가로 분양된 몇몇 신설 골프장은 향후 입회금 반환 시기가 가까워질 수록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격하락 바람을 타고 부킹에 목마른 골퍼들이 회원권 시장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한 시장의 위기가 이들에게는 기회가 된 셈이다. 회원권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김상기(48)씨는 "예전부터 노리고 있던 회원권이 40% 가까이 떨어져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면서 "(회원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서 입맛만 다셨던 회원권이 이제는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가격대가 된 만큼 이번 기회에 회원권을 장만해볼 계획이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지난 90년대 후반 IMF위기 이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던 골프장 회원권은 세계적인 경기불황 여파로 투자대상에서의 매력을 잃었지만 실수요자의 관심을 받으며 진정한 골프장 회원권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투자목적보다 실제 이용자들 관심
■ 골프n조이
골프장 회원권이 달라졌다. 거품이 빠지면서 부담감은 줄어들고 이용 가치는 더욱 커졌다. 투자 목적보다는 골프장 사용 목적으로 관심을 갖는 골퍼들이 늘면서 저렴하면서도 알찬 혜택으로 무장한 회원권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발표한 2008년 골프장 회원권 동향에 따르면 올해 골프회원권은 43.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일년 사이에 회원권 가격이 `반 토막'난 셈이다.
특히 수도권의 초고가 회원권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남부는 연초 20억원을 돌파하며 1구좌 최고 금액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12억원까지 곤두박질 쳤고 안성베네스트도 올 한해 4억원 가까이 빠지면서 투자상품으로 각광받던 회원권은 이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그러나 가격 폭락은 회원권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격이 떨어지면서 실 이용자 층이 회원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국내에서 거래되고 있는 골프장 회원권의 평균 금액은 지난 4월 3억1700만원에 달했지만 12월 들어서는 1억6000만원까지 주저앉아 문턱이 낮아졌다.
추가 하락도 기대되는 만큼 실수요자 층의 회원권 시장 유입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골프장 입회금 문제도 최근 들어 회원권 가격 추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지방권 골프장 및 2000년 이후 고가회원권으로 분양한 골프장을 중심으로 현재 거래가가 분양가를 밑돌면서 입회금 반환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일본은 2400여개에 달하던 골프장 중 800여 곳이 입회금을 반환하지 못해 도산하면서 회원권 폭락으로 이어졌었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거래소 애널리스트는 "분양가를 밑돌고 있는 몇몇 지방권 골프장과 2000년 이후에 개장하면서 고가로 분양한 골프장들은 입회금 반환시점 도래에 따른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 "오래된 골프장의 경우 최초 분양가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현재 시세를 감안하더라도 걱정할 수준이 못된다. 그러나 바닥권을 맴돌고 있는 일부 지방권 골프장과 5년 이내에 고가로 분양된 몇몇 신설 골프장은 향후 입회금 반환 시기가 가까워질 수록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격하락 바람을 타고 부킹에 목마른 골퍼들이 회원권 시장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한 시장의 위기가 이들에게는 기회가 된 셈이다. 회원권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김상기(48)씨는 "예전부터 노리고 있던 회원권이 40% 가까이 떨어져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면서 "(회원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서 입맛만 다셨던 회원권이 이제는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가격대가 된 만큼 이번 기회에 회원권을 장만해볼 계획이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지난 90년대 후반 IMF위기 이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던 골프장 회원권은 세계적인 경기불황 여파로 투자대상에서의 매력을 잃었지만 실수요자의 관심을 받으며 진정한 골프장 회원권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