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배 비싸 PC탑재도 꺼려
일부선 성능 과대평가 주장도
차세대 저장매체로 주목받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이 메모리 가격 폭락으로 연초 대비 크게 떨어졌지만 아직도 비슷한 용량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8∼10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PC 업체들도 비싼 가격문제로 SSD 채택에 미온적이어서 SSD의 대중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PC 업체들은 SSD가 PC 저장매체로 일반적으로 사용중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속도, 전력소모 부문 등에서 장점을 갖췄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 문제로 채택을 꺼리고 있다.
SSD 사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샌디스크, 트랜샌드 등 국내외 메모리 업체들이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품목으로, 올 초만 하더라도 PC업체들이 프리미엄 노트북PC를 중심으로 채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상황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브랜드 업체로는 삼성전자가 Q1울트라, Q1울트라 프리미엄, Q40플러스 등 3개 노트북PC 모델에 SSD를 탑재하고 있고, 소니코리아는 UX시리즈 고급형 모델에 이를 사용하고 있다.
반면 LG전자, 한국HP, 도시바코리아 등 노트북PC 업체들은 SSD 장착 모델을 출시하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 채택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SSD는 아직까지 HDD 대비 고가라서 용량,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라며 "향후 SSD가격이 현실화된다면 채택 여부를 고려해 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SSD 채택에 관한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 사정은 다른 노트북PC 업체들도 마찬가지로, PC업체들은 SSD 대중화를 위해서는 최소한 64GB 이상 SSD 가격이 낮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64GB SSD가격은 40만∼60만원대로, 노트북PC용 80GB HDD가 5만원대이고 320GB가 10만원대인 것에 비하면 가격차가 크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SSD 성능이 과대 평가 돼있다는 주장도 채택을 꺼리는 요인 중 하나다. SSD가 HDD에 비해 성능이 높은 것은 인정하지만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성능 향상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다.
또 SSD는 운영체제 및 일부 대용량 프로그램 실행시 HDD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이나 단순 작업에는 큰 효과가 없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밖에 SSD가 HDD보다 전력소모량이 적지만 PC부문에서 HDD가 전력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실제 체험 전력절감 효과도 크지 않다. 노트북PC의 경우 HDD를 SSD로 대체하는 것보다 LCD 화면 밝기를 줄이거나 LED 백라이트유닛을 채택한 LCD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 PC업계 관계자는 "노트북PC에서 전력 소모가 큰 부품은 LCD와 CPU로, HDD는 전력소모가 전체 소비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내이기 때문에 SSD로 교체해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라며 "SSD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HDD와 용량 및 가격 차이를 더 좁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선 성능 과대평가 주장도
차세대 저장매체로 주목받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이 메모리 가격 폭락으로 연초 대비 크게 떨어졌지만 아직도 비슷한 용량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8∼10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PC 업체들도 비싼 가격문제로 SSD 채택에 미온적이어서 SSD의 대중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PC 업체들은 SSD가 PC 저장매체로 일반적으로 사용중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속도, 전력소모 부문 등에서 장점을 갖췄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 문제로 채택을 꺼리고 있다.
SSD 사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샌디스크, 트랜샌드 등 국내외 메모리 업체들이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품목으로, 올 초만 하더라도 PC업체들이 프리미엄 노트북PC를 중심으로 채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상황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브랜드 업체로는 삼성전자가 Q1울트라, Q1울트라 프리미엄, Q40플러스 등 3개 노트북PC 모델에 SSD를 탑재하고 있고, 소니코리아는 UX시리즈 고급형 모델에 이를 사용하고 있다.
반면 LG전자, 한국HP, 도시바코리아 등 노트북PC 업체들은 SSD 장착 모델을 출시하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 채택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SSD는 아직까지 HDD 대비 고가라서 용량,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라며 "향후 SSD가격이 현실화된다면 채택 여부를 고려해 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SSD 채택에 관한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 사정은 다른 노트북PC 업체들도 마찬가지로, PC업체들은 SSD 대중화를 위해서는 최소한 64GB 이상 SSD 가격이 낮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64GB SSD가격은 40만∼60만원대로, 노트북PC용 80GB HDD가 5만원대이고 320GB가 10만원대인 것에 비하면 가격차가 크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SSD 성능이 과대 평가 돼있다는 주장도 채택을 꺼리는 요인 중 하나다. SSD가 HDD에 비해 성능이 높은 것은 인정하지만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성능 향상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다.
또 SSD는 운영체제 및 일부 대용량 프로그램 실행시 HDD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이나 단순 작업에는 큰 효과가 없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밖에 SSD가 HDD보다 전력소모량이 적지만 PC부문에서 HDD가 전력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실제 체험 전력절감 효과도 크지 않다. 노트북PC의 경우 HDD를 SSD로 대체하는 것보다 LCD 화면 밝기를 줄이거나 LED 백라이트유닛을 채택한 LCD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 PC업계 관계자는 "노트북PC에서 전력 소모가 큰 부품은 LCD와 CPU로, HDD는 전력소모가 전체 소비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내이기 때문에 SSD로 교체해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라며 "SSD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HDD와 용량 및 가격 차이를 더 좁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