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 IT접근성 노력 확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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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 IT접근성 노력 확대돼야"
그레그 밴더하이든 위스콘신-메디슨대 교수


장애우와 고령자의 IT 접근성, 특히 장애우 보조기술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는 그레그 밴더하이든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학교 교수가 한국을 찾았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정보통신 접근성 제고 국제학술대회 `컴퓨터 휴먼 인터랙션 아태 콘퍼런스(APCHI) 2008'에 참석한 밴더하이든 교수는 국제 웹 표준화 기구인 W3C가 제정한 웹 접근성 표준(WCAG)의 주 저자이며, 대표적인 IT 접근성 연구기관인 트레이스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또 미국 재활법 508조 표준화 위원, ISO/IEC 접근성 표준화 위원 등을 역임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에 접근성 문제를 자문하는 등 왕성하게 장애우 접근성 향상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밴더하이든 교수는 "37년 전 말을 할 수 없는 장애를 가진 12살 아이를 만나게 된 것을 계기로 장애우 문제에 뜻을 같이 하는 20여명의 학생을 모아 팀을 만들었고, 이것이 트레이스 센터의 시초가 됐다"며 "이후 모든 제품이 장애를 가진 학생에게도 똑같이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는지 관심을 갖게 됐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미국 교육부, 국립과학재단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청각장애우의 통신 이용, 장애우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 등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동안 50여개 기업에 장애우 접근성 관련 자문을 해온 밴더하이든 교수는 "장애우 접근성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더 확대돼야 한다"며 "기업들이 주로 주주나 이윤만 쫓다보니 접근성 문제를 소홀히 여기고 있고 접근성 전담팀을 만들었더라도 언제든지 없앨 수 있기 때문에 법과 규칙을 만들어 접근성을 지키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가이드를 만들어 개발자가 이를 지키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밴더하이든 교수는 다행히 IT 분야의 접근성 개선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사회가 고령화되고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하고 있어 기업들이 접근성 개선 노력을 늘릴 것이기 때문이다.

밴더하이든 교수는 미국의 경우 설명서를 봐도 복잡한 기능을 이해하기 어려워 반품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만드는 IT 제품이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서 팔리고 있기 때문에 많은 한국 IT기업들과 접근성 문제에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밴더하이든 교수는 방한 기간 중 2개의 한국 기업에 접근성 관련 자문을 수행했고, 한국정보문화진흥원과 접근성 분야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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