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CAS` 도입 확산 움직임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케이블ㆍ위성방송, 사이멀크립트 추진

국내 DCAS 표준ㆍ상용화도 '탄력'



특정 외산 수신제한시스템(CAS) 제품에 대한 종속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방송 및 위성방송 사업자들이 국산 CAS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나섰다. ▶본지 6월20일자 1면 기사 참조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케이랩스, Klabs)은 오는 23일 케이블 업계를 대상으로 다운로드형CAS(DCAS) 및 홈네트워크 관련 워크샵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케이랩스는 케이블방송사의 사이멀크립트(Cimulcrypt) 도입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사이멀크립트란 사업자가 복수의 CAS를 지원하는 것으로 현재 유료 방송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NDS의 종속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현재 NDS의 CAS를 적용하고 있다 하더라도 국산 CAS를 추가로 도입한다면 NDS를 견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의 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국산 CAS에 대해 충분히 시험할 계획"이라며 "유연성이 검증된다면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다운로드형CAS의 표준화 및 상용화 추진도 탄력을 받고 있다. DCAS를 도입하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CAS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국산 CAS의 확산에 일조 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랩스 한운영 센터장은 "올해 상반기 LG CNS, LG전자, 디지캡, 엑스크립트, 코어트러스트 등과 함께 표준화 작업을 진행한 데 이어 하반기에 2차 컨소시엄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랩스는 방송국의 헤드엔드 장비에서부터 셋톱박스까지 DCAS 상용화를 위한 엔드투엔드 시스템을 구현, 필드테스트를 거친 후 연내 국내 표준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DCAS 도입은 현행 유선방송 기술기준을 개정하지 않고도 사업자가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성방송사업자 스카이라이프도 셀런과 CAS 상용화를 위해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셀런은 헤드엔드 시스템, 수신기 설계 및 개발 등을 맡고, 스카이라이프는 CAS 규격 설정 및 상용화 시험과 개발, 성능시험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담당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공동 개발을 마치면 성능 및 가격 등을 고려해 셀런의 CAS 탑재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스카이라이프는 NDS의 CAS를 채택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도 외산 CAS 종속에 대해 관심을 갖고 최근 몇 차례 업계 간담회를 개최해 현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칫 정부가 개입할 경우 외교 문제로 비화될 우려가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정부가 국산 CAS 탑재를 강제하거나 권고할 수는 없다"며 "다만, 국산 CAS 업체들을 위한 인증제 도입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CAS는 요금을 지불한 가입자만 프로그램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유료 방송의 핵심이다. 케이블의 디지털화 및 IPTV의 도입이 확산되면서 CAS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NDS, 나그라비전, 코낙스, 이데토 등 외산 CAS가 점령하고 있다. 이중 NDS의 경우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KT의 IPTV를 비롯해 CJ헬로비전, 티브로드, HCN, GS계열 등 대부분 케이블방송사들이 채택하면서 국내에서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반면, 국내 벤처 CAS 업체의 경우 검증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외면을 받고 있고 있는 실정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