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에는 놀랍게도 하늘을 나는 기계인 `비거'(飛車)에 대한 기록이 전한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이규경이 지은 오주연문장전산고를 비롯해 한글 학자인 권덕규가 지은 조선언문경위, 근대 실학자인 신정준의 여암전서 차제대책 등에는 임진왜란 때 정평구와 윤달규라는 사람이 비거를 만들어 진주성 30리(12㎞) 안팎을 하늘로 넘나들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특히 신정준의 차제대책에는 "정평구가 대나무와 소가죽으로 비거를 만들어 왜군 진영 위를 날면서 화약을 뿌려 터지게 했다"는 보다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비거에 풀무가 달려있어 자체적으로 바람을 일으켜 하늘을 날았다는 구전도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비거의 설계도나 구체적인 작동원리와 기능 등을 설명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이 때문에 비거가 실존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지닌 사람이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비거가 실존했다 하더라도 지금의 비행기와 같이 자체 동력을 이용한 것 아니라, 바람의 힘을 이용해 사람 몇몇이 탈 정도로 커다랗게 만든 `하늘을 나는 연'이 아니었을까 추측하기도 한다.
그러나 비거의 실존 여부와는 상관없이 비거에 대한 기록 자체가 지니는 의미는 있다.
물론 비거가 실존했다면 조선시대 우리의 기술력, 특히 군사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었음을 보여준다. 같은 시대에 실존했던 세계 최초의 철갑선 거북선의 비범함이 이를 방증한다. 또 세계 최초의 비행기로 기록된 라이트 형제의 그것보다 무려 300여년이나 앞선 것이니 역사를 바꿀만한 일이다.
하지만 실존하지 않았더라도 비거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 조상들 역시 하늘을 나는 꿈을, 그것도 매우 구체적으로 꾸고 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본격적인 우주시대로 향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씨의 지구 귀환이후 우리는 우주라는 미지의 영역에 대해 새로운 꿈을 키워가고 있으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자기 성찰과 반성도 함께 시작했다.
8일 한국을 찾은 지구의 마지막 달사람(月人) 유진 서난(아폴로 17호 선장)은 서울디지털포럼 2008에 참석해 이런 말을 했다.
"인류의 업적은 처음에 땅에 머물렀으나 이후 바다로 눈을 돌렸고, 2명의 몽상가 라이트 형제의 노력으로 하늘을 거쳐 별나라까지 넓어졌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달을 우리의 집으로 부를 날이 올 것이다"
서난은 그 모든 것이 바로 꿈과 노력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어느 스포츠 회사의 광고 문구처럼 꿈과 노력 앞에서 `불가능은 아무것도 아닌 것'(Imposssible is nothing)이 될 것이다.
한국을 미지의 우주로 데려다줄, 우리 손으로 만든 21세기 비거의 등장을 기대해본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이규경이 지은 오주연문장전산고를 비롯해 한글 학자인 권덕규가 지은 조선언문경위, 근대 실학자인 신정준의 여암전서 차제대책 등에는 임진왜란 때 정평구와 윤달규라는 사람이 비거를 만들어 진주성 30리(12㎞) 안팎을 하늘로 넘나들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특히 신정준의 차제대책에는 "정평구가 대나무와 소가죽으로 비거를 만들어 왜군 진영 위를 날면서 화약을 뿌려 터지게 했다"는 보다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비거에 풀무가 달려있어 자체적으로 바람을 일으켜 하늘을 날았다는 구전도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비거의 설계도나 구체적인 작동원리와 기능 등을 설명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이 때문에 비거가 실존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지닌 사람이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비거가 실존했다 하더라도 지금의 비행기와 같이 자체 동력을 이용한 것 아니라, 바람의 힘을 이용해 사람 몇몇이 탈 정도로 커다랗게 만든 `하늘을 나는 연'이 아니었을까 추측하기도 한다.
그러나 비거의 실존 여부와는 상관없이 비거에 대한 기록 자체가 지니는 의미는 있다.
물론 비거가 실존했다면 조선시대 우리의 기술력, 특히 군사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었음을 보여준다. 같은 시대에 실존했던 세계 최초의 철갑선 거북선의 비범함이 이를 방증한다. 또 세계 최초의 비행기로 기록된 라이트 형제의 그것보다 무려 300여년이나 앞선 것이니 역사를 바꿀만한 일이다.
하지만 실존하지 않았더라도 비거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 조상들 역시 하늘을 나는 꿈을, 그것도 매우 구체적으로 꾸고 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본격적인 우주시대로 향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씨의 지구 귀환이후 우리는 우주라는 미지의 영역에 대해 새로운 꿈을 키워가고 있으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자기 성찰과 반성도 함께 시작했다.
8일 한국을 찾은 지구의 마지막 달사람(月人) 유진 서난(아폴로 17호 선장)은 서울디지털포럼 2008에 참석해 이런 말을 했다.
"인류의 업적은 처음에 땅에 머물렀으나 이후 바다로 눈을 돌렸고, 2명의 몽상가 라이트 형제의 노력으로 하늘을 거쳐 별나라까지 넓어졌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달을 우리의 집으로 부를 날이 올 것이다"
서난은 그 모든 것이 바로 꿈과 노력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어느 스포츠 회사의 광고 문구처럼 꿈과 노력 앞에서 `불가능은 아무것도 아닌 것'(Imposssible is nothing)이 될 것이다.
한국을 미지의 우주로 데려다줄, 우리 손으로 만든 21세기 비거의 등장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