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발언대] 우리 모두 읽을 수 있는 오픈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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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3-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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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발언대] 우리 모두 읽을 수 있는 오픈XML
김정호 액스비전테크놀로지 이사


필자는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다. 필자와 같은 시각장애인들이 정보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음성이나 점자를 통한 신속한 정보 습득이 필수적이다. 각종 텍스트 문서들을 음성으로 전환해주는 소프트웨어(SW)들이 있어 큰 도움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읽을 수 없는 전자문서들이 늘어나고 있어 한편으로는 걱정이다. 기술 진보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와 같이 어려움을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가끔씩 사용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자들에 대한 원망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ODF에 이어 오픈XML의 전자문서 표준 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오픈 XML이 시각 장애인도 편리하게 읽을 수 있는 문서 양식의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올 1월 말 마이크로소프트(MS)는 데이지(DAISY) 컨소시엄과 공동으로 오픈XML 문서를 국제 독서장애인 디지털 도서 포맷인 DAISY로 변환할 수 있는 플러그인을 개발, 1월 말 워드프로세서용 DAISY 변화 플러그인 1.0을 발표해 오픈소스 형태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시각장애인 전용 기록방식인 DAISY는 문서 호환이 가능한 XML체제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록들을 접하기 어려운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오디오나 텍스트로 쉽게 변환 가능하며 점자로도 변환이 가능하다는 결정적인 장점이 있다. 또 목차로 구분, 변환돼 시각 장애인들도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본인들이 원하는 곳을 보다 쉽게 찾아 읽을 수 있게 된다. 결국 오픈XML은 `누구나 사용하기 편리한 전자 문서 포맷'이 될 수 있도록 처음부터 고려해 설계됐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요즘 ODF에서도 이러한 접근성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기존 표준을 검토해 접근성 이슈가 있는 점들을 수정해 새로운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뒤늦기는 했지만 반가운 소식이다. 모든 문서들이 시각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많은 시각 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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