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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문서 복수표준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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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이달 스위스서 '오픈XML' 승인여부 투표   
첫 도전 비해 유리… 변화없다는 의견도



전자문서의 표준 복수화 시대가 열릴 것인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 문서 형식인 `오피스 오픈XML'(OOXML)의 국제 표준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가 엿새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전자문서 복수표준 시대 개막 여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ISO는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전체회의인 BRM(Ballot Resolution Meeting)을 개최, 투표권을 가진 34개 회원국의 전자투표를 통해 오픈XML을 국제 표준으로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오픈XML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려면 우선 41개 회원국 중 과반수 참석에 3분의 2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를 통과하면 옵저버 회원국 등 투표권이 없는 회원국까지 포함시켜 의견을 수렴, 반대 의견이 4분의 1이하가 나와야 한다.

◇승인 둘러싼 환경은 일단 MS에 유리=이번 전체회의가 지난해 9월 ISO의 투표에서 표준 승인이 부결된 것에 대한 최종 심사 성격인 점을 감안하면 MS는 표준 승인을 위한 재도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현재 표준 승인을 위한 외부 환경은 MS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폭 넓게 사용되고 있는 MS 오피스 기반의 문서의 존재를 내세우는 MS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또 기존 바이너리 문서와 충분한 호환성을 지닌 오픈XML이 국제 표준으로 승인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탄력을 주고 있다.

현실적인 시장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MS 오피스와의 문서변환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ODF에 대한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오픈XML의 복수표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미국의 한 시장조사기관이 오픈소스 진영의 ODF(Open Document Format)보다 OOXML의 사용을 권고하는가 하면 ODF 진영의 일부가 MS오피스와의 변환을 가능케 하는 방식으로 개발되는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의 CDF(Compound Document Format) 규격으로 전향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우리나라 지난해 반대, 이번 투표 향방 관심=특히 리눅스ㆍ애플ㆍIBMㆍ구글ㆍ노벨ㆍ노키아 등 글로벌 업체들이 오픈XML을 자신들의 제품에 구현하는 등 오픈XML의 장점을 실질적으로 입증하고 있는 점도 복수 표준 시대 도래를 앞당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게 하고 있다.



그러나 복수표준 채택을 섣부르게 낙관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비록 시장 상황이 MS에 유리하게 돌아가고는 있지만 이것이 표준화 논의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절대 요인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투표가 지난 9월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진 국가들이 제시한 문제점에 대해 제안자가 수정을 거쳐 다시 제안한 것을 재심사하는 성격이어서 기존과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다면 표준 채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시 우리나라를 포함, 반대표를 던진 국가들은 △플랫폼 의존성 △기존 표준과의 상충 △MS 고유사항 사용 △ODF와의 복수표준으로 인한 혼란 가중 등을 문제점으로 들었다. 또 그동안 오피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MS가 제안하는 문서 형식을 표준으로 채택할 경우, 특정 기업에 대한 종속성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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