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샷의 비밀 "왼손목에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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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전, 왼손목 꺾고 동시에 엉덩이 돌려
웨지샷 스핀 조절하는 '데드암 웨지'가 무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환상적인 샷 비밀은 강력한 힘과 정신력이다. 탄탄하면서도 유연한 몸을 바탕으로 한 가공할만한 파워와 차가운 두뇌는 우즈 샷의 핵심이다. 바람이나 긴 러프 심지어 여기저기 벙커가 산재한 페어웨이 등 최악의 상황에서도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는 우즈의 비밀을 파헤쳐 보자.

미국 골프전문 사이트인 골프닷컴에는 타이거 우즈에 대한 재미난 기사가 실려있다. 우즈가 필드를 휘저으며 온갖 악조건을 이겨내는 비밀에 대한 내용이 그것이다. 미국 골프매거진 100대 교습가 중 한 명인 브라이언 개스라이트는 기사를 통해 타이거 우즈의 `스팅어(stinger) 샷'의 비밀을 풀어냈다. 그에 따르면 피칭 웨지부터 드라이버까지 어떤 클럽이든 마음만 먹으면 280야드 이상 날릴 수 있는 펀치 샷의 변형된 형태인 스팅어 샷의 핵심은 왼 손목이다. 타이거 우즈는 임팩트 직전 왼손목을 타깃 방향으로 구부리면서 오른손으로 임팩트를 구사한다. 실제로 타이거 우즈의 샷을 보면 임팩트 직전 왼손목이 구부러져 있는 걸 확인 할 수 있다. 스팅어 샷의 비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왼손목이 타깃을 향해 꺾이면 오른손 역시 자연스레 앞쪽으로 끌려나오기 때문에 클럽페이스가 닫혀버려 볼이 곧장 왼쪽으로 날아가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 개스라이트는 이에 대해 "우즈는 왼 손목을 꺾는 동시에 엉덩이를 돌려 손목 동작으로 인해 페이스가 닫히는 정도를 상쇄한다"고 설명하면서 "임팩트 직전 왼손목을 구부리고 동시에 엉덩이를 움직이는 타이거의 기계같은 동작은 다른 선수들이 따라할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샷으로 타이거 우즈가 왜 세계 최고인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덧붙였다.

러프에서의 폭발적인 파워스윙

웨지샷 스핀을 조절하는 데드암 웨지 노하우

타이거 우즈 샷의 비밀은 폭발적인 파워스윙과 정교한 웨지샷에서도 엿볼 수 있다. 미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해 타이거 우즈의 드라이버 정확도는 152위에 그쳤다. 그러나 그린 적중률은 71.02%로 1위에 올라있다. 이처럼 극과 극을 달리는 결과가 가능한 이유는 정확한 세컨샷, 즉 러프에서의 완벽한 샷은 물론 그린을 노리는 웨지샷의 정확성 덕분이다.

개스라이트는 "러프에서도 길고 높게 치솟은 강한 아이언샷을 장착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에게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타이거의 러프샷은 강력한 손목힘을 바탕으로 한 파워스윙 그 자체다. 러프에서 타이거는 빠른 스윙 스피드에 가파른 각도의 다운스윙을 더해 러프의 저항을 무너뜨리고 임팩트 순간 머리는 뒤에 고정한 채 엉덩이를 왼쪽으로 움직이며 파워를 극대화한다. 또 릴리스 단계에서는 팔뚝을 쭉 펴서 풀 릴리스 동작으로 파워스윙을 완성한다.

타이거 우즈가 힘만 셌다면 그는 그저 그런 선수에 머물렀을 것이다. 타이거 우즈의 진면목은 그의 민첩한 두뇌에 있다. 데드암(dead-arm) 웨지샷 기술은 강력한 스윙에 가려진 타이거의 비밀무기다. 개스라이트는 "데드암 웨지샷은 어깨의 움직임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손과 클럽의 속도를 조절해 웨지샷의 스핀을 줄이는 기술"이라고 설명하면서 "타이거는 웨지샷에서 좀 더 조심스럽게 손목을 위로 꺾어 임팩트 이후 손의 릴리스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타이거의 단점은 빠른 스윙스피드에 있었다. 웨지샷으로 정확한 위치에 볼을 떨궈도 워낙 빠른 스윙스피드로 인한 많은 스핀량이 볼을 멀리 굴려 보내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스피드와 릴리스 동작을 조절함으로써 단점을 극복했고 이제는 누구도 막지 못할 세계 정상의 선수로 우뚝섰다"고 전했다.

정원일기자 um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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