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가족 프로그램 신설
자체제작 비율 크게 늘려
선정성 벗고 이미지 변신
유료방송 채널들이 최근 선정성을 털어 내고 변신 노력을 하고 있다. 선정성이라는 단편적인 차별화 요인만으로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끌기에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유료방송 채널의 이미지 높이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성이 변화의 배경이다.
특히 이제 막 개국 1주년을 맞은 tvN이 최근 색깔 바꾸기를 시도하고 있다.
◇tvN "가족 함께 보는 프로그램 다양화하겠다"=tvN은 기존 지상파는 물론 다른 케이블 채널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색다른 TV'를 구호로 내걸고, 페이크 다큐멘터리 `독고영재의 현장 르포 스캔들', 다큐멘터리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등을 선보였다. 이런 시도는 다른 채널들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유사한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또 케이블 프로그램의 대박 시청률 기준인 1%를 거뜬히 뛰어넘어, 프로그램 성공의 기존을 바꾸기도 했다.
이 채널은 해외 프로그램을 수입해 틀기 바쁜 PP업계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자체제작을 통한 차별화'를 전략으로 내세워, 케이블 업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케이블시장에 이런저런 변화를 몰고 왔지만 지나친 선정성 때문에 방송계에서 집중공격의 대상이 됐다.
이렇게 `선정성=tvN'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과도하게 `튀던' tvN이 개국 1주년을 맞아 차분하면서도 공익성을 추구하는 자체제작물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새롭게 내놓고 있다. 낮 시간대에 가족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는 것.
tvN 변화의 첫 시도는 1주년 기념 휴먼 다큐멘터리인 `소풍'이다. `소풍'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환자와 그 가족들이 마지막 여행을 떠나면서 그 시간을 통해 인간애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다큐멘터리로 총 8회 방송될 예정이다.
24일 방송되는 1회는 위암선고를 받은 김명순(39) 씨의 두 아이를 위한 기도가 소개된다. 김명순 씨는 2005년 8월 위암선고를 받고, 3번의 수술과 9차 항암치료까지 받았으나 이제 한 달이라는 시간만을 남겨 두고 있다. 김명순 씨는 초등학교 4학년 딸과 중학생 아들을 뒀으며, 평생을 지리산에서 살아왔다. 그녀는 죽음을 한달 앞두고 매일같이 "아이들에게 새 엄마가 생기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tvN 편성팀 정영환 팀장은 "종합오락 채널을 지향하면서도 모두가 감동하고 공감할 수 있는 비오락성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시도는 케이블 채널로서 또 한번의 색다른 시도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MBC에브리원 "가족형 채널로 자리잡겠다"=MBC 계열 PP인 MBC드라마넷도 최근 영화 채널인 MBC무비스를 가족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버라이어티 및 드라마 채널인 `MBC에브리원'으로 전환하면서 건전한 케이블 프로그램 만들기에 앞서고 있다.
이달 15일 출범한 `MBC에브리원'은 자체제작물 비율을 높임으로써 차별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tvN과 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시청층을 가족 전체로 넓혔다는 점에서는 차이점을 갖는다. MBC에브리원은 자체제작 비율을 45%로 맞추고 있다. 자체제작 비율은 3년 내에 70%까지 올릴 계획이다.
특히 "밤 10시 이후에 TV 켜기가 두렵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도록 건전한 콘텐츠로만 채널을 채우겠다는 게 MBC에브리원의 계획이다. 지상파 방송에 버금가는 수준의 잘 만든 자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선정성과 폭력성을 배제한 건전한 오락물, 건강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이 있는 휴머니즘을 방송에서 보여주겠다는 것.
△여자 연예인들이 매주 새로운 상황에 도전하는 `무한걸스' △왕년의 최고 맞수 스타가 그들의 젊은 지지자들과 편을 이뤄 경쟁하는 맞수대결 `네버엔딩 쇼를 하라' △연예인들과 안티 팬들이 펼치는 한판 입심대결 `안티공방전' 등 쟁쟁한 프로그램들이 새롭게 전파를 타고 있다.
프로그램의 내용과 구성, 출연진에 있어서 지상파와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시청자들이 TV 채널을 돌리다가 "어느 게 케이블 채널이지"하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만하다. MBC드라마넷 장근복 사장은 특히 케이블에서 성공한 프로그램은 지상파로 역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온미디어, 자체제작물 늘려=온미디어도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로열티 높은 시청자들을 끌어올리고 있다.
온미디어의 자체 제작 대표 채널은 스토리온.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11시대에 집중 배치하고 있으며, 기존에 5개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올 가을에 7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OCN과 슈퍼액션도 자체 제작 채널을 늘리고 있다.
가족 모두를 TV 화면 앞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참신한' 케이블 채널이 늘어날 전망이다.
자체제작 비율 크게 늘려
선정성 벗고 이미지 변신
유료방송 채널들이 최근 선정성을 털어 내고 변신 노력을 하고 있다. 선정성이라는 단편적인 차별화 요인만으로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끌기에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유료방송 채널의 이미지 높이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성이 변화의 배경이다.
특히 이제 막 개국 1주년을 맞은 tvN이 최근 색깔 바꾸기를 시도하고 있다.
◇tvN "가족 함께 보는 프로그램 다양화하겠다"=tvN은 기존 지상파는 물론 다른 케이블 채널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색다른 TV'를 구호로 내걸고, 페이크 다큐멘터리 `독고영재의 현장 르포 스캔들', 다큐멘터리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등을 선보였다. 이런 시도는 다른 채널들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유사한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또 케이블 프로그램의 대박 시청률 기준인 1%를 거뜬히 뛰어넘어, 프로그램 성공의 기존을 바꾸기도 했다.
이 채널은 해외 프로그램을 수입해 틀기 바쁜 PP업계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자체제작을 통한 차별화'를 전략으로 내세워, 케이블 업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케이블시장에 이런저런 변화를 몰고 왔지만 지나친 선정성 때문에 방송계에서 집중공격의 대상이 됐다.
이렇게 `선정성=tvN'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과도하게 `튀던' tvN이 개국 1주년을 맞아 차분하면서도 공익성을 추구하는 자체제작물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새롭게 내놓고 있다. 낮 시간대에 가족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는 것.
tvN 변화의 첫 시도는 1주년 기념 휴먼 다큐멘터리인 `소풍'이다. `소풍'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환자와 그 가족들이 마지막 여행을 떠나면서 그 시간을 통해 인간애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다큐멘터리로 총 8회 방송될 예정이다.
24일 방송되는 1회는 위암선고를 받은 김명순(39) 씨의 두 아이를 위한 기도가 소개된다. 김명순 씨는 2005년 8월 위암선고를 받고, 3번의 수술과 9차 항암치료까지 받았으나 이제 한 달이라는 시간만을 남겨 두고 있다. 김명순 씨는 초등학교 4학년 딸과 중학생 아들을 뒀으며, 평생을 지리산에서 살아왔다. 그녀는 죽음을 한달 앞두고 매일같이 "아이들에게 새 엄마가 생기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tvN 편성팀 정영환 팀장은 "종합오락 채널을 지향하면서도 모두가 감동하고 공감할 수 있는 비오락성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시도는 케이블 채널로서 또 한번의 색다른 시도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MBC에브리원 "가족형 채널로 자리잡겠다"=MBC 계열 PP인 MBC드라마넷도 최근 영화 채널인 MBC무비스를 가족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버라이어티 및 드라마 채널인 `MBC에브리원'으로 전환하면서 건전한 케이블 프로그램 만들기에 앞서고 있다.
이달 15일 출범한 `MBC에브리원'은 자체제작물 비율을 높임으로써 차별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tvN과 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시청층을 가족 전체로 넓혔다는 점에서는 차이점을 갖는다. MBC에브리원은 자체제작 비율을 45%로 맞추고 있다. 자체제작 비율은 3년 내에 70%까지 올릴 계획이다.
특히 "밤 10시 이후에 TV 켜기가 두렵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도록 건전한 콘텐츠로만 채널을 채우겠다는 게 MBC에브리원의 계획이다. 지상파 방송에 버금가는 수준의 잘 만든 자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선정성과 폭력성을 배제한 건전한 오락물, 건강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이 있는 휴머니즘을 방송에서 보여주겠다는 것.
△여자 연예인들이 매주 새로운 상황에 도전하는 `무한걸스' △왕년의 최고 맞수 스타가 그들의 젊은 지지자들과 편을 이뤄 경쟁하는 맞수대결 `네버엔딩 쇼를 하라' △연예인들과 안티 팬들이 펼치는 한판 입심대결 `안티공방전' 등 쟁쟁한 프로그램들이 새롭게 전파를 타고 있다.
프로그램의 내용과 구성, 출연진에 있어서 지상파와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시청자들이 TV 채널을 돌리다가 "어느 게 케이블 채널이지"하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만하다. MBC드라마넷 장근복 사장은 특히 케이블에서 성공한 프로그램은 지상파로 역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온미디어, 자체제작물 늘려=온미디어도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로열티 높은 시청자들을 끌어올리고 있다.
온미디어의 자체 제작 대표 채널은 스토리온.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11시대에 집중 배치하고 있으며, 기존에 5개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올 가을에 7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OCN과 슈퍼액션도 자체 제작 채널을 늘리고 있다.
가족 모두를 TV 화면 앞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참신한' 케이블 채널이 늘어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