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만 노출… 해당사이트로
가공없이 자동검색 통해 밸류 측정
제목ㆍ클릭수 보다 매체인용수 중시
24시간 뉴스 채널을 통해 언제든지 채널만 돌리면 사건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인터넷은 그보다 한 발 앞서 사람과 정보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라도 전 세계의 원하는 뉴스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검색엔진 구글은 "디지털 세상의 커다란 모순은 온라인에 정보가 많아질수록 정말로 원하는 유용한 정보를 찾기는 더 어려워진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이에 포털사이트들은 자사 뉴스사이트가 매체와의 중요한 연결 고리라고 강조하고 있다. 포털이 뉴스의 유통창구로서 뉴스 콘텐츠를 모아서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최근 포털의 뉴스편집과 데이터베이스(DB) 저장, 검색에 의한 뉴스에 한한 아웃링크 등 다양한 포털뉴스서비스의 문제점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구글코리아가 국내 포털의 뉴스서비스 방식과 다른 자사의 뉴스서비스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해 눈길을 끈다. 물론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는 사용자의 몫이다.
구글코리아 정김경숙 홍보 헤드는 "최근 포털의 제목 변경, 순위 변경 혹은 편집 등에 대한 포털의 언론기능에 대한 우려를 보고 웹검색과 동일한 방식의 구글 뉴스 방식이 대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며 "모든 것은 인위적인 가공 없이, 자동 검색 알고리듬에 의해 중요도가 결정되며 DB에 저장되지 않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뉴스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구글코리아 사이트의 뉴스 섹션에 들어가 보면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주요뉴스와 정치, 경제, 정보과학, 스포츠 등으로 카테고리가 구분돼 있다. 구글 뉴스도 네이버처럼 편집이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에 구글측은 "구글은 이용자가 아니라 매체가 중요하게 여기는 기사를 주요기사로 노출시킨다"고 말했다.
클릭수가 많은 기사나 특종 또는 시선을 잡는 제목의 기사가 상단에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매체가 가장 많이 쓴 내용의 기사가 주요뉴스로 노출된다는 것이다. 구글 알고리듬에 의해 최근 기사 중 다수 매체가 작성한 내용의 기사 순으로 노출 순위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즉, 530개에 달하는 한국뉴스사이트들은 구글과의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라, 구글이 기사를 자동으로 웹문서 수집기술(Crawling)을 통해 모은 자료를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구글 뉴스에 참여하고자 하는 매체는 온라인을 통해 신청을 하면 되고, 구글 뉴스에 포함되는 것을 원치 않는 매체는 옵트아웃(opt-out, 신청해지)을 하면 된다.
구글은 기사의 전체 내용을 게시하지 않는다. 헤드라인이나 한 두 줄의 텍스트만 노출시키고 100% 해당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아웃링크 시켜놨다. 뉴스섹션 모양은 네이버와 비슷하지만 알맹이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일단 사용자가 기사를 클릭하고 나면 트래픽은 모두 뉴스 제공업체로 넘어간다.
◇언론사 기사 발췌 합법적인가=하지만 구글이 뉴스 제공업체의 기사 내용을 자동으로 발췌해 자사 사이트에 게재하는 것이 합법적인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네이버처럼 언론사와 제휴를 맺어 콘텐츠를 사오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구글 측은 "구글 뉴스는 사용자에게 간단한 발췌 내용만 공개하고 있고, 이는 소유자의 사전 동의 없이도 제한된 방법으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저작권법과 완전히 부합한다"며 "검색 엔진이 결과에 텍스트의 단편을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 2년 전 뉴욕타임스는 구글 사이트에 자사 기사를 게재했다는 이유로 고소했던 사례가 있다. 구글이 글로벌 뉴스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01년 1월부터다. 이는 구글이 뉴욕타임스의 동의를 얻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 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놓고 사후에 뉴욕타임스가 원치 않는 경우 등록삭제를 선택하도록 해놓았기 때문이다.
구글 측은 "웹검색과 동일해 로봇이 데이터를 못 긁어가게 막아놓은 사이트 `ROBOTS.TXT'로 태그를 걸어놓은 사이트는 긁어오지 못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뉴스 제공업체가 가입을 먼저 선택하는 게 순서가 아닌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이에 구글 측은 "가입을 전제로 한 방식은 실용성이 없다"며 "법적인 관점에서 색인은 합법적이며, 탈퇴 옵션은 사용자뿐 아니라 뉴스 제공업체에게도 유용하다"고 주장했다.
◇매체의 뉴스 콘텐츠로 수익을 올리나=구글은 현재로서는 뉴스에 광고를 게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구글 측은 "뉴스 제공업체가 기사를 읽는 사람들에게 이용료를 부과하거나 웹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구글 측은 "구글 뉴스에 아웃링크된 매체의 트래픽을 높여 언론사 배너광고에 효과를 줄 뿐 아니라, 언론사가 구글과 애드센스 파트너로 매체가 계약을 맺을 경우, 구글이 유치한 키워드 검색광고를 아웃링크 된 기사검색 화면 오른편에 노출시켜 수익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꽃과 관련된 뉴스를 검색하면 아웃링크된 화면의 왼편에는 뉴스가 오른편에는 꽃배달사이트들이 뜨는 형식이다.
전 세계의 다른 구글 제휴업체와 마찬가지로 뉴스 제공업체 역시 구글의 `애드센스'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사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글 역시 뉴스콘텐츠를 검색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자사 트래픽을 높이는 것은 네이버와 동일하다.
가공없이 자동검색 통해 밸류 측정
제목ㆍ클릭수 보다 매체인용수 중시
24시간 뉴스 채널을 통해 언제든지 채널만 돌리면 사건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인터넷은 그보다 한 발 앞서 사람과 정보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라도 전 세계의 원하는 뉴스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검색엔진 구글은 "디지털 세상의 커다란 모순은 온라인에 정보가 많아질수록 정말로 원하는 유용한 정보를 찾기는 더 어려워진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이에 포털사이트들은 자사 뉴스사이트가 매체와의 중요한 연결 고리라고 강조하고 있다. 포털이 뉴스의 유통창구로서 뉴스 콘텐츠를 모아서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최근 포털의 뉴스편집과 데이터베이스(DB) 저장, 검색에 의한 뉴스에 한한 아웃링크 등 다양한 포털뉴스서비스의 문제점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구글코리아가 국내 포털의 뉴스서비스 방식과 다른 자사의 뉴스서비스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해 눈길을 끈다. 물론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는 사용자의 몫이다.
구글코리아 정김경숙 홍보 헤드는 "최근 포털의 제목 변경, 순위 변경 혹은 편집 등에 대한 포털의 언론기능에 대한 우려를 보고 웹검색과 동일한 방식의 구글 뉴스 방식이 대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며 "모든 것은 인위적인 가공 없이, 자동 검색 알고리듬에 의해 중요도가 결정되며 DB에 저장되지 않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뉴스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구글코리아 사이트의 뉴스 섹션에 들어가 보면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주요뉴스와 정치, 경제, 정보과학, 스포츠 등으로 카테고리가 구분돼 있다. 구글 뉴스도 네이버처럼 편집이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에 구글측은 "구글은 이용자가 아니라 매체가 중요하게 여기는 기사를 주요기사로 노출시킨다"고 말했다.
클릭수가 많은 기사나 특종 또는 시선을 잡는 제목의 기사가 상단에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매체가 가장 많이 쓴 내용의 기사가 주요뉴스로 노출된다는 것이다. 구글 알고리듬에 의해 최근 기사 중 다수 매체가 작성한 내용의 기사 순으로 노출 순위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즉, 530개에 달하는 한국뉴스사이트들은 구글과의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라, 구글이 기사를 자동으로 웹문서 수집기술(Crawling)을 통해 모은 자료를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구글 뉴스에 참여하고자 하는 매체는 온라인을 통해 신청을 하면 되고, 구글 뉴스에 포함되는 것을 원치 않는 매체는 옵트아웃(opt-out, 신청해지)을 하면 된다.
구글은 기사의 전체 내용을 게시하지 않는다. 헤드라인이나 한 두 줄의 텍스트만 노출시키고 100% 해당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아웃링크 시켜놨다. 뉴스섹션 모양은 네이버와 비슷하지만 알맹이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일단 사용자가 기사를 클릭하고 나면 트래픽은 모두 뉴스 제공업체로 넘어간다.
◇언론사 기사 발췌 합법적인가=하지만 구글이 뉴스 제공업체의 기사 내용을 자동으로 발췌해 자사 사이트에 게재하는 것이 합법적인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네이버처럼 언론사와 제휴를 맺어 콘텐츠를 사오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구글 측은 "구글 뉴스는 사용자에게 간단한 발췌 내용만 공개하고 있고, 이는 소유자의 사전 동의 없이도 제한된 방법으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저작권법과 완전히 부합한다"며 "검색 엔진이 결과에 텍스트의 단편을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 2년 전 뉴욕타임스는 구글 사이트에 자사 기사를 게재했다는 이유로 고소했던 사례가 있다. 구글이 글로벌 뉴스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01년 1월부터다. 이는 구글이 뉴욕타임스의 동의를 얻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 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놓고 사후에 뉴욕타임스가 원치 않는 경우 등록삭제를 선택하도록 해놓았기 때문이다.
구글 측은 "웹검색과 동일해 로봇이 데이터를 못 긁어가게 막아놓은 사이트 `ROBOTS.TXT'로 태그를 걸어놓은 사이트는 긁어오지 못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뉴스 제공업체가 가입을 먼저 선택하는 게 순서가 아닌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이에 구글 측은 "가입을 전제로 한 방식은 실용성이 없다"며 "법적인 관점에서 색인은 합법적이며, 탈퇴 옵션은 사용자뿐 아니라 뉴스 제공업체에게도 유용하다"고 주장했다.
◇매체의 뉴스 콘텐츠로 수익을 올리나=구글은 현재로서는 뉴스에 광고를 게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구글 측은 "뉴스 제공업체가 기사를 읽는 사람들에게 이용료를 부과하거나 웹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구글 측은 "구글 뉴스에 아웃링크된 매체의 트래픽을 높여 언론사 배너광고에 효과를 줄 뿐 아니라, 언론사가 구글과 애드센스 파트너로 매체가 계약을 맺을 경우, 구글이 유치한 키워드 검색광고를 아웃링크 된 기사검색 화면 오른편에 노출시켜 수익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꽃과 관련된 뉴스를 검색하면 아웃링크된 화면의 왼편에는 뉴스가 오른편에는 꽃배달사이트들이 뜨는 형식이다.
전 세계의 다른 구글 제휴업체와 마찬가지로 뉴스 제공업체 역시 구글의 `애드센스'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사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글 역시 뉴스콘텐츠를 검색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자사 트래픽을 높이는 것은 네이버와 동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