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을 깨니 '시장'이 커졌다
'듣는 성경' 등 숨겨진 수요처 발굴
디비코 등 전문 IT 영역 개척 활발
대다수 국내 IT업체들이 내수경기 악화로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PC업체들은 기대했던 윈도비스타 수요가 아직 생각만큼 움직여주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고, 제조업체들은 저가 중국산 제품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시중자금이 부동산과 주식으로 몰리고 있어 IT업체들은 자금조달의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중소 전문 IT업체들의 경우 발빠르게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분야와 새로운 시장을 찾아서 매출을 늘리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새로운 시장을 위해 뛰어라=디빅스플레이어 전문업체인 디비코는 숙박업소와 학교 등지에 디빅스플레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모텔 등 숙박업소에서는 기존 비디오플레이어 대신 디빅스플레이어를 구입해서 각 방에서 고객들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디빅스플레이어 경우 무선으로 PC와 연결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업소 측에서는 동영상 콘텐츠 관리를 중앙에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교에서는 교재를 담아 학생들에게 동영상 강의를 제공할 때 디빅스플레이어를 활용하고 있다. 시청각교재 전문업체가 자신들이 만든 교재를 디빅스플레이어에 담아 학교측에 공급하는 것이다.
디비코 관계자는 "모텔 및 학교와 같은 경우 일반소비자와 달리 지속적인 영업과 고객관리가 필요하지만, 한번 계약을 맺으면 100대 이상으로 비교적 대규모여서 짭짤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숨겨진 수요를 찾아라=디지털음반 플레이디스크를 판매하는 한국액센은 지난 21일 성경 오디오북 `듣는 성경'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총 66권 성경이 수록돼 있으며 총 82시간에 달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회사는 시력이 좋지 않아 성경을 읽기 어려운 노약자나, 성경 공부를 시작하려는 성도를 대상으로 제작했다. 한국액센은 이외에도 불경 및 코란을 비롯해 오디오 북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박수성 대표는 "디지털 음반이기 때문에 기존 음반만을 생각한다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플레이디스크를 다양한 용도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MP3플레이어 업체 모츠가 판매중인 MP3플레이어 `뮤직 박스코어'도 이런 경우다. 제품 케이스는 없고 부품만 들어있다. 이 제품은 소비자가 직접 케이스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게 MP3 재생에 필요한 모듈만 제공하는 DIY(Do It Yourself 손수제작)제품이다. 이 때문에 모츠 뮤직 박스코어는 전자상가 등 일반 MP3플레이어 매장이 아닌 디자인제품 전문 온라인 매장에서 대부분 판매된다. 천편일률적인 MP3P 디자인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소비자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라=기존 사업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도입한 업체들도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지난 3월 SD메모리카드와 XD픽쳐 카드 모두를 지원하는 디지털카메라 `F40fd'를 출시했다. 회사는 기존 제품에 자사와 올림푸스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메모리 방식인 XD픽쳐카드만을 고집했지만, 고객들이 SD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듀얼메모리 방식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달 서비스 부문 CEO에게 고객들이 직접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했다. 소비자들은 AS와 관련해 불편사항이나 개선사항을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CEO에게 전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된다"라며 "경기가 좋지 않다고 그냥 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요를 찾기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듣는 성경' 등 숨겨진 수요처 발굴
디비코 등 전문 IT 영역 개척 활발
대다수 국내 IT업체들이 내수경기 악화로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PC업체들은 기대했던 윈도비스타 수요가 아직 생각만큼 움직여주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고, 제조업체들은 저가 중국산 제품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시중자금이 부동산과 주식으로 몰리고 있어 IT업체들은 자금조달의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중소 전문 IT업체들의 경우 발빠르게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분야와 새로운 시장을 찾아서 매출을 늘리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새로운 시장을 위해 뛰어라=디빅스플레이어 전문업체인 디비코는 숙박업소와 학교 등지에 디빅스플레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모텔 등 숙박업소에서는 기존 비디오플레이어 대신 디빅스플레이어를 구입해서 각 방에서 고객들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디빅스플레이어 경우 무선으로 PC와 연결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업소 측에서는 동영상 콘텐츠 관리를 중앙에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교에서는 교재를 담아 학생들에게 동영상 강의를 제공할 때 디빅스플레이어를 활용하고 있다. 시청각교재 전문업체가 자신들이 만든 교재를 디빅스플레이어에 담아 학교측에 공급하는 것이다.
디비코 관계자는 "모텔 및 학교와 같은 경우 일반소비자와 달리 지속적인 영업과 고객관리가 필요하지만, 한번 계약을 맺으면 100대 이상으로 비교적 대규모여서 짭짤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숨겨진 수요를 찾아라=디지털음반 플레이디스크를 판매하는 한국액센은 지난 21일 성경 오디오북 `듣는 성경'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총 66권 성경이 수록돼 있으며 총 82시간에 달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회사는 시력이 좋지 않아 성경을 읽기 어려운 노약자나, 성경 공부를 시작하려는 성도를 대상으로 제작했다. 한국액센은 이외에도 불경 및 코란을 비롯해 오디오 북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박수성 대표는 "디지털 음반이기 때문에 기존 음반만을 생각한다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플레이디스크를 다양한 용도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MP3플레이어 업체 모츠가 판매중인 MP3플레이어 `뮤직 박스코어'도 이런 경우다. 제품 케이스는 없고 부품만 들어있다. 이 제품은 소비자가 직접 케이스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게 MP3 재생에 필요한 모듈만 제공하는 DIY(Do It Yourself 손수제작)제품이다. 이 때문에 모츠 뮤직 박스코어는 전자상가 등 일반 MP3플레이어 매장이 아닌 디자인제품 전문 온라인 매장에서 대부분 판매된다. 천편일률적인 MP3P 디자인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소비자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라=기존 사업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도입한 업체들도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지난 3월 SD메모리카드와 XD픽쳐 카드 모두를 지원하는 디지털카메라 `F40fd'를 출시했다. 회사는 기존 제품에 자사와 올림푸스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메모리 방식인 XD픽쳐카드만을 고집했지만, 고객들이 SD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듀얼메모리 방식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달 서비스 부문 CEO에게 고객들이 직접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했다. 소비자들은 AS와 관련해 불편사항이나 개선사항을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CEO에게 전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된다"라며 "경기가 좋지 않다고 그냥 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요를 찾기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