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ㆍ고출력화 … 조명시장 이끈다
CRI 향상ㆍ초기밝기 일정기간 유지에 초점
시장확대 대비 생산설비 투자 증설 본격화
급속한 발전을 이룬 국내 IT 산업의 역사에 비춰보면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1년을 주기로 수많은 IT 기술과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인데 이런 IT 기술 변화보다 더 급변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이 그렇다.
LED는 밝기가 매 2년마다 100% 이상 향상되고, 가격은 매년마다 50% 이상 하락을 하는 등식이 자리를 잡을 정도로 기술 진보가 빠른 분야다. 이렇게 기술 변화가 빠른 데는 시장의 요구가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LED는 조명으로써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에너지 소모량이 현재 백열전구의 7분의 1 수준이고, 수명은 50∼100배 정도 길어 5만∼10만시간 정도다. 또 무수은 광원으로 환경 친화적인 것도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컬러 연출이 가능해 감성조명이 가능하며, 콤팩트한 광원을 만들 수 있어 종래의 형광등이나 백열등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장소에도 광원을 설치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을 가진 LED는 향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다양한 형태로 생활 속에 적용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에너지효율 극대화로 오랜 단점 극복=LED 업계에서는 LED가 조명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에너지 효율이 100루멘(lm)/와트(W) 정도 돼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체들은 올해 말이면 100lm/W급 제품들이 양산되기 시작해 조명시장에서 급속히 세를 확장해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루미마이크로(대표 김한도) 측은 100lm/W 제품이 나오면 LED 백라이트유닛(BLU)에서 사용되는 냉음극형광램프(CCFL) 대비 에너지 효율이 약 20% 정도 높은 수준을 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LED가 조명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가 가격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문제는 고출력 LED가 출시되면 모두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현재 LED는 백열등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편인데 단일 칩 광량이 부족해 일정 수준의 광량을 얻기 위해서는 LED 개수를 늘려야 하며, 이 경우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LED의 개수를 늘리지 않고 밝기를 높이기 위해 LED에 투입전류를 늘리는 데, 이 경우 LED의 발열량이 증가하고 수지 열화가 가속되어 수명이 짧아진다는 단점이 발생한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런 문제들이 향후 출시될 고효율？고출력 LED에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CRI？신뢰성이 조명시장 성공 열쇠=향후 조명시장에서 LED는 색감, 색온도 등이 매우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더불어 신뢰성 이슈가 부상할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조명용으로 적합한 LED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태양광을 물체에 비출 때의 기준인 연색지수(CRI)가 80 이상인 제품이 나오면 조명시장에서의 중심 축이 LED로 넘어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형광등이 CRI 70, 필룩스나 오스람 제품이 CRI 83 정도의 형광램프 제품을 내놓고 있다. 루미마이크로 김현민 부장은 "직접 조명용으로 LED를 사용하려면 최소 80 정도의 CRI를 제공해야 하며 쇼케이스내 조명으로 사용하려면 CRI 90 이상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존하는 LED 제품은 아직 CRI 80 이상을 지원하는 제품이 흔치 않다. 따라서 업체들은 CRI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LED 램프 어셈블리 업체들은 LED 등에 광학필름과 형광체 파우더를 더해 CRI를 높이고 있다.
또 LED 모듈 업체는 백색 LED와 앰버(보석/호박색) LED를 조합한 클러스터 제품을 통해 CRI를 높이거나, 2종 3종의 형광체를 구성해 3파장 이상의 제품을 통해서도 CRI 제고에 나서고 있다.
한편 조명용 LED가 장구한 세월 동안 같은 품질을 담보하기 위한 신뢰성 검증 작업이 최근 들어 까다로워지고 있다. 서울반도체 측은 최근 조명용 LED에 대한 신뢰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며 LED 수명이 담보하는 사용 기간 동안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LED는 칩부터 모듈 제조 공정까지 일체의 공정을 통해 제품 신뢰성을 담보 받는데 초기의 밝기를 일정 기간 유지하는 것이 결국 기술력으로 직결된다"며 "종합 예술품인 LED에서 향후 신뢰성을 보장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규모 증설, 공정 내재화로 미래 대비=이미 주요 LED 업체들은 급속히 커질 LED 시장에 대비해 증설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신규 업체들의 진입도 계속되고 있어 LED 업체 수도 올해를 기점으로 두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600억원을 신규 공장 부지 마련에 260억원, 설비 투자에 나머지 240억원을 투여할 방침이다. 이 외에 설비 부분에 보유한 자금을 추가로 투여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생산규모를 비춰 봤을 때 2년 내에 생산 규모 증설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지금부터 향후 2년 뒤를 내다본 투자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LED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은 너무나도 명확하기 때문에 늘어나는 고객 주문량을 맞추려면 지금부터 라인 증설에 나서야 선점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계열사인 서울옵토디바이스와 연계해 자외선(UV) LED 등 가시광선 외 LED를 생산하면서 서서히 칩을 제외한 LED 전공정을 내재화해 가고 있다.
루미마이크로도 자회사인 더레즈(THE LEDS)를 통해 에피와 칩을 조달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더레즈의 에피와 칩셋 제조 능력은 이미 대만 업체를 능가하고 있으며 일본 업체에 90% 수준에 육박하는 등 기술 수준이 나날이 개선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부터 자사 칩 사용 관련 품질 승인도 받은 상태로 향후 LED 시장에서 에피와 칩의 조달은 사업 성패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RI 향상ㆍ초기밝기 일정기간 유지에 초점
시장확대 대비 생산설비 투자 증설 본격화
급속한 발전을 이룬 국내 IT 산업의 역사에 비춰보면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1년을 주기로 수많은 IT 기술과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인데 이런 IT 기술 변화보다 더 급변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이 그렇다.
LED는 밝기가 매 2년마다 100% 이상 향상되고, 가격은 매년마다 50% 이상 하락을 하는 등식이 자리를 잡을 정도로 기술 진보가 빠른 분야다. 이렇게 기술 변화가 빠른 데는 시장의 요구가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LED는 조명으로써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에너지 소모량이 현재 백열전구의 7분의 1 수준이고, 수명은 50∼100배 정도 길어 5만∼10만시간 정도다. 또 무수은 광원으로 환경 친화적인 것도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컬러 연출이 가능해 감성조명이 가능하며, 콤팩트한 광원을 만들 수 있어 종래의 형광등이나 백열등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장소에도 광원을 설치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을 가진 LED는 향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다양한 형태로 생활 속에 적용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에너지효율 극대화로 오랜 단점 극복=LED 업계에서는 LED가 조명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에너지 효율이 100루멘(lm)/와트(W) 정도 돼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체들은 올해 말이면 100lm/W급 제품들이 양산되기 시작해 조명시장에서 급속히 세를 확장해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루미마이크로(대표 김한도) 측은 100lm/W 제품이 나오면 LED 백라이트유닛(BLU)에서 사용되는 냉음극형광램프(CCFL) 대비 에너지 효율이 약 20% 정도 높은 수준을 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LED가 조명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가 가격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문제는 고출력 LED가 출시되면 모두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현재 LED는 백열등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편인데 단일 칩 광량이 부족해 일정 수준의 광량을 얻기 위해서는 LED 개수를 늘려야 하며, 이 경우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LED의 개수를 늘리지 않고 밝기를 높이기 위해 LED에 투입전류를 늘리는 데, 이 경우 LED의 발열량이 증가하고 수지 열화가 가속되어 수명이 짧아진다는 단점이 발생한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런 문제들이 향후 출시될 고효율？고출력 LED에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CRI？신뢰성이 조명시장 성공 열쇠=향후 조명시장에서 LED는 색감, 색온도 등이 매우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더불어 신뢰성 이슈가 부상할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조명용으로 적합한 LED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태양광을 물체에 비출 때의 기준인 연색지수(CRI)가 80 이상인 제품이 나오면 조명시장에서의 중심 축이 LED로 넘어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형광등이 CRI 70, 필룩스나 오스람 제품이 CRI 83 정도의 형광램프 제품을 내놓고 있다. 루미마이크로 김현민 부장은 "직접 조명용으로 LED를 사용하려면 최소 80 정도의 CRI를 제공해야 하며 쇼케이스내 조명으로 사용하려면 CRI 90 이상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존하는 LED 제품은 아직 CRI 80 이상을 지원하는 제품이 흔치 않다. 따라서 업체들은 CRI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LED 램프 어셈블리 업체들은 LED 등에 광학필름과 형광체 파우더를 더해 CRI를 높이고 있다.
또 LED 모듈 업체는 백색 LED와 앰버(보석/호박색) LED를 조합한 클러스터 제품을 통해 CRI를 높이거나, 2종 3종의 형광체를 구성해 3파장 이상의 제품을 통해서도 CRI 제고에 나서고 있다.
한편 조명용 LED가 장구한 세월 동안 같은 품질을 담보하기 위한 신뢰성 검증 작업이 최근 들어 까다로워지고 있다. 서울반도체 측은 최근 조명용 LED에 대한 신뢰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며 LED 수명이 담보하는 사용 기간 동안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LED는 칩부터 모듈 제조 공정까지 일체의 공정을 통해 제품 신뢰성을 담보 받는데 초기의 밝기를 일정 기간 유지하는 것이 결국 기술력으로 직결된다"며 "종합 예술품인 LED에서 향후 신뢰성을 보장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규모 증설, 공정 내재화로 미래 대비=이미 주요 LED 업체들은 급속히 커질 LED 시장에 대비해 증설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신규 업체들의 진입도 계속되고 있어 LED 업체 수도 올해를 기점으로 두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600억원을 신규 공장 부지 마련에 260억원, 설비 투자에 나머지 240억원을 투여할 방침이다. 이 외에 설비 부분에 보유한 자금을 추가로 투여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생산규모를 비춰 봤을 때 2년 내에 생산 규모 증설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지금부터 향후 2년 뒤를 내다본 투자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LED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은 너무나도 명확하기 때문에 늘어나는 고객 주문량을 맞추려면 지금부터 라인 증설에 나서야 선점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계열사인 서울옵토디바이스와 연계해 자외선(UV) LED 등 가시광선 외 LED를 생산하면서 서서히 칩을 제외한 LED 전공정을 내재화해 가고 있다.
루미마이크로도 자회사인 더레즈(THE LEDS)를 통해 에피와 칩을 조달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더레즈의 에피와 칩셋 제조 능력은 이미 대만 업체를 능가하고 있으며 일본 업체에 90% 수준에 육박하는 등 기술 수준이 나날이 개선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부터 자사 칩 사용 관련 품질 승인도 받은 상태로 향후 LED 시장에서 에피와 칩의 조달은 사업 성패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