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동위원소 수출국 반열 입성
의료ㆍ산업용에 두루 사용되는 물질
개발 신제품ㆍ생산 장치등 잇단 수출
약학박사 출신 최 센터장 부임 후
의료분야서 가시적인 성과 나타내
원소 중에서 원자핵이 스스로 방사선을 방출해 다른 종류의 원자핵으로 변화하는 것을 방사성동위원소라고 한다. 이런 특성으로 방사성동위원소는 의료용이나 산업용에 두루 사용되고 있다.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고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을 띠지 않는 일반 동위원소를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통해 수 십종의 방사성동위원소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962년 국내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마크(TRIGAMark Ⅱ)'를 가동하면서 요오드-131 등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연구를 시작한 이래 40년간 방사성동위원소와 방사선원 개발 및 생산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996년 고성능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이후 이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기술력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연구진이 직접 개발, 생산한 방사성동위원소 제품은 물론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장치가 수출길에 나서는 등 방사성동위원소 수출국가로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이용연구센터를 총책임지는 최선주 센터장은 우리나라를 `방사선동위원소 수출국' 반열에 올려 놓은 여장부로 통한다. 지난 4월 연구원 최초로 선임연구원으로 부장급인 센터장에 임용돼 화제를 모았다. 이로써 `부장은 책임급 이상, 팀장은 선임급 이상'이라는 인사 불문율을 깬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특히 최 센터장은 원자력 관련 박사 출신들이 즐비한 연구원 내에서 약학박사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래서인지 방사성동위원소 활용도가 높은 의료분야에서 유독 두각을 나타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00년 연구원에 입사한 이래 의료용 동위원소 개발 및 생산을 책임지는 동위원소개발랩장을 맡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짧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센터장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최근 러시아와 터키, 알제리 등에 동위원소 생산설치 수출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단번에 원자력 기술 수출국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
러시아에는 뇌종양, 심혈관계 질환 진단용 `테크네튬(Tc)-99m 자동생산장치'를 공급하게 된다. 이 장치는 뼈와 뇌, 심장을 비롯한 각종 장기에 발생한 암 등 난치성 질환을 진단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인 테크네튬(Tc)-99m을 추출, 공급하는 장비다. 이 방사성동위원소는 반감기가 6시간으로 짧아 방사선 피폭량이 매우 적고 정확도가 높아 전 세계적으로 의료용 진단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장치는 최근까지 국내 여러 병원에 설치돼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서 생산한 방사성동위원소 몰리브덴(Mo)-99에서 테크네튬-99m을 추출하는데 사용돼 왔다.
터키 원자력연구원에 공급하는 것은 `요오드(I)-131 용액분배 및 캡슐제조 장치'로 갑상선암 등 갑상선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요오드-131 원액을 20마이크로리터 단위로 정밀 분배한 뒤 캡슐에 포장하는 장비다.
그동안 요오드-131은 방사선차폐구역인 핫셀(Hot Cell) 내부에서 생산해 왔으나 원자력연구원은 대형 핫셀 없이 미니 핫셀과 공조시스템 등 간단한 설비를 통해 요오드-131을 생산해 내는 기술을 개발,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해 터키에 수출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알제리에는 `이리듐(Ir)-192 비파괴 검사선원 제조장치'를 수출하게 됐다. 이 장치는 제품의 균열 및 결함, 용접부 내부 결함 등을 탐지하기 위한 산업용 비파괴 검사에 쓰는 이리듐-192 선원을 제조하는 것으로 용접기기, 조립기기, 품질분석 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 센터장은 "이번 3건의 수출계약 규모는 24만2000달러로 미비한 액수이지만 국내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이들 국가에 원료 방사성 물질을 지속적으로 수출하는 토대를 마련한 한편 다른 국가에도 수출할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어 놓게 됐다"고 말했다.
의료ㆍ산업용에 두루 사용되는 물질
개발 신제품ㆍ생산 장치등 잇단 수출
약학박사 출신 최 센터장 부임 후
의료분야서 가시적인 성과 나타내
원소 중에서 원자핵이 스스로 방사선을 방출해 다른 종류의 원자핵으로 변화하는 것을 방사성동위원소라고 한다. 이런 특성으로 방사성동위원소는 의료용이나 산업용에 두루 사용되고 있다.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고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을 띠지 않는 일반 동위원소를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통해 수 십종의 방사성동위원소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962년 국내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마크(TRIGAMark Ⅱ)'를 가동하면서 요오드-131 등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연구를 시작한 이래 40년간 방사성동위원소와 방사선원 개발 및 생산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996년 고성능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이후 이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기술력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연구진이 직접 개발, 생산한 방사성동위원소 제품은 물론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장치가 수출길에 나서는 등 방사성동위원소 수출국가로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이용연구센터를 총책임지는 최선주 센터장은 우리나라를 `방사선동위원소 수출국' 반열에 올려 놓은 여장부로 통한다. 지난 4월 연구원 최초로 선임연구원으로 부장급인 센터장에 임용돼 화제를 모았다. 이로써 `부장은 책임급 이상, 팀장은 선임급 이상'이라는 인사 불문율을 깬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특히 최 센터장은 원자력 관련 박사 출신들이 즐비한 연구원 내에서 약학박사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래서인지 방사성동위원소 활용도가 높은 의료분야에서 유독 두각을 나타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00년 연구원에 입사한 이래 의료용 동위원소 개발 및 생산을 책임지는 동위원소개발랩장을 맡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짧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센터장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최근 러시아와 터키, 알제리 등에 동위원소 생산설치 수출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단번에 원자력 기술 수출국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
러시아에는 뇌종양, 심혈관계 질환 진단용 `테크네튬(Tc)-99m 자동생산장치'를 공급하게 된다. 이 장치는 뼈와 뇌, 심장을 비롯한 각종 장기에 발생한 암 등 난치성 질환을 진단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인 테크네튬(Tc)-99m을 추출, 공급하는 장비다. 이 방사성동위원소는 반감기가 6시간으로 짧아 방사선 피폭량이 매우 적고 정확도가 높아 전 세계적으로 의료용 진단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장치는 최근까지 국내 여러 병원에 설치돼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서 생산한 방사성동위원소 몰리브덴(Mo)-99에서 테크네튬-99m을 추출하는데 사용돼 왔다.
터키 원자력연구원에 공급하는 것은 `요오드(I)-131 용액분배 및 캡슐제조 장치'로 갑상선암 등 갑상선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요오드-131 원액을 20마이크로리터 단위로 정밀 분배한 뒤 캡슐에 포장하는 장비다.
그동안 요오드-131은 방사선차폐구역인 핫셀(Hot Cell) 내부에서 생산해 왔으나 원자력연구원은 대형 핫셀 없이 미니 핫셀과 공조시스템 등 간단한 설비를 통해 요오드-131을 생산해 내는 기술을 개발,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해 터키에 수출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알제리에는 `이리듐(Ir)-192 비파괴 검사선원 제조장치'를 수출하게 됐다. 이 장치는 제품의 균열 및 결함, 용접부 내부 결함 등을 탐지하기 위한 산업용 비파괴 검사에 쓰는 이리듐-192 선원을 제조하는 것으로 용접기기, 조립기기, 품질분석 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 센터장은 "이번 3건의 수출계약 규모는 24만2000달러로 미비한 액수이지만 국내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이들 국가에 원료 방사성 물질을 지속적으로 수출하는 토대를 마련한 한편 다른 국가에도 수출할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어 놓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