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70㎞ 달려도 끊김없는 동영상
삼성 모바일 와이맥스 기지국 검증
스트리밍 안정적…4월 상용화 무난
3월 30일(현지시각),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와 맞닿아 있는 알링턴의 한 실버타운 앞에서 차량 한 대가 출발한다. 차에 탑승한 스프린트넥스텔의 타드 로우 연구원과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성상훈 책임이 두 대의 노트북을 켠다. 앞의 노트북에서는 차량의 이동경로가 표시되고, 다른 노트북은 삼성전자가 제조한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용 PCMCIA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된다.
이날 테스트의 목적은 지난주 새로 업그레이드한 모바일 와이맥스 기지국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것. 성 책임은 각종 사이트에 접속하며 연결 속도와 안정성을 테스트한다. 잠시 후 유튜브 사이트에서 이효리의 뮤직비디오를 검색해 낸 성 책임은 아예 이 창을 열어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감상하며 작업을 계속했다. 현재 스프린트가 모바일 와이맥스 시범서비스를 진행중인 이 지역에 삼성전자는 총 9개의 기지국을 설치한 상태. 한시간 남짓한 테스트 기간 동안 기지국을 오가며 10여 차례 이상의 핸드오버가 이뤄졌지만, 단 한차례도 인터넷이 끊기거나 스트리밍이 지연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차량의 속도는 최대 60~70Km를 넘나들었다. 성 책임은 "비공식적이지만 시속 160Km가 훨씬 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검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3위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는 내년 4월부터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 노키아, 모토로라 등 3사가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돼 있고 삼성전자, 중국 ZTE, 미국 Zytel이 단말 공급업체로 예정돼 있다.
미국 스프린트에 파견근무 중인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정환우 상무는 "이들 업체 가운데 실제로 망을 설치해 테스트 운용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 뿐"이라며 "삼성전자가 할당받은 미 동부 지역은 스프린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역이라는 점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정 상무는 "세계의 심장인 백악관에 우리 장비를 통해 전파가 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프린트 전용으로 개발한 `유라스 프리미엄' 장비가 도착하는 7월부터 올 연말까지 워싱턴DC를 포함한 버지니아와 볼티모어 일대에 총 1480개의 기지국을 설치한다. `와이브로 웨이브2'를 적용한 유라스 프리미엄이 설치되면 현재 시범서비스에서 5.5Mbps~6.0Mbps 수준인 서비스 속도가 하향 27Mbps, 상향 8Mbps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스프린트와 모바일 와이맥스 공급 계약을 맺은 직후부터 버지니아 스프린트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삼성전자 최재범 수석은 "워싱톤이 생각보다 언덕과 숲이 많아 망 최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앞으로 많은 기지국을 동시에 깔기 위해 현지 용역 인력의 교육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프린트는 내년 연말까지 1억명 수준의 인구를 커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스프린트의 4G 모바일 브로드밴드 담당 아티쉬 구데 부사장은 "이 정도 규모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30억 달러 가까운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스프린트의 투자는 전 세계에 모바일 와이맥스를 어떻게 구축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지 제시하는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데 부사장은 "스프린트는 모바일 와이맥스가 휴대폰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휴대폰의 음성통화 기능은 VoIP로 진화하더라도 `휴대폰'이라는 기기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데 부사장은 "지난 5년 동안 거의 모든 노트북에 와이파이가 내장됐듯이, 앞으로 5년 동안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MP3, PMP, 휴대용게임기 등 모든 소형 가전에 모바일 와이맥스가 내장될 것"이라며 "각각의 특화된 기기가 모바일 와이맥스를 통해 하나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은 모든 사람의 생활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모바일 와이맥스 기지국 검증
스트리밍 안정적…4월 상용화 무난
3월 30일(현지시각),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와 맞닿아 있는 알링턴의 한 실버타운 앞에서 차량 한 대가 출발한다. 차에 탑승한 스프린트넥스텔의 타드 로우 연구원과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성상훈 책임이 두 대의 노트북을 켠다. 앞의 노트북에서는 차량의 이동경로가 표시되고, 다른 노트북은 삼성전자가 제조한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용 PCMCIA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된다.
이날 테스트의 목적은 지난주 새로 업그레이드한 모바일 와이맥스 기지국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것. 성 책임은 각종 사이트에 접속하며 연결 속도와 안정성을 테스트한다. 잠시 후 유튜브 사이트에서 이효리의 뮤직비디오를 검색해 낸 성 책임은 아예 이 창을 열어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감상하며 작업을 계속했다. 현재 스프린트가 모바일 와이맥스 시범서비스를 진행중인 이 지역에 삼성전자는 총 9개의 기지국을 설치한 상태. 한시간 남짓한 테스트 기간 동안 기지국을 오가며 10여 차례 이상의 핸드오버가 이뤄졌지만, 단 한차례도 인터넷이 끊기거나 스트리밍이 지연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차량의 속도는 최대 60~70Km를 넘나들었다. 성 책임은 "비공식적이지만 시속 160Km가 훨씬 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검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3위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는 내년 4월부터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 노키아, 모토로라 등 3사가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돼 있고 삼성전자, 중국 ZTE, 미국 Zytel이 단말 공급업체로 예정돼 있다.
미국 스프린트에 파견근무 중인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정환우 상무는 "이들 업체 가운데 실제로 망을 설치해 테스트 운용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 뿐"이라며 "삼성전자가 할당받은 미 동부 지역은 스프린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역이라는 점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정 상무는 "세계의 심장인 백악관에 우리 장비를 통해 전파가 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프린트 전용으로 개발한 `유라스 프리미엄' 장비가 도착하는 7월부터 올 연말까지 워싱턴DC를 포함한 버지니아와 볼티모어 일대에 총 1480개의 기지국을 설치한다. `와이브로 웨이브2'를 적용한 유라스 프리미엄이 설치되면 현재 시범서비스에서 5.5Mbps~6.0Mbps 수준인 서비스 속도가 하향 27Mbps, 상향 8Mbps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스프린트와 모바일 와이맥스 공급 계약을 맺은 직후부터 버지니아 스프린트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삼성전자 최재범 수석은 "워싱톤이 생각보다 언덕과 숲이 많아 망 최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앞으로 많은 기지국을 동시에 깔기 위해 현지 용역 인력의 교육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프린트는 내년 연말까지 1억명 수준의 인구를 커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스프린트의 4G 모바일 브로드밴드 담당 아티쉬 구데 부사장은 "이 정도 규모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30억 달러 가까운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스프린트의 투자는 전 세계에 모바일 와이맥스를 어떻게 구축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지 제시하는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데 부사장은 "스프린트는 모바일 와이맥스가 휴대폰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휴대폰의 음성통화 기능은 VoIP로 진화하더라도 `휴대폰'이라는 기기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데 부사장은 "지난 5년 동안 거의 모든 노트북에 와이파이가 내장됐듯이, 앞으로 5년 동안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MP3, PMP, 휴대용게임기 등 모든 소형 가전에 모바일 와이맥스가 내장될 것"이라며 "각각의 특화된 기기가 모바일 와이맥스를 통해 하나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은 모든 사람의 생활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