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선상에서 출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동일 출발선상은 100미터 육상경기에서나 볼 수 있다. 삶에서 출발의 시점은 이런저런 이유로 대부분 다르다. 어쩌다 출발점이 같더라도 준비된 체력과 뛰고 싶은 의지는 차이가 있다. 자신이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존재하는 곳에 대한 인식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다. 사람 사이의 관계든, 비즈니스든.
출발선상에서 고민하는 세 가지 유형을 본다. 하고 싶은데도 못하는 사람과, 해도 되는데 안 하는 사람, 그리고 할 수 없는데도 하는 사람. 이런 모습은 새로운 비즈니스의 시작점에서도 다르지 않다.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는 세 가지 통신방송서비스를 묶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방송의 꾸러미라는 점에서 소비자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상품이며 업계로선 메가톤급 경쟁수단이다.
TPS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게될 올해. TPS 출발선상에서 나타나는 서로 다른 세 가지 색깔, 세 가지 생각들이 보인다.
KT. 해야하는데, 돌파구를 찾고 싶은데 사방이 막혀 있다. 벽을 넘어서면 새로운 대지가 펼쳐지고, 그 대지 위에 새 꿈을 펴고 싶다. 세월이 흘러, 이젠 무너질 만도 한데 벽은 여전히 두텁다. 투자를 종용하는데, 대체 어디에 투자를 하라는 것인지 KT는 답답하다. 지금 KT에게 필요한 것은 IPTV를 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TPS, 하고 싶어도 못하는 KT.
KCT. 결행해도 되는데, 그닥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인터넷전화(VoIP)에 대한 일부 케이블방송사업자(SO)들의 생각은 보수적이다. KCT의 주요 주주 SO들이 VoIP투자를 회의적으로 본다. 정보통신부는 KCT에 VoIP 기간통신역무 자격을 부여했다. VoIP상용화만하면 초고속인터넷, VoIP, 방송을 묶은 제대로 된 TPS를 할 수 있는데. 통신계에 대한 방송계의 TPS 대 반격은 이렇게 더디다. 해도 되는데 안 하는 KCT.
하나로텔레콤. 이것저것 따질 형편이 아니다. 조건이 무르익지 않으면 상황을 만들고, 법제도가 막으면 그 테두리 안에서 차선으로라도 지른다. 결국 이 회사는 상황은 열악하지만 제한된 TPS를 결행한다.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그리고 IP미디어서비스라 불리는 방송의 결합. 할 수 없는데도 하는 하나로텔레콤.
소비자들에게 지상파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IPTV 혹은 IP미디어서비스는 정말 다르게 다가올까. 수없이 쏟아지는 채널의 홍수 속에 소비자들이 콘텐츠의 차이를 느낄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사업자중심의 발상이다. 따지고 보면, TPS의 조건은 무르익었다. 못하는 것인지, 안 하는 것인지, 그 정체만 모호할 뿐.
출발선상에서 고민하는 세 가지 유형을 본다. 하고 싶은데도 못하는 사람과, 해도 되는데 안 하는 사람, 그리고 할 수 없는데도 하는 사람. 이런 모습은 새로운 비즈니스의 시작점에서도 다르지 않다.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는 세 가지 통신방송서비스를 묶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방송의 꾸러미라는 점에서 소비자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상품이며 업계로선 메가톤급 경쟁수단이다.
TPS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게될 올해. TPS 출발선상에서 나타나는 서로 다른 세 가지 색깔, 세 가지 생각들이 보인다.
KT. 해야하는데, 돌파구를 찾고 싶은데 사방이 막혀 있다. 벽을 넘어서면 새로운 대지가 펼쳐지고, 그 대지 위에 새 꿈을 펴고 싶다. 세월이 흘러, 이젠 무너질 만도 한데 벽은 여전히 두텁다. 투자를 종용하는데, 대체 어디에 투자를 하라는 것인지 KT는 답답하다. 지금 KT에게 필요한 것은 IPTV를 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TPS, 하고 싶어도 못하는 KT.
KCT. 결행해도 되는데, 그닥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인터넷전화(VoIP)에 대한 일부 케이블방송사업자(SO)들의 생각은 보수적이다. KCT의 주요 주주 SO들이 VoIP투자를 회의적으로 본다. 정보통신부는 KCT에 VoIP 기간통신역무 자격을 부여했다. VoIP상용화만하면 초고속인터넷, VoIP, 방송을 묶은 제대로 된 TPS를 할 수 있는데. 통신계에 대한 방송계의 TPS 대 반격은 이렇게 더디다. 해도 되는데 안 하는 KCT.
하나로텔레콤. 이것저것 따질 형편이 아니다. 조건이 무르익지 않으면 상황을 만들고, 법제도가 막으면 그 테두리 안에서 차선으로라도 지른다. 결국 이 회사는 상황은 열악하지만 제한된 TPS를 결행한다.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그리고 IP미디어서비스라 불리는 방송의 결합. 할 수 없는데도 하는 하나로텔레콤.
소비자들에게 지상파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IPTV 혹은 IP미디어서비스는 정말 다르게 다가올까. 수없이 쏟아지는 채널의 홍수 속에 소비자들이 콘텐츠의 차이를 느낄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사업자중심의 발상이다. 따지고 보면, TPS의 조건은 무르익었다. 못하는 것인지, 안 하는 것인지, 그 정체만 모호할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