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CES로부터 들려온 소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융합과 관련됐으며 우리의 일상적 삶으로 들어온 IT의 통합현상이 핵심주제였다.
그렇지만 융합이 대세라고 해서 기술과 미디어를 동일시 할 수 있을까? 지난해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은 게임기업인 IGN엔터테인먼트와 인터믹스미디어를 포함한 여러 온라인 기업을 인수했고, 올 초에는 디즈니가 픽사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미디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기술기업들을 인수하고 있지만 미디어와 기술은 별개라는 것이 최근 뉴욕에서 있은 미디어 서미트(Media Summit)에 참가했던 패널들의 견해다. 융합추세에도 불구하고 기술 자체가 미디어가 아니듯 미디어는 기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에 열린 `유럽 미디어 리더스 서밋'에서도 기술과 미디어의 구분이 강조됐다.
MTV의 마이클 월프는 두개의 산업은 상호의존적이기는 하지만 분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더욱 다양한 단말기를 가질수록 더욱더 많은 경험을 원하고, 그들이 수용자가 되어야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는 말로 단순 전송수단으로서의 기술과 미디어를 구분했다.
비즈니스위크의 제프리 닷지 또한 미디어 산업이 생산하는 콘텐츠와 기술산업이 행하는 콘텐츠 전송과의 사이에는 분명한 구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의 BT는 오는 6월부터 브로드밴드를 통해 IPTV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콘텐츠 창작시장에는 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밝히기도 했다. MIT 미디어랩의 앤드류 리프만은 더 많은 오픈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소비자가 콘텐츠의 창조자가 된다고 했다.
원래 미디어는 기술을 근간으로 한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미디어를 등장시키고, 그 미디어는 끊임없이 콘텐츠를 창출하고 있다. 따라서 뉴미디어를 논할 때는 특히나 기술과 뉴미디어를 동일시 해 표현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핵심은 콘텐츠에 있다는 것도 이론이 없는 사실이다.
연초부터 새삼스럽게 미국에서 미디어와 기술에 대한 구분론이 등장한 것은 어떤 이유일까? 이는 소위 콘텐츠와 네트워크로 양분되는 EU가 채택한 수평적 규제를 미국은 아직 수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수평적 규제틀을 둘러싼 논쟁이 연초부터 가열되고 있다. 규제 당국은 융합시대에 수평적 규제틀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이해를 달리하는 입장이다. 수평적 규제란 기존 방송이면 콘텐츠, 네트워크, TV단말로 이어지는 수직적 분리된 수직적 규제와는 달리, 디지털로 인해 모든 콘텐츠가 모든 네트워크로 서비스가 가능한 상황을 반영해 방송, 통신이라는 수직적 구분 없이 콘텐츠와 네트워크로 분리된 규제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각각의 수직적 규제틀 속의 이해당사자인 규제기구간에 의견이 수렴되지 못하는 것이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콘텐츠와 네트워크 분리규제라는 수평적 틀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해 규제기구간에 인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쪽은 콘텐츠와 네트워크 분리구도 속에 정작 미디어서비스를 네트워크에 포함하여 보고, 다른 한쪽은 콘텐츠가 바로 미디어서비스라는 입장을 보이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네트워크사업자들에게 투자와 기술개발을 유인하기 위한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한다. 후자는 기술중립적인 미디어서비스 경쟁과 콘텐츠 양산을 강조한다. 어느 입장도 `100% 선'일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 융합시대에 추구하는 목표와 기본정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고, 그에 따른 규제틀도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그렇지만 융합이 대세라고 해서 기술과 미디어를 동일시 할 수 있을까? 지난해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은 게임기업인 IGN엔터테인먼트와 인터믹스미디어를 포함한 여러 온라인 기업을 인수했고, 올 초에는 디즈니가 픽사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미디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기술기업들을 인수하고 있지만 미디어와 기술은 별개라는 것이 최근 뉴욕에서 있은 미디어 서미트(Media Summit)에 참가했던 패널들의 견해다. 융합추세에도 불구하고 기술 자체가 미디어가 아니듯 미디어는 기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에 열린 `유럽 미디어 리더스 서밋'에서도 기술과 미디어의 구분이 강조됐다.
MTV의 마이클 월프는 두개의 산업은 상호의존적이기는 하지만 분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더욱 다양한 단말기를 가질수록 더욱더 많은 경험을 원하고, 그들이 수용자가 되어야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는 말로 단순 전송수단으로서의 기술과 미디어를 구분했다.
비즈니스위크의 제프리 닷지 또한 미디어 산업이 생산하는 콘텐츠와 기술산업이 행하는 콘텐츠 전송과의 사이에는 분명한 구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의 BT는 오는 6월부터 브로드밴드를 통해 IPTV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콘텐츠 창작시장에는 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밝히기도 했다. MIT 미디어랩의 앤드류 리프만은 더 많은 오픈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소비자가 콘텐츠의 창조자가 된다고 했다.
원래 미디어는 기술을 근간으로 한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미디어를 등장시키고, 그 미디어는 끊임없이 콘텐츠를 창출하고 있다. 따라서 뉴미디어를 논할 때는 특히나 기술과 뉴미디어를 동일시 해 표현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핵심은 콘텐츠에 있다는 것도 이론이 없는 사실이다.
연초부터 새삼스럽게 미국에서 미디어와 기술에 대한 구분론이 등장한 것은 어떤 이유일까? 이는 소위 콘텐츠와 네트워크로 양분되는 EU가 채택한 수평적 규제를 미국은 아직 수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수평적 규제틀을 둘러싼 논쟁이 연초부터 가열되고 있다. 규제 당국은 융합시대에 수평적 규제틀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이해를 달리하는 입장이다. 수평적 규제란 기존 방송이면 콘텐츠, 네트워크, TV단말로 이어지는 수직적 분리된 수직적 규제와는 달리, 디지털로 인해 모든 콘텐츠가 모든 네트워크로 서비스가 가능한 상황을 반영해 방송, 통신이라는 수직적 구분 없이 콘텐츠와 네트워크로 분리된 규제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각각의 수직적 규제틀 속의 이해당사자인 규제기구간에 의견이 수렴되지 못하는 것이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콘텐츠와 네트워크 분리규제라는 수평적 틀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해 규제기구간에 인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쪽은 콘텐츠와 네트워크 분리구도 속에 정작 미디어서비스를 네트워크에 포함하여 보고, 다른 한쪽은 콘텐츠가 바로 미디어서비스라는 입장을 보이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네트워크사업자들에게 투자와 기술개발을 유인하기 위한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한다. 후자는 기술중립적인 미디어서비스 경쟁과 콘텐츠 양산을 강조한다. 어느 입장도 `100% 선'일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 융합시대에 추구하는 목표와 기본정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고, 그에 따른 규제틀도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