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무색' 이용자 "없어요"
솔루션업체가 피해 고스란히 떠안아
"의무화해야" "활용도 의문" 엇갈려
지난해 8월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한국증권전산(대표 한정기)과 공동으로 무선공인인증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2년부터 공인인증기관인 한국증권전산과 한국정보인증(대표 강영철)이 무선 공인인증시스템을 구축한 뒤 처음으로 선보인 상용 서비스였다. 당시 SK텔레콤은 무선 공인인증서비스 상용화가 세계 최초로, 앞선 보안인증 기술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크게 선전하면서 무선인터넷 품질에 대한 고객 만족도 증가와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했다.
◇이용 미비, 피해는 솔루션 공급업체로=그러나 현재 무선공인인증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은 전무한 실정이다. 양 사의 관계자들은 무선공인인증서에 대해 업체들이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데다 이를 적용한 콘텐츠도 없어 수요가 미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강력한 이용 권고나 사용의무화 등 정부기관의 정책적인 지원이 없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개키기반(PKI) 무선 공인인증 솔루션을 공급했던 업체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한국정보인증, 한국증권전산 등에 무선 공인인증 솔루션을 공급한 업체는 드림시큐리티와 케이사인 등이다. 당시 이들 업체들은 솔루션 구축비용을 서비스 시행 후 발생하는 수익에 따라 받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무선공인인증 서비스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계속 발생하는 손실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있다.
◇무선공인인증 의무화와 신중론 엇갈려=이러한 상황에 처하자 관련업계는 무선공인인증서비스 도입을 더욱 적극적으로 장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갈수록 증가하는 무선 인터넷뱅킹 가입자들의 모바일 전자금융거래 보호를 위해서라도 무선공인인증서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무선공인인증서비스 의무화를 시행, 시장을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무선공인인증서비스 의무화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성계 정보통신부 정보보호산업과장은 "무선공인인증서비스를 의무화하면 시장이 활성화되는 긍정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이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인인증서가 인터넷에서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프로그램이 무겁고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어 무선부문에서도 인터넷에서처럼 활용도가 높을지는 의문"이라며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무선공인인증서를 자생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석래 KISA 인증관리팀장은 "무선공인인증서가 불필요한 분야가 있는 만큼 어떤 부문에 인증서를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개인적으로는 모바일 뱅킹과 성인 콘텐츠 부문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유선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증서 부문을 확대해나가면 자연스럽게 무선부문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그는 "이제 정부기관들과 이동통신사업자, 공인인증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무선공인인증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솔루션업체가 피해 고스란히 떠안아
"의무화해야" "활용도 의문" 엇갈려
지난해 8월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한국증권전산(대표 한정기)과 공동으로 무선공인인증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2년부터 공인인증기관인 한국증권전산과 한국정보인증(대표 강영철)이 무선 공인인증시스템을 구축한 뒤 처음으로 선보인 상용 서비스였다. 당시 SK텔레콤은 무선 공인인증서비스 상용화가 세계 최초로, 앞선 보안인증 기술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크게 선전하면서 무선인터넷 품질에 대한 고객 만족도 증가와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했다.
◇이용 미비, 피해는 솔루션 공급업체로=그러나 현재 무선공인인증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은 전무한 실정이다. 양 사의 관계자들은 무선공인인증서에 대해 업체들이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데다 이를 적용한 콘텐츠도 없어 수요가 미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강력한 이용 권고나 사용의무화 등 정부기관의 정책적인 지원이 없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개키기반(PKI) 무선 공인인증 솔루션을 공급했던 업체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한국정보인증, 한국증권전산 등에 무선 공인인증 솔루션을 공급한 업체는 드림시큐리티와 케이사인 등이다. 당시 이들 업체들은 솔루션 구축비용을 서비스 시행 후 발생하는 수익에 따라 받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무선공인인증 서비스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계속 발생하는 손실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있다.
◇무선공인인증 의무화와 신중론 엇갈려=이러한 상황에 처하자 관련업계는 무선공인인증서비스 도입을 더욱 적극적으로 장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갈수록 증가하는 무선 인터넷뱅킹 가입자들의 모바일 전자금융거래 보호를 위해서라도 무선공인인증서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무선공인인증서비스 의무화를 시행, 시장을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무선공인인증서비스 의무화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성계 정보통신부 정보보호산업과장은 "무선공인인증서비스를 의무화하면 시장이 활성화되는 긍정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이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인인증서가 인터넷에서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프로그램이 무겁고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어 무선부문에서도 인터넷에서처럼 활용도가 높을지는 의문"이라며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무선공인인증서를 자생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석래 KISA 인증관리팀장은 "무선공인인증서가 불필요한 분야가 있는 만큼 어떤 부문에 인증서를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개인적으로는 모바일 뱅킹과 성인 콘텐츠 부문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유선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증서 부문을 확대해나가면 자연스럽게 무선부문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그는 "이제 정부기관들과 이동통신사업자, 공인인증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무선공인인증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