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대응… 안심하긴 일러
10월까지 1만6173건…작년 총건수 넘어
월평균 발생건수도 4배이상 크게 늘어
<표>국내 홈페이지 변조사고 건수
인터넷침해사고 `주의경보' 발령을 일으키며 인터넷 환경을 위협했던 홈페이지 대량 변조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되간다.
정부는 홈페이지 대량 변조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1월 7일 발령된 인터넷침해사고 주의경보를 발령하고, 웹서버 관리자 및 홈페이지 운영자에게 관련 프로그램의 신속한 업그레이드를 권고했다. 주의경보는 현행 인터넷침해사고 대응 예ㆍ경보 4단계 중 3번째로 심각한 상황으로, 지금까지 올해의 유일한 주의경보로 기록돼 있다.
홈페이지 변조사고는 지난해 말 주로 국외 해커그룹의 집중 공격으로 급증, 지난해 12월 한 달 간 총 1034건이 발생한데 이어 주의경보가 발령된 지난 1월에는 사상 최대인 총 6478건이 발생해 극에 달했다.
당시 국내 웹사이트가 그처럼 단기간에 많은 피해를 입은 것은 PHP, 제로보드 등 웹 게시판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노린 해외 해커그룹의 집중적인 공략을 당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웹호스팅 서비스 업체가 하나의 서버에 수많은 홈페이지를 연결해 놓은 경우가 많아 피해가 더욱 커졌다.
다행히 홈페이지 대량 변조사건이 발생한 지 약 11개월이 지난 현재 국내 홈페이지 변조사고 건수는 크게 줄어들었다.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홈페이지 변조사고는 492건으로, 올 들어 가장 적은 발생건수를 기록했다.
이같은 변조사고 감소세는 인터넷침해사고대응센터, 국가사이버안전센터 등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기관들의 적극적인 대처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사고 직후 인터넷침해사고대응센터 등은 인터넷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변조 홈페이지 분석과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웹호스팅 업체에 전화와 이메일 등을 통해 프로그램의 업데이트와 대응조치를 유도했다. 또 KT,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 등 주요 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자들과 함께 수시로 웹 서버의 취약점 무료 점검을 수행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웹사이트 탐색 프로그램을 이용해 국내 1만8000여 웹사이트에 대한 해킹여부를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비록 사고건수가 줄어들었다고 해도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홈페이지 변조사고 건수는 총 1만6173건으로, 지난해 전체 발생건수(4812건)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 올해 월 평균 홈페이지 변조사고 발생건수도 1617.3건으로, 지난해 월 평균 발생건수(401.0건)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성재모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 해킹대응팀장은 "유관기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최신 버전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취약점 패치, 설정 수정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웹 서버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언제라도 외국 해커집단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지난 1월의 대량 홈페이지 변조사고에 준하는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특히 최근의 해킹 시도가 단순한 홈페이지 변조에 그치지 않고 서버에 저장된 개인정보 유출 등 큰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홈페이지 변조사고가 급격히 늘어난 지난 8월(총 1912건)의 경우에도 해외 한 해커그룹이 국내에서 사용되는 제로보드 등 웹 게시판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성재모 팀장은 "정부와 유관기관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킹 대응활동을 벌이겠지만 웹 호스팅 업체 등 웹사이트 운영자들이 관심을 갖고 스스로 취약점 패치 등 취약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며, 근본적으로는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프로그래밍 단계에서 보안성을 염두에 둬 취약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10월까지 1만6173건…작년 총건수 넘어
월평균 발생건수도 4배이상 크게 늘어
<표>국내 홈페이지 변조사고 건수
인터넷침해사고 `주의경보' 발령을 일으키며 인터넷 환경을 위협했던 홈페이지 대량 변조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되간다.
정부는 홈페이지 대량 변조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1월 7일 발령된 인터넷침해사고 주의경보를 발령하고, 웹서버 관리자 및 홈페이지 운영자에게 관련 프로그램의 신속한 업그레이드를 권고했다. 주의경보는 현행 인터넷침해사고 대응 예ㆍ경보 4단계 중 3번째로 심각한 상황으로, 지금까지 올해의 유일한 주의경보로 기록돼 있다.
홈페이지 변조사고는 지난해 말 주로 국외 해커그룹의 집중 공격으로 급증, 지난해 12월 한 달 간 총 1034건이 발생한데 이어 주의경보가 발령된 지난 1월에는 사상 최대인 총 6478건이 발생해 극에 달했다.
당시 국내 웹사이트가 그처럼 단기간에 많은 피해를 입은 것은 PHP, 제로보드 등 웹 게시판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노린 해외 해커그룹의 집중적인 공략을 당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웹호스팅 서비스 업체가 하나의 서버에 수많은 홈페이지를 연결해 놓은 경우가 많아 피해가 더욱 커졌다.
다행히 홈페이지 대량 변조사건이 발생한 지 약 11개월이 지난 현재 국내 홈페이지 변조사고 건수는 크게 줄어들었다.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홈페이지 변조사고는 492건으로, 올 들어 가장 적은 발생건수를 기록했다.
이같은 변조사고 감소세는 인터넷침해사고대응센터, 국가사이버안전센터 등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기관들의 적극적인 대처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사고 직후 인터넷침해사고대응센터 등은 인터넷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변조 홈페이지 분석과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웹호스팅 업체에 전화와 이메일 등을 통해 프로그램의 업데이트와 대응조치를 유도했다. 또 KT,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 등 주요 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자들과 함께 수시로 웹 서버의 취약점 무료 점검을 수행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웹사이트 탐색 프로그램을 이용해 국내 1만8000여 웹사이트에 대한 해킹여부를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비록 사고건수가 줄어들었다고 해도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홈페이지 변조사고 건수는 총 1만6173건으로, 지난해 전체 발생건수(4812건)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 올해 월 평균 홈페이지 변조사고 발생건수도 1617.3건으로, 지난해 월 평균 발생건수(401.0건)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성재모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 해킹대응팀장은 "유관기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최신 버전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취약점 패치, 설정 수정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웹 서버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언제라도 외국 해커집단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지난 1월의 대량 홈페이지 변조사고에 준하는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특히 최근의 해킹 시도가 단순한 홈페이지 변조에 그치지 않고 서버에 저장된 개인정보 유출 등 큰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홈페이지 변조사고가 급격히 늘어난 지난 8월(총 1912건)의 경우에도 해외 한 해커그룹이 국내에서 사용되는 제로보드 등 웹 게시판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성재모 팀장은 "정부와 유관기관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킹 대응활동을 벌이겠지만 웹 호스팅 업체 등 웹사이트 운영자들이 관심을 갖고 스스로 취약점 패치 등 취약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며, 근본적으로는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프로그래밍 단계에서 보안성을 염두에 둬 취약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