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부장
한때 정보화를 추진할 필요성을 역설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했던 때가 있었다. 기업의 정보시스템을 담당하는 임원은 새로운 IT트렌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 보다 경영진에게 IT용어를 설명하고 새로운 시스템이 어떤 역할을 하게되는 지에 대해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은 할애해야 했다.
최근에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많은 회사들이 IT시스템을 회사의 전략을 수행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또 IT시스템이 회사의 전략과 운영방향은 물론 문화와 철학까지 반영한 결과물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듯 하다. 이 때문에 최근 기업들은 정보화를 추진할 것인지 여부가 아니라 어디에 중점을 두고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이를 통해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 분석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정보화와 그 성과에 힘입어 최근 국내 기업들이 추진한 IT프로젝트 중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적지 않다. 이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KT, SK텔레콤 등 세계적으로 수위를 달리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경쟁회사에 한 발 앞서기 위해 정보화와 관련해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꼽히는 베스트 프로젝트가 잇따라 나오고 있고 글로벌 업체들도 이들 기업의 동향과 사업 방향에 적잖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정보화는 극히 부진한 상태다. 관련기관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대기업의 48.1%가 기업내 정보화 단계를 넘어 관계사나 부품이나 상품의 공급망을 연결하는 `기업간 정보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 중 이 단계에 진입한 곳은 8.9%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머지않아 개인의 정보격차 못지 않게 기업간 정보격차 문제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들은 막강한 정보시스템과 표준화된 업무방식을 통해 더욱더 생산성을 높이고 사업의 범위를 중소기업 분야로 확장해 가는 데 반해 중소기업들은 정보화에 뒤쳐져 결과적으로 세계적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화 사업은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사업 중 하나로 전개되고 있을 뿐 힘의 집중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들도 단기적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정보화 지원사업 보다는 당장 재무상의 숨통을 터 줄 수 있는 세제나 인력지원을 더 환영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체력을 갖추는 것이 정부 정책의 목표라면 당장 위기를 넘길 단기 처방에만 급급하기보다 정보화를 통해 기업의 근본적 체질을 바꾸는 역할을 하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이다. 대기업만으로는 우리 사회의 고용수요나 경제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튼튼한 중소기업 기반 없이 언제까지나 대기업이 성장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물론 업계 모두 중소기업의 정보화에 나서야 할 때다. 그렇다고 이전의 `3만 중소기업 정보화 사업'처럼 양적 목표체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실효성 있는 중소기업 정보화 방안 마련에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한때 정보화를 추진할 필요성을 역설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했던 때가 있었다. 기업의 정보시스템을 담당하는 임원은 새로운 IT트렌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 보다 경영진에게 IT용어를 설명하고 새로운 시스템이 어떤 역할을 하게되는 지에 대해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은 할애해야 했다.
최근에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많은 회사들이 IT시스템을 회사의 전략을 수행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또 IT시스템이 회사의 전략과 운영방향은 물론 문화와 철학까지 반영한 결과물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듯 하다. 이 때문에 최근 기업들은 정보화를 추진할 것인지 여부가 아니라 어디에 중점을 두고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이를 통해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 분석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정보화와 그 성과에 힘입어 최근 국내 기업들이 추진한 IT프로젝트 중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적지 않다. 이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KT, SK텔레콤 등 세계적으로 수위를 달리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경쟁회사에 한 발 앞서기 위해 정보화와 관련해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꼽히는 베스트 프로젝트가 잇따라 나오고 있고 글로벌 업체들도 이들 기업의 동향과 사업 방향에 적잖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정보화는 극히 부진한 상태다. 관련기관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대기업의 48.1%가 기업내 정보화 단계를 넘어 관계사나 부품이나 상품의 공급망을 연결하는 `기업간 정보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 중 이 단계에 진입한 곳은 8.9%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머지않아 개인의 정보격차 못지 않게 기업간 정보격차 문제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들은 막강한 정보시스템과 표준화된 업무방식을 통해 더욱더 생산성을 높이고 사업의 범위를 중소기업 분야로 확장해 가는 데 반해 중소기업들은 정보화에 뒤쳐져 결과적으로 세계적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화 사업은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사업 중 하나로 전개되고 있을 뿐 힘의 집중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들도 단기적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정보화 지원사업 보다는 당장 재무상의 숨통을 터 줄 수 있는 세제나 인력지원을 더 환영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체력을 갖추는 것이 정부 정책의 목표라면 당장 위기를 넘길 단기 처방에만 급급하기보다 정보화를 통해 기업의 근본적 체질을 바꾸는 역할을 하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이다. 대기업만으로는 우리 사회의 고용수요나 경제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튼튼한 중소기업 기반 없이 언제까지나 대기업이 성장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물론 업계 모두 중소기업의 정보화에 나서야 할 때다. 그렇다고 이전의 `3만 중소기업 정보화 사업'처럼 양적 목표체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실효성 있는 중소기업 정보화 방안 마련에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