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떨어지고 은행들도 `갸우뚱`
지난해 8월, 산업ㆍ대구ㆍ제주ㆍ경남은행 등 7개 은행이 참여해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유비'(UBi: Ubiquitous Banking Interface) 서비스는 기존 핸드폰을 그대로 이용해 모바일 뱅킹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휴대폰 안에 전용칩을 내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터넷에 등록하기만 하면 기존 휴대폰으로도 계좌 이체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로부터 1년여가 흐른 지금. 이 서비스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당초 이 서비스는 작년 말부터 본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올 7월이 돼서야 본 서비스가 시작됐다. 예상대로 이미 유사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실시중인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확대해 나가는 게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중은행중 칩기반의 모바일 뱅킹을 하고 있는 제일은행을 유비 이용 기관으로 확보하고 이 달 중 기업은행도 유비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어서, 유비 서비스의 세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결제원은 이미 산업ㆍ제일은행과 전북ㆍ제주ㆍ경남ㆍ부산은행 등 지방 은행들을 통해 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신협도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금결원은 유비가 모바일 뱅킹의 서비스를 잠식하기보다는 `보완재'로서 상호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금결원 e비즈니스본부의 고재연 신사업기획팀 과장은 "최근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유비 설명회를 가졌다"며 "이는 유비 이용 대상이 금융권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이통사에게도 활용 가치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참석한 이통사들도 기존 모바일 뱅킹 외 유비가 자사 수익에 도움이 되면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를테면 이통사들은 유비 서비스를 통해 금결원이 제공하는 CMS(Cash Management Service)로 이동통신 요금을 수납할 수 있다. 금결원도 유비를 개인용보다는 기업용 솔루션으로 부각시켜 기존 모바일 뱅킹과 차별화를 시도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유비가 현행 칩 기반의 모바일 뱅킹만큼 활성화될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이다. 아직 인지도가 낮은 데다 대형 은행들이 유비 이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유비는 지난해 8월 5일 시범서비스에 들어갔고, 올해 7월 8일부터 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국민ㆍ신한ㆍ조흥ㆍ우리ㆍ농협ㆍ기업 등 주요 은행들은 유비 서비스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금결원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9월중 유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아직 합의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신한ㆍ조흥은행과 농협도 개발 일정을 잡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은행도 이미 유비 개발은 마친 상태로, 단지 정책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금결원은 유비의 장래에 대해 낙관한다. 금결원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유비는 삼성생명이라는 초대형 보험사까지 이용 기관으로 확보, 향후 세 확대도 무시 못할 상황이다. 삼성생명은 이 달 말 유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보험 계약 내용 조회, 보험료 납입, 대출 등을 핸드폰 등 모바일 기기로 가능케 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의 이형근 전자금융팀장은 "지난 8월부터 개인들을 대상으로 유비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기업용 서비스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비가 모바일뱅킹과 달인증이 가능해 보안성이 높은 데다 인터넷 등록을 통해 기존 휴대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아울러 "종전 WAP(Web Application Protocol) 기반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는 이체 실적이 미미하고 비용만 증가하는 등의 이유로 9월 1일 서비스를 종료했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또 "유비 서비스가 현재 시작 단계여서 현재로선 서비스의 활성화를 장담할 수 없지만 뚜렷한 장점을 갖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결제원은 올 연말까지 10만명 정도의 유비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한편, 유비 서비스는 △계좌번호는 물론 핸드폰 번호로 이체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 △각종 금융정보조회(거래내역, 수표ㆍ당좌거래정보, 주택청약정보) △경찰청 범칙금 납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비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웹사이트(www.ubi.or.kr)에서 공인인증서 제출 후 회원에 가입한 후, 고객 휴대폰 등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된다. 또 유비 개인 이용자는 이체시 별도의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으며 기관은 이체시 건당 310원의 수수료를 금결원에 낸다.
지난해 8월, 산업ㆍ대구ㆍ제주ㆍ경남은행 등 7개 은행이 참여해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유비'(UBi: Ubiquitous Banking Interface) 서비스는 기존 핸드폰을 그대로 이용해 모바일 뱅킹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휴대폰 안에 전용칩을 내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터넷에 등록하기만 하면 기존 휴대폰으로도 계좌 이체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로부터 1년여가 흐른 지금. 이 서비스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당초 이 서비스는 작년 말부터 본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올 7월이 돼서야 본 서비스가 시작됐다. 예상대로 이미 유사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실시중인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확대해 나가는 게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중은행중 칩기반의 모바일 뱅킹을 하고 있는 제일은행을 유비 이용 기관으로 확보하고 이 달 중 기업은행도 유비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어서, 유비 서비스의 세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결제원은 이미 산업ㆍ제일은행과 전북ㆍ제주ㆍ경남ㆍ부산은행 등 지방 은행들을 통해 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신협도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금결원은 유비가 모바일 뱅킹의 서비스를 잠식하기보다는 `보완재'로서 상호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금결원 e비즈니스본부의 고재연 신사업기획팀 과장은 "최근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유비 설명회를 가졌다"며 "이는 유비 이용 대상이 금융권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이통사에게도 활용 가치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참석한 이통사들도 기존 모바일 뱅킹 외 유비가 자사 수익에 도움이 되면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를테면 이통사들은 유비 서비스를 통해 금결원이 제공하는 CMS(Cash Management Service)로 이동통신 요금을 수납할 수 있다. 금결원도 유비를 개인용보다는 기업용 솔루션으로 부각시켜 기존 모바일 뱅킹과 차별화를 시도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유비가 현행 칩 기반의 모바일 뱅킹만큼 활성화될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이다. 아직 인지도가 낮은 데다 대형 은행들이 유비 이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유비는 지난해 8월 5일 시범서비스에 들어갔고, 올해 7월 8일부터 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국민ㆍ신한ㆍ조흥ㆍ우리ㆍ농협ㆍ기업 등 주요 은행들은 유비 서비스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금결원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9월중 유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아직 합의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신한ㆍ조흥은행과 농협도 개발 일정을 잡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은행도 이미 유비 개발은 마친 상태로, 단지 정책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금결원은 유비의 장래에 대해 낙관한다. 금결원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유비는 삼성생명이라는 초대형 보험사까지 이용 기관으로 확보, 향후 세 확대도 무시 못할 상황이다. 삼성생명은 이 달 말 유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보험 계약 내용 조회, 보험료 납입, 대출 등을 핸드폰 등 모바일 기기로 가능케 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의 이형근 전자금융팀장은 "지난 8월부터 개인들을 대상으로 유비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기업용 서비스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비가 모바일뱅킹과 달인증이 가능해 보안성이 높은 데다 인터넷 등록을 통해 기존 휴대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아울러 "종전 WAP(Web Application Protocol) 기반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는 이체 실적이 미미하고 비용만 증가하는 등의 이유로 9월 1일 서비스를 종료했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또 "유비 서비스가 현재 시작 단계여서 현재로선 서비스의 활성화를 장담할 수 없지만 뚜렷한 장점을 갖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결제원은 올 연말까지 10만명 정도의 유비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한편, 유비 서비스는 △계좌번호는 물론 핸드폰 번호로 이체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 △각종 금융정보조회(거래내역, 수표ㆍ당좌거래정보, 주택청약정보) △경찰청 범칙금 납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비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웹사이트(www.ubi.or.kr)에서 공인인증서 제출 후 회원에 가입한 후, 고객 휴대폰 등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된다. 또 유비 개인 이용자는 이체시 별도의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으며 기관은 이체시 건당 310원의 수수료를 금결원에 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