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 마주앉아 결재·업무 논의
'눈높이 경영' CEO
서울 양재동에 자리잡은 신사옥에서 만난 CJ시스템즈 김일환 사장. 그의 정돈된 표정에선 강한 기와 사업에 대한 의욕을 느낄 수 있었다.
CJ시스템즈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아 최근 사옥을 양재동으로 이전하고 전문 IT서비스 업체로서의 위상을 보다 굳건히 하기 위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변화의 한가운데서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가 바로 김 사장. 그는 20년 넘게 IT업계에 몸담으면서 하나씩 쌓아온 지혜와 경험을 회사 경영에 녹이는 일을 하고 있다.
격식보다는 편안함을 좋아하고 소탈한 스타일의 김 사장은 방안에 편안한 소파 하나 두지 않았다. 깔끔하게 정리된 책상 옆 유리벽 너머에는 둥근 회의탁자가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이다. 업무와 관련해 결재를 받으면서 직원을 세워놓는 일도 없다. 회의탁자에 함께 앉아 업무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을 내리는 등 `눈높이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고 이병철 회장의 사진을 마주하고 놓여있는 책상에서 김 사장은 업무 하나하나를 챙기기 위해 직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확인하기도 하고, 급하면 직원이 오는 시간도 아까워 직접 직원들의 자리를 찾아다니기도 한다. 혹자는 이를 가리켜 `걷는 경영'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김 사장은 PC통신에서부터 인터넷 보급, 초고속 인터넷 확산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IT환경이 급변해 온 과정을 현장에서 온몸으로 지켜보면서 그 변화를 주도한 많지 않은 인물 중 하나다. 데이콤ㆍ한국통신하이텔ㆍ드림라인ㆍ케이에스넷 등을 거치면서 그 어느 분야보다 변화가 두드러진 정보통신 산업의 생리를 누구보다도 잘 터득하고, 시장과 산업의 변화를 예측하고 가늠하는 `혜안'을 가졌다. 최근 고속도로정보통신에서 CJ시스템즈로 자리를 옮긴 그는 자신이 지닌 강점과 지혜를 IT서비스 산업에서 발휘해 가고 있다.
"CJ그룹은 IT서비스 사업을 하기에 매주 좋은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식품제조에서 서비스ㆍ유통ㆍ신유통ㆍ엔터테인먼트ㆍ바이오ㆍ제약ㆍ건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미디어ㆍ게임까지 포괄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CJ시스템즈가 진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가 아주 많아요."
특히 유통ㆍ물류와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관련 IT서비스 부문에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케이블ㆍ지상파ㆍ위성방송에 이르기까지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화 바람에서도 CJ시스템즈가 앞서가고 있다.
김 사장은 이러한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유연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조직을 가져가기 위해 취임 이후 회사 조직을 제조ㆍ서비스본부와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본부로 양분했다. 그룹의 안과 밖이 아닌, 영역별로 구분해 인력과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전문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룹의 안정적인 IT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면서도, 잘 할 수 있는 외부사업은 철저히 특화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다 전파식별(RFID), 모바일, 멀티미디어 유통플랫폼 등 신수종 사업영역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고수익이 가능한 정보통신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하는 김 사장은 "올해 말 정도면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여기에는 기존의 전통적 SI 사업만으로는 회사의 뚜렷한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남들이 찾지 못한 서비스 사업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러한 변화를 토대로 지난해 1000억원이던 회사 매출을 올해는 1300억원으로 늘리고, 대외부문 매출을 지난해 100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300억원 정도로 늘려갈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모든 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연간 목표 달성도 무난한 상황이다. 2∼3년 후에는 외부 사업의 매출 비중을 50%로 늘리겠다는 계획까지 세워놓았다.
매일 새벽 4시30분에 기상해 잠자리에 들 때까지 회사와 업무생각에 집중한다고 하는 김일환 사장. 그는 역사 이야기를 좋아해 지금도 로마인이야기를 즐겨 읽으면서 역사의 지혜를 경영에 접목시킨다. 흔히 가는 해외 골프여행 한번 가지 않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충남 보령의 고향마을을 찾는다고 하는 김 사장. 그가 IT서비스 분야에서 일궈낼 변화와 성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눈높이 경영' CEO
서울 양재동에 자리잡은 신사옥에서 만난 CJ시스템즈 김일환 사장. 그의 정돈된 표정에선 강한 기와 사업에 대한 의욕을 느낄 수 있었다.
CJ시스템즈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아 최근 사옥을 양재동으로 이전하고 전문 IT서비스 업체로서의 위상을 보다 굳건히 하기 위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변화의 한가운데서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가 바로 김 사장. 그는 20년 넘게 IT업계에 몸담으면서 하나씩 쌓아온 지혜와 경험을 회사 경영에 녹이는 일을 하고 있다.
격식보다는 편안함을 좋아하고 소탈한 스타일의 김 사장은 방안에 편안한 소파 하나 두지 않았다. 깔끔하게 정리된 책상 옆 유리벽 너머에는 둥근 회의탁자가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이다. 업무와 관련해 결재를 받으면서 직원을 세워놓는 일도 없다. 회의탁자에 함께 앉아 업무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을 내리는 등 `눈높이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고 이병철 회장의 사진을 마주하고 놓여있는 책상에서 김 사장은 업무 하나하나를 챙기기 위해 직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확인하기도 하고, 급하면 직원이 오는 시간도 아까워 직접 직원들의 자리를 찾아다니기도 한다. 혹자는 이를 가리켜 `걷는 경영'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김 사장은 PC통신에서부터 인터넷 보급, 초고속 인터넷 확산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IT환경이 급변해 온 과정을 현장에서 온몸으로 지켜보면서 그 변화를 주도한 많지 않은 인물 중 하나다. 데이콤ㆍ한국통신하이텔ㆍ드림라인ㆍ케이에스넷 등을 거치면서 그 어느 분야보다 변화가 두드러진 정보통신 산업의 생리를 누구보다도 잘 터득하고, 시장과 산업의 변화를 예측하고 가늠하는 `혜안'을 가졌다. 최근 고속도로정보통신에서 CJ시스템즈로 자리를 옮긴 그는 자신이 지닌 강점과 지혜를 IT서비스 산업에서 발휘해 가고 있다.
"CJ그룹은 IT서비스 사업을 하기에 매주 좋은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식품제조에서 서비스ㆍ유통ㆍ신유통ㆍ엔터테인먼트ㆍ바이오ㆍ제약ㆍ건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미디어ㆍ게임까지 포괄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CJ시스템즈가 진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가 아주 많아요."
특히 유통ㆍ물류와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관련 IT서비스 부문에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케이블ㆍ지상파ㆍ위성방송에 이르기까지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화 바람에서도 CJ시스템즈가 앞서가고 있다.
김 사장은 이러한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유연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조직을 가져가기 위해 취임 이후 회사 조직을 제조ㆍ서비스본부와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본부로 양분했다. 그룹의 안과 밖이 아닌, 영역별로 구분해 인력과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전문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룹의 안정적인 IT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면서도, 잘 할 수 있는 외부사업은 철저히 특화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다 전파식별(RFID), 모바일, 멀티미디어 유통플랫폼 등 신수종 사업영역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고수익이 가능한 정보통신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하는 김 사장은 "올해 말 정도면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여기에는 기존의 전통적 SI 사업만으로는 회사의 뚜렷한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남들이 찾지 못한 서비스 사업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러한 변화를 토대로 지난해 1000억원이던 회사 매출을 올해는 1300억원으로 늘리고, 대외부문 매출을 지난해 100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300억원 정도로 늘려갈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모든 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연간 목표 달성도 무난한 상황이다. 2∼3년 후에는 외부 사업의 매출 비중을 50%로 늘리겠다는 계획까지 세워놓았다.
매일 새벽 4시30분에 기상해 잠자리에 들 때까지 회사와 업무생각에 집중한다고 하는 김일환 사장. 그는 역사 이야기를 좋아해 지금도 로마인이야기를 즐겨 읽으면서 역사의 지혜를 경영에 접목시킨다. 흔히 가는 해외 골프여행 한번 가지 않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충남 보령의 고향마을을 찾는다고 하는 김 사장. 그가 IT서비스 분야에서 일궈낼 변화와 성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