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파티 온것 환영" 자신감
분석가들 "추진력 좋아 새 강자로"
SW업계 "저가제품 판매에 큰 기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RSA 컨퍼런스 2005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안티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무료 배포하기로 한 것을 두고 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보안 업체들은 MS의 안티스파이웨어 프로그램 무료 배포라는 폭탄선언을 그냥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반면, 업계 분석가들은 MS가 보안 시장의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을 지적하며 MS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16일 보안 분야의 전문가들은 MS의 보안시장 진출 발표에 MS가 기존 툴과 경쟁이 되는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하고 나섰다. 이러한 시각은 지난 14일 시만텍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톰슨이 자사 제품으로 MS가 제공하는 모든 보안 소프트웨어를 눌러버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과 일맥상통한다.
대다수 사람들이 MS가 스파이웨어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인정하고 있으나 보안업체들은 노하우 습득 과정이 몇 개월이 아니라 몇 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맥아피의 진 호지스 사장은 "MS가 보안 분야에서 진정한 경험을 가진 업체들과 진검승부할 수 있는 시점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가트너의 분석가들은 MS가 이미 보안 분야 진출의 초기 단계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진출이 본격화하면 개인ㆍ기업 시장에서의 사업 추진을 비롯해 폭넓은 보안 소프트웨어(SW)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가트너의 분석가인 닐 맥도널드는 이 달 초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MS는 올해 말 데스크톱 PC용 안티바이러스ㆍ스파이웨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이것은 궁극적으로 향후 5년 내에 포괄적인 데스크톱ㆍ서버용 호스트 기반 보안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MS의 다단계 전략의 일부에 불과할 뿐"이라고 밝혔다.
MS의 이런 추진력은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보안 업체와 기술을 위협할 수 있으며 MS는 스파이웨어 뿐 아니라 다른 보안 영역에도 진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맥도날드는 MS의 보안 시장 진출로 기존 제품의 가격이 하락하고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SW)ㆍ서비스의 라이선스 갱신 비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쟁 보안업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호지스 사장은 MS가 안티스파이웨어 분야에서 갖는 잠재력이 과소평가 돼서는 안되겠지만 현재 맥아피와 같은 회사들이 MS가 쉽게 극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앞서 있으며 이 분야에 진출한 업체들간에 이미 생존을 건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호지스는"MS의 경우 분명 까다로운 경쟁 업체이긴 하지만 이는 보안분야에서의 시만텍이나 네트워크 분야에서의 시스코도 마찬가지"라면서 "다시 말해 우리는 MS에 대해 `파티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입장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광범위한 차원의 인프라에 있어 MS가 고객들에게 실질적으로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몇몇 SW 업체들은 MS의 발표에 보다 공격적인 반응을 보였다. MS는 현재 컴퓨터 사용자들이 직면한 수많은 스파이웨어를 비롯한 보안 문제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보안 전문업체 웹 루트 SW의 리처드 스티논 위협 연구 담당 부사장은 "RSA 컨퍼런스 참석자중 많은 이들이 MS 회장 빌 게이츠가 안티스파이웨어 배포 계획을 발표했을 때 어리둥절해 했다"고 말했다.
그는"결국 MS는 궁극적으로 자신들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분야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그들이 실패한 문제를 다루는 제품을 무료로 배포하는 것은 합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어 "자이언트 인수를 통해 확보한 제품은 완성품이 아니며 개선해 나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 그룹의 분석가인 피터 퍼스트브룩도 MS가 보안 기술을 다듬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MS가 자이언트와 사이바리(Sybari) 소프트웨어를 인수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퍼스트브룩은 "보안 산업이 `인위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해 온 것이 결과적으로 보안ㆍ보호 툴의 수용 속도를 늦추는 결과를 야기했다"고 지적하면서 "이 때문에 상당히 많은 사용자들이 MS 제품에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안 업체들은 기업들이 MS를 보안 업체로 여기는 생각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소기업 시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MS와 같은 업체가 저가 제품을 판매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씨넷/매트 하인스 기자
분석가들 "추진력 좋아 새 강자로"
SW업계 "저가제품 판매에 큰 기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RSA 컨퍼런스 2005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안티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무료 배포하기로 한 것을 두고 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보안 업체들은 MS의 안티스파이웨어 프로그램 무료 배포라는 폭탄선언을 그냥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반면, 업계 분석가들은 MS가 보안 시장의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을 지적하며 MS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16일 보안 분야의 전문가들은 MS의 보안시장 진출 발표에 MS가 기존 툴과 경쟁이 되는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하고 나섰다. 이러한 시각은 지난 14일 시만텍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톰슨이 자사 제품으로 MS가 제공하는 모든 보안 소프트웨어를 눌러버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과 일맥상통한다.
대다수 사람들이 MS가 스파이웨어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인정하고 있으나 보안업체들은 노하우 습득 과정이 몇 개월이 아니라 몇 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맥아피의 진 호지스 사장은 "MS가 보안 분야에서 진정한 경험을 가진 업체들과 진검승부할 수 있는 시점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가트너의 분석가들은 MS가 이미 보안 분야 진출의 초기 단계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진출이 본격화하면 개인ㆍ기업 시장에서의 사업 추진을 비롯해 폭넓은 보안 소프트웨어(SW)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가트너의 분석가인 닐 맥도널드는 이 달 초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MS는 올해 말 데스크톱 PC용 안티바이러스ㆍ스파이웨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이것은 궁극적으로 향후 5년 내에 포괄적인 데스크톱ㆍ서버용 호스트 기반 보안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MS의 다단계 전략의 일부에 불과할 뿐"이라고 밝혔다.
MS의 이런 추진력은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보안 업체와 기술을 위협할 수 있으며 MS는 스파이웨어 뿐 아니라 다른 보안 영역에도 진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맥도날드는 MS의 보안 시장 진출로 기존 제품의 가격이 하락하고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SW)ㆍ서비스의 라이선스 갱신 비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쟁 보안업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호지스 사장은 MS가 안티스파이웨어 분야에서 갖는 잠재력이 과소평가 돼서는 안되겠지만 현재 맥아피와 같은 회사들이 MS가 쉽게 극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앞서 있으며 이 분야에 진출한 업체들간에 이미 생존을 건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호지스는"MS의 경우 분명 까다로운 경쟁 업체이긴 하지만 이는 보안분야에서의 시만텍이나 네트워크 분야에서의 시스코도 마찬가지"라면서 "다시 말해 우리는 MS에 대해 `파티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입장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광범위한 차원의 인프라에 있어 MS가 고객들에게 실질적으로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몇몇 SW 업체들은 MS의 발표에 보다 공격적인 반응을 보였다. MS는 현재 컴퓨터 사용자들이 직면한 수많은 스파이웨어를 비롯한 보안 문제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보안 전문업체 웹 루트 SW의 리처드 스티논 위협 연구 담당 부사장은 "RSA 컨퍼런스 참석자중 많은 이들이 MS 회장 빌 게이츠가 안티스파이웨어 배포 계획을 발표했을 때 어리둥절해 했다"고 말했다.
그는"결국 MS는 궁극적으로 자신들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분야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그들이 실패한 문제를 다루는 제품을 무료로 배포하는 것은 합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어 "자이언트 인수를 통해 확보한 제품은 완성품이 아니며 개선해 나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 그룹의 분석가인 피터 퍼스트브룩도 MS가 보안 기술을 다듬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MS가 자이언트와 사이바리(Sybari) 소프트웨어를 인수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퍼스트브룩은 "보안 산업이 `인위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해 온 것이 결과적으로 보안ㆍ보호 툴의 수용 속도를 늦추는 결과를 야기했다"고 지적하면서 "이 때문에 상당히 많은 사용자들이 MS 제품에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안 업체들은 기업들이 MS를 보안 업체로 여기는 생각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소기업 시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MS와 같은 업체가 저가 제품을 판매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씨넷/매트 하인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