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시스템 연동 `도로확장' 작업
IT인프라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이면서도 체계적인 애플리케이션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일부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젝트나 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신시스템과 일부 레거시시스템을 연동하기 위해 기업애플리케이션(EAI) 기술이 도입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애플리케이션 통합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제대로 축적되지 않은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비즈니스컨설팅 업체인 해킷그룹이 해외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1만명의 최종사용자당 약 340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애플리케이션의 대부분은 통합돼 있지 않다고 한다.
국내 기업들의 현황에 대한 자료가 없어 그대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문제는 통합되지 않은 제각각의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다. 애플리케이션 통합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 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한데, 웬만한 기업조차 이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조차 갖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2~3년전 국내 굴지의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사용현황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이 회사 역시 수백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중 상당수의 애플리케이션이 당초 개발목적과 달리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었다.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모르는데, 애플리케이션 통합 전략을 제대로 세우기 힘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EAI 프로젝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통합의 중요성은 어제, 오늘 강조된 것이 아니지만 이처럼 최근에야 붐이 일게 된 것은, 소위 차세대 시스템이라 불리는 신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활기를 띠면서 EAI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EAI란 외형적으로는 시스템과 시스템을 연동하는 작업이지만 내용적으로는 비즈니스 기술을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작업이다. 스파게티처럼 얽혀 있는 기존 시스템 환경에서는 어떤 비즈니스 기술을 어떻게 통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을 세울 수가 없었기 때문에 EAI 프로젝트를 한다는 게 무의미했다. 결국 신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요구조건을 분명하게 재정의할 수 있게 됐고, EAI 프로젝트를 추진할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불어닥치고 있는 EAI 열풍이 일종의 유행처럼 흘러가는 것이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들곤 한다. 통합을 위한 기술과 개념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어떤 관점과 전략으로 통합을 바라볼 것인가 하는 점이 중요한데, 이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80년대 이후 유행했던 포인트-투-포인트 방식의 통합이 기형적인 길을 내는 격이라면, EAI는 일종의 사설 고속도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웹서비스는 특정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를 설치하는 작업에 비유할 수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최근에는 엔터프라이즈서비스버스(ESB)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ESB는 기존의 다양한 통합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시스템간 연동을 위한 대형 도로를 만드는 작업이다.
무조건 신시스템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통합하려는 고민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유행식 EAI 프로젝트보다는 기존 IT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애플리케이션 통합 전략이 필요한 때다.
IT인프라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이면서도 체계적인 애플리케이션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일부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젝트나 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신시스템과 일부 레거시시스템을 연동하기 위해 기업애플리케이션(EAI) 기술이 도입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애플리케이션 통합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제대로 축적되지 않은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비즈니스컨설팅 업체인 해킷그룹이 해외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1만명의 최종사용자당 약 340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애플리케이션의 대부분은 통합돼 있지 않다고 한다.
국내 기업들의 현황에 대한 자료가 없어 그대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문제는 통합되지 않은 제각각의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다. 애플리케이션 통합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 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한데, 웬만한 기업조차 이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조차 갖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2~3년전 국내 굴지의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사용현황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이 회사 역시 수백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중 상당수의 애플리케이션이 당초 개발목적과 달리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었다.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모르는데, 애플리케이션 통합 전략을 제대로 세우기 힘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EAI 프로젝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통합의 중요성은 어제, 오늘 강조된 것이 아니지만 이처럼 최근에야 붐이 일게 된 것은, 소위 차세대 시스템이라 불리는 신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활기를 띠면서 EAI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EAI란 외형적으로는 시스템과 시스템을 연동하는 작업이지만 내용적으로는 비즈니스 기술을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작업이다. 스파게티처럼 얽혀 있는 기존 시스템 환경에서는 어떤 비즈니스 기술을 어떻게 통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을 세울 수가 없었기 때문에 EAI 프로젝트를 한다는 게 무의미했다. 결국 신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요구조건을 분명하게 재정의할 수 있게 됐고, EAI 프로젝트를 추진할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불어닥치고 있는 EAI 열풍이 일종의 유행처럼 흘러가는 것이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들곤 한다. 통합을 위한 기술과 개념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어떤 관점과 전략으로 통합을 바라볼 것인가 하는 점이 중요한데, 이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80년대 이후 유행했던 포인트-투-포인트 방식의 통합이 기형적인 길을 내는 격이라면, EAI는 일종의 사설 고속도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웹서비스는 특정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를 설치하는 작업에 비유할 수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최근에는 엔터프라이즈서비스버스(ESB)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ESB는 기존의 다양한 통합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시스템간 연동을 위한 대형 도로를 만드는 작업이다.
무조건 신시스템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통합하려는 고민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유행식 EAI 프로젝트보다는 기존 IT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애플리케이션 통합 전략이 필요한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