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인드'로 정보화격차 해소
지난달 26？27일 양일간 삼성SDS 멀티캠퍼스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삼성그룹의 IT서비스 회사인 삼성SDS 주최로 그룹관계자의 정보화 수준 격차를 해소하고, 그룹 공통의 IT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삼성 IT심포지엄'이 처음 개최된 것이다.
국내에서 그룹내 IT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대규모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른 그룹에 비해 정보공개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삼성그룹이 이런 류의 행사를 했다는 점에서 IT 업계가 큰 관심을 보였다. 기업역량은 물론 IT인프라 측면에서도 세계최고라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주요 IT 기술의 성공사례를 한눈에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SDS 조사에 따르면, 삼성 관계사간 정보화 수준격차는 사람？프로세스？기술 등 각 영역별로 최우수 관계사 대비 최저관계사의 수준이 67%？61%？6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큰 격차를 보인다고 한다.
또 삼성SDS가 올해 그룹내 정보전략 부서장 2차회의에 참석한 40명의 정보전략 간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이상이 관계사간 베스트 프랙티스를 공유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틀간의 행사를 취재하면서 삼성그룹내에서 이 정도의 격차면, 삼성과 다른 회사의 수준차이는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왜 이런 행사를 진작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물론 기자들에게 삼성그룹의 IT 전략만큼 취재하기 힘든 영역도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심지어 타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들도 유독 삼성과는 정보교류가 쉽지 않다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한다.
신기술 IT 프로젝트는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 어떤 식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변화관리를 하는가에 따라 그 성과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 IT기획 관리자나 CIO들이 베스트프랙티스에 주목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진작 이런 행사가 만들어졌으면, 삼성그룹내 정보화격차를 줄이는 것은 물론 국내 다른 기업들의 IT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물론 삼성그룹 관계자들로서는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기업 내부의 정보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우리가 베스트 프랙티스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투자와 시행착오를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라. 또 어떤 부분은 기업비밀이기도 하다."
하지만 IT프로젝트의 베스트프랙티스가 기업비밀이라는 데 기자는 기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IT 프로젝트의 베스트프랙티스에 관한 대표적인 `오픈 마인드'를 가진 포스코를 보면 알 수 있다. 포스코라고 해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내 철강업체들에게 자사의 노하우가 빠져 나갈 가능성을 두려워하지 않을 리 없을 텐데 말이다.
포스코는 2001년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인 `포스피아'를 개통한 후부터 지금까지 2권의 단행본을 출간했을 뿐만 아니라 매달 5~6군데의 기업들이 꾸준하게 찾는 국내 대표적인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잡았다. 또 방문자들에게 상세하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친절함'으로 유명하다.
지금처럼 IT인프라가 글로벌 경쟁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환경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정보화 수준을 높이는 것은 곧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지름길 중 하나다. 삼성그룹의 `오픈 마인드'는 다른 어떤 기업의 그것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올해 첫발을 내디딘 삼성IT심포지엄이 갈수록 더 성대하고, 더 개방적인 행사가 됐으면 한다.
지난달 26？27일 양일간 삼성SDS 멀티캠퍼스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삼성그룹의 IT서비스 회사인 삼성SDS 주최로 그룹관계자의 정보화 수준 격차를 해소하고, 그룹 공통의 IT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삼성 IT심포지엄'이 처음 개최된 것이다.
국내에서 그룹내 IT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대규모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른 그룹에 비해 정보공개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삼성그룹이 이런 류의 행사를 했다는 점에서 IT 업계가 큰 관심을 보였다. 기업역량은 물론 IT인프라 측면에서도 세계최고라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주요 IT 기술의 성공사례를 한눈에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SDS 조사에 따르면, 삼성 관계사간 정보화 수준격차는 사람？프로세스？기술 등 각 영역별로 최우수 관계사 대비 최저관계사의 수준이 67%？61%？6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큰 격차를 보인다고 한다.
또 삼성SDS가 올해 그룹내 정보전략 부서장 2차회의에 참석한 40명의 정보전략 간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이상이 관계사간 베스트 프랙티스를 공유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틀간의 행사를 취재하면서 삼성그룹내에서 이 정도의 격차면, 삼성과 다른 회사의 수준차이는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왜 이런 행사를 진작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물론 기자들에게 삼성그룹의 IT 전략만큼 취재하기 힘든 영역도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심지어 타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들도 유독 삼성과는 정보교류가 쉽지 않다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한다.
신기술 IT 프로젝트는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 어떤 식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변화관리를 하는가에 따라 그 성과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 IT기획 관리자나 CIO들이 베스트프랙티스에 주목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진작 이런 행사가 만들어졌으면, 삼성그룹내 정보화격차를 줄이는 것은 물론 국내 다른 기업들의 IT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물론 삼성그룹 관계자들로서는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기업 내부의 정보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우리가 베스트 프랙티스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투자와 시행착오를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라. 또 어떤 부분은 기업비밀이기도 하다."
하지만 IT프로젝트의 베스트프랙티스가 기업비밀이라는 데 기자는 기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IT 프로젝트의 베스트프랙티스에 관한 대표적인 `오픈 마인드'를 가진 포스코를 보면 알 수 있다. 포스코라고 해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내 철강업체들에게 자사의 노하우가 빠져 나갈 가능성을 두려워하지 않을 리 없을 텐데 말이다.
포스코는 2001년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인 `포스피아'를 개통한 후부터 지금까지 2권의 단행본을 출간했을 뿐만 아니라 매달 5~6군데의 기업들이 꾸준하게 찾는 국내 대표적인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잡았다. 또 방문자들에게 상세하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친절함'으로 유명하다.
지금처럼 IT인프라가 글로벌 경쟁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환경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정보화 수준을 높이는 것은 곧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지름길 중 하나다. 삼성그룹의 `오픈 마인드'는 다른 어떤 기업의 그것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올해 첫발을 내디딘 삼성IT심포지엄이 갈수록 더 성대하고, 더 개방적인 행사가 됐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