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저렴한 요금 내세워 선전포고
KDDI도 기본료 인하 발표 신규사업 진출
NTT 가입권 철폐 검토등 시장 수성 나서
일본 고정(유선) 통신시장 최후의 생존싸움이 시작됐다. 소프트뱅크그룹이 NTT그룹보다 저렴한 유선전화서비스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KDDI가 한층 더 저렴한 서비스로 진출계획을 밝혔다. 이에 소프트뱅크도 같은 날 재인하를 발표하는등 유선전화시장의 가격인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체력소모전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지만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소프트뱅크의 `선전포고'=지난달 30일 소프트뱅크그룹이 NTT그룹보다 기본요금이 200엔 싼 유선전화서비스를 오는 12월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또 보름후인 15일에는 기본료를 50엔 더 낮추겠다는 재인하 발표를 했다. 도시지역의 주택용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일본 최대 전화사업자인 NTT의 월 기본료 1750엔에 대항해 1500엔의 저렴한 요금을 내세우며 유선전화서비스 가격전쟁에 먼저 불을 댕겼다.
현재까지 유선전화 통신망 가운데 전화중계시설과 자정ㆍ사업소 등을 연결하는 회선은 NTT그룹이 독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선전화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 회선 사용료로 한 회선당 약 1400엔을 NTT에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지불하고 나면 사업자에게는 불과 100엔밖에 남지않게 되는등 신규사업자들은 서비스에 어려움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또 NTT에 고정전화를 새로 신청할 경우 72000엔의 전화가입권이 필요하지만 소프트뱅크는 신규 가입을 무료로 할 계획이다.
이같이 소프트뱅크가 가격파괴에 나선 것은 NTT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국내 유선전화사업에 진출, 기존고객을 확보해 이를 야후BB와 진출을 노리고 있는 휴대전화사업 이용자 확대로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사업진출에 앞서 유선전화사업자인 니혼텔레콤을 3400억엔에 인수했다. 손정의 사장은 "니혼텔레콤의 기존고객과 인터넷접속서비스인 야후BB 고객을 합하면 1100만세대에 약 3000만명에 달한다"며 "이는 사업확대에 있어서 대단히 큰 재산"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KDDI의 발빠른 대응=소프트뱅크의 이러한 움직임에 제2의 통신사업자인 KDDI가 가장 먼저 대응에 나섰다. KDDI의 오노데라 타다시 사장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2월 시작하는 자사 고정전화서비스의 월 기본요금을 전국 일률적으로 1500엔으로 한다고 발표했다.
KDDI는 2005년 3분기 연결최종이익이 전기대비 82% 증가한 2130억엔으로 과거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4~6월 연결결산에서 영업이익은 895억엔으로 이 가운데 약 90%를 휴대전화사업인 `au'로 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본업이었던 장거리통신사업이 부진한 상태인데다 휴대전화가입자도 이미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어 유선전화사업을 통한 신규사업 전개로 수익을 확대해 나가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처해 있다. KDDI가 소프트뱅크와 함께 요금인하경쟁에 나선 것은 이같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노데라 사장은 "신규고객을 늘려서 유선전화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고객기반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요금설정은 타사의 동향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노데라 사장은 "단순한 가격인하로 과당경쟁을 부추겨서는 안된다"며 자사의 요금체계가 치밀한 비용계산을 토대로 한 것임을 강조하는 한편 소프트뱅크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NTT 가격인하 검토=소프트뱅크와 KDDI에 회선을 임대해주고 있는 NTT는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을 예상한 탓인지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내심 긴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무풍지대였던 유선전화사업에 두 회사가 진출하면서 통신사업자간 서비스 경쟁이 한층 격렬해질 것은 불보듯 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관망세를 보이던 NTT도 유선전화 기본료 인하와 가입권 폐지 검토에 나서며 가입자 방어에 나설 태세를 보이고 있다. NTT동일본과 서일본은 17일 이달내 기본료를 200엔가량 인하할 방침이며 유선전화 이용에 필요한 가입권료(시설설치부담금)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NTT의 실질적인 기본료 인하는 전신인 덴덴공사가 1953년 발족된 이래 처음이다.
NTT의 기본료 수입은 부가서비스를 포함 약 1조8000억엔으로 통화료 수입보다도 많다. 이때문에 기본료 인하는 수익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화가입권에 대해 관련부서인 총무성도 "존재 의의가 희미해졌다"며 폐지 검토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DDI도 기본료 인하 발표 신규사업 진출
NTT 가입권 철폐 검토등 시장 수성 나서
일본 고정(유선) 통신시장 최후의 생존싸움이 시작됐다. 소프트뱅크그룹이 NTT그룹보다 저렴한 유선전화서비스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KDDI가 한층 더 저렴한 서비스로 진출계획을 밝혔다. 이에 소프트뱅크도 같은 날 재인하를 발표하는등 유선전화시장의 가격인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체력소모전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지만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소프트뱅크의 `선전포고'=지난달 30일 소프트뱅크그룹이 NTT그룹보다 기본요금이 200엔 싼 유선전화서비스를 오는 12월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또 보름후인 15일에는 기본료를 50엔 더 낮추겠다는 재인하 발표를 했다. 도시지역의 주택용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일본 최대 전화사업자인 NTT의 월 기본료 1750엔에 대항해 1500엔의 저렴한 요금을 내세우며 유선전화서비스 가격전쟁에 먼저 불을 댕겼다.
현재까지 유선전화 통신망 가운데 전화중계시설과 자정ㆍ사업소 등을 연결하는 회선은 NTT그룹이 독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선전화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 회선 사용료로 한 회선당 약 1400엔을 NTT에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지불하고 나면 사업자에게는 불과 100엔밖에 남지않게 되는등 신규사업자들은 서비스에 어려움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또 NTT에 고정전화를 새로 신청할 경우 72000엔의 전화가입권이 필요하지만 소프트뱅크는 신규 가입을 무료로 할 계획이다.
이같이 소프트뱅크가 가격파괴에 나선 것은 NTT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국내 유선전화사업에 진출, 기존고객을 확보해 이를 야후BB와 진출을 노리고 있는 휴대전화사업 이용자 확대로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사업진출에 앞서 유선전화사업자인 니혼텔레콤을 3400억엔에 인수했다. 손정의 사장은 "니혼텔레콤의 기존고객과 인터넷접속서비스인 야후BB 고객을 합하면 1100만세대에 약 3000만명에 달한다"며 "이는 사업확대에 있어서 대단히 큰 재산"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KDDI의 발빠른 대응=소프트뱅크의 이러한 움직임에 제2의 통신사업자인 KDDI가 가장 먼저 대응에 나섰다. KDDI의 오노데라 타다시 사장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2월 시작하는 자사 고정전화서비스의 월 기본요금을 전국 일률적으로 1500엔으로 한다고 발표했다.
KDDI는 2005년 3분기 연결최종이익이 전기대비 82% 증가한 2130억엔으로 과거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4~6월 연결결산에서 영업이익은 895억엔으로 이 가운데 약 90%를 휴대전화사업인 `au'로 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본업이었던 장거리통신사업이 부진한 상태인데다 휴대전화가입자도 이미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어 유선전화사업을 통한 신규사업 전개로 수익을 확대해 나가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처해 있다. KDDI가 소프트뱅크와 함께 요금인하경쟁에 나선 것은 이같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노데라 사장은 "신규고객을 늘려서 유선전화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고객기반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요금설정은 타사의 동향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노데라 사장은 "단순한 가격인하로 과당경쟁을 부추겨서는 안된다"며 자사의 요금체계가 치밀한 비용계산을 토대로 한 것임을 강조하는 한편 소프트뱅크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NTT 가격인하 검토=소프트뱅크와 KDDI에 회선을 임대해주고 있는 NTT는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을 예상한 탓인지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내심 긴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무풍지대였던 유선전화사업에 두 회사가 진출하면서 통신사업자간 서비스 경쟁이 한층 격렬해질 것은 불보듯 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관망세를 보이던 NTT도 유선전화 기본료 인하와 가입권 폐지 검토에 나서며 가입자 방어에 나설 태세를 보이고 있다. NTT동일본과 서일본은 17일 이달내 기본료를 200엔가량 인하할 방침이며 유선전화 이용에 필요한 가입권료(시설설치부담금)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NTT의 실질적인 기본료 인하는 전신인 덴덴공사가 1953년 발족된 이래 처음이다.
NTT의 기본료 수입은 부가서비스를 포함 약 1조8000억엔으로 통화료 수입보다도 많다. 이때문에 기본료 인하는 수익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화가입권에 대해 관련부서인 총무성도 "존재 의의가 희미해졌다"며 폐지 검토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