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망 개선…제2 SW신화 쓴다
영업망 단일 총판에 공인 파트너체제로
'CSD컨버터' 등 히트…올 354억 매출목표
'창조적 콘텐츠' 찾기 인수합병에도 관심
"올해 창사이래 최대 매출인 354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며, 이런 추세라면 2006년 1000억원 매출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백종진(44)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사장은 전반적인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큰 폭의 실적 호전에 이어 하반기에도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어 요즘 만나는 사람들마다 비결을 묻는다고 말한다.
백 사장이 꼽는 실적 호전의 비결은 크게 한가지. 신뢰 회복이다. "먼저 영업에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복수 총판에 거미줄 같은 리셀러 구조를 단일 총판에 공인 파트너체제로 바꿨습니다." 여러 단계를 거치던 유통구조를 간단하게 개선함으로써 실적 호전의 원동력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동시에 직원들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흑자로 전환할 경우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해 4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으며, 약속대로 흑자분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2억원을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했습니다."
이제 백 사장은 투자자와 주주에 대한 신뢰 회복에 나섰다. 이를 위해 먼저 액면병합을 실시해 주식수를 현재 1억894만4393주에서 1천89만4439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약 43억원을 투입해 자사주 매입 소각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백 사장은 저가주 이미지를 벗어나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연말 2000원 선을 거쳐 1년 후면 5000원 정도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게 백 사장의 전망이다.
◇문서의 생성부터 보관까지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한다=백 사장은 주요 제품인 `한컴 오피스' 외에도 하반기 전략 제품으로 지난 2일 출시한 `한컴CSD 컨버터'와 지난해말 자산을 인수한 `씽크프리 오피스', 그리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공개 SW'를 꼽고 있다.
"지금까지 아래아한글을 통해 문서의 생성을 지원했다면, 이제 한컴CSD 컨버터를 통해 문서의 보관을 지원할 것입니다." 한컴CSD 컨버터는 다양한 포맷으로 생성된 전자문서를 자동으로 일괄 변환해 주는 것. 백 사장은 이 한컴CSD 컨버터를 기반으로 문서의 생성부터 보관과 유통에 이르는 라이프사이클을 통합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연말 3.0 버전을 출시할 예정인 씽크프리 오피스에 대한 백 사장의 기대도 남다르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윈도？리눅스？유닉스 등 어떤 운영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 오피스로, 이미 15개국어로 개발돼 해외로 수출되고 있습니다.3.0 버전의 출시로 해외 수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는 또 현재 MS 오피스만을 고집하는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한컴 오피스와 별도로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정부의 공개 SW 지원 정책에 맞춰 공개 SW로 대표되는 리눅스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한컴은 리눅스 기반의 그룹웨어와 오피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운영체제(OS)만 갖추면 되는 셈이지요." 이에 따라 백 사장은 현재 한？중？일 3국의 표준 리눅스를 목표로 중국과 일본에서 추진되고 있는 `아시아눅스 프로젝트'에 한국측 파트너로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5년 후에는 한글과 오피스만을 팔지는 않을 것'=백 사장은 5년 후의 한컴의 모습에 대해 단순히 한글이나 오피스를 파는 업체로 남아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올 초부터 20명의 핵심 인력으로 구성된 전략사업부를 신설, 미래 사업을 찾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업은 어떤 형태로든 인터넷에 편승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창조적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 계약관련 업무 일체를 온라인소프트웨어 임대(ASP) 형태로 제공하는 `HanCM.com'이나 포터블 워드프로세스인 `도큐맨' 등을 출시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라는 설명이다. 또 현재 등록업체 한 곳과 미래 사업을 위한 인수합병(M&A)를 협의하고 있다.
한편 한컴은 올해 세부적으로 ？글 205억원을 비롯해 한컴 오피스 31억원), 씽크프리 오피스 8억원, 임베디드SW 28억원, 웹서비스 19억원, 한컴CQ교실 51억원, 그리고 기타 12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예상 영업이익은 87억원. 계열사로 한컴USA, 한컴씽크프리, 한컴에듀넷, 고누소프트 등이 있으며, 현재 약 3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영업망 단일 총판에 공인 파트너체제로
'CSD컨버터' 등 히트…올 354억 매출목표
'창조적 콘텐츠' 찾기 인수합병에도 관심
"올해 창사이래 최대 매출인 354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며, 이런 추세라면 2006년 1000억원 매출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백종진(44)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사장은 전반적인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큰 폭의 실적 호전에 이어 하반기에도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어 요즘 만나는 사람들마다 비결을 묻는다고 말한다.
백 사장이 꼽는 실적 호전의 비결은 크게 한가지. 신뢰 회복이다. "먼저 영업에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복수 총판에 거미줄 같은 리셀러 구조를 단일 총판에 공인 파트너체제로 바꿨습니다." 여러 단계를 거치던 유통구조를 간단하게 개선함으로써 실적 호전의 원동력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동시에 직원들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흑자로 전환할 경우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해 4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으며, 약속대로 흑자분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2억원을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했습니다."
이제 백 사장은 투자자와 주주에 대한 신뢰 회복에 나섰다. 이를 위해 먼저 액면병합을 실시해 주식수를 현재 1억894만4393주에서 1천89만4439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약 43억원을 투입해 자사주 매입 소각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백 사장은 저가주 이미지를 벗어나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연말 2000원 선을 거쳐 1년 후면 5000원 정도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게 백 사장의 전망이다.
◇문서의 생성부터 보관까지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한다=백 사장은 주요 제품인 `한컴 오피스' 외에도 하반기 전략 제품으로 지난 2일 출시한 `한컴CSD 컨버터'와 지난해말 자산을 인수한 `씽크프리 오피스', 그리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공개 SW'를 꼽고 있다.
"지금까지 아래아한글을 통해 문서의 생성을 지원했다면, 이제 한컴CSD 컨버터를 통해 문서의 보관을 지원할 것입니다." 한컴CSD 컨버터는 다양한 포맷으로 생성된 전자문서를 자동으로 일괄 변환해 주는 것. 백 사장은 이 한컴CSD 컨버터를 기반으로 문서의 생성부터 보관과 유통에 이르는 라이프사이클을 통합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연말 3.0 버전을 출시할 예정인 씽크프리 오피스에 대한 백 사장의 기대도 남다르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윈도？리눅스？유닉스 등 어떤 운영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 오피스로, 이미 15개국어로 개발돼 해외로 수출되고 있습니다.3.0 버전의 출시로 해외 수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는 또 현재 MS 오피스만을 고집하는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한컴 오피스와 별도로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정부의 공개 SW 지원 정책에 맞춰 공개 SW로 대표되는 리눅스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한컴은 리눅스 기반의 그룹웨어와 오피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운영체제(OS)만 갖추면 되는 셈이지요." 이에 따라 백 사장은 현재 한？중？일 3국의 표준 리눅스를 목표로 중국과 일본에서 추진되고 있는 `아시아눅스 프로젝트'에 한국측 파트너로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5년 후에는 한글과 오피스만을 팔지는 않을 것'=백 사장은 5년 후의 한컴의 모습에 대해 단순히 한글이나 오피스를 파는 업체로 남아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올 초부터 20명의 핵심 인력으로 구성된 전략사업부를 신설, 미래 사업을 찾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업은 어떤 형태로든 인터넷에 편승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창조적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 계약관련 업무 일체를 온라인소프트웨어 임대(ASP) 형태로 제공하는 `HanCM.com'이나 포터블 워드프로세스인 `도큐맨' 등을 출시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라는 설명이다. 또 현재 등록업체 한 곳과 미래 사업을 위한 인수합병(M&A)를 협의하고 있다.
한편 한컴은 올해 세부적으로 ？글 205억원을 비롯해 한컴 오피스 31억원), 씽크프리 오피스 8억원, 임베디드SW 28억원, 웹서비스 19억원, 한컴CQ교실 51억원, 그리고 기타 12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예상 영업이익은 87억원. 계열사로 한컴USA, 한컴씽크프리, 한컴에듀넷, 고누소프트 등이 있으며, 현재 약 3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