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로 한국방송제작기술협회 회장 의견서
이일로 한국방송제작기술협회 회장은 본지 6월30일자 10면 `지상파 HD방송 무늬만 HD' 제하의 기사와 관련, 국내의 고화질(HD) 방송프로그램 제작 실태가 지극히 열악하다는 점을 강조한 의견서를 보내왔다. 본지는 이 회장이 보낸 의견이 상당부분 업계의 현실을 진솔하게 담고 있다고 판단, 이를 원문 그대로 게재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디지털 전송표준 방식이 결정되면 HD제작이 활성화 돼야 한다. 방송정책은 외주제작비율 35%이지만 이에 따른 HD 촬영장비, 종편시설은 전무한 상태다.
방송사들은 HD 프로그램 송출 의무시간 13시간을 챙기기 위해 스튜디오물만 제작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제작비의 한계로 스튜디오 내의 토크쇼, 오락프로를 제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연, 스포츠, 다큐 등 프로그램은 특집일 경우에만 HD로 제작하며 그나마 협찬이 없으면 제작하기 힘들다.
방송사가 직접 제작하는 프로에서 야외 촬영 시 카메라맨은 방송사 내부직원과 외부 협력업체가 담당한다. KBS는 16개 사가 협력업체로 등록돼있지만 업체들의 장비는 대부분 아날로그이며 HD 장비는 거의 없다. 현재 카메라, 촬영감독, 오디오 맨을 합쳐 1일에 지급되는 촬영비는 29만원이며 이 것도 지방 출장 시 왕복에 소요되는 시간은 일체 인정되지 않고 있다.
조명의 경우 드라마 촬영 시 100% 협력업체가 담당하지만 HD 장비를 사용해도 방송국에서는 아날로그 장비가로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다.
녹음도 마찬가지로 1일 장비가가 6만원으로 지정된 상태에서 고가의 HD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업체가 없다. 이에 대해서 방송사들은 방송위원회에 HD 장비가가 낮아지면 차후에 교체하겠다고 하고 있다.
외주제작 역시 아날로그로 제작되고 있으며 HD 로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TV스튜디오도 없고, 편집실도 없다. 방송회관에서 지원되는 정보화 촉진기금으로 SD급으로 해놓고 외부에 위탁해 제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일로 한국방송제작기술협회 회장은 본지 6월30일자 10면 `지상파 HD방송 무늬만 HD' 제하의 기사와 관련, 국내의 고화질(HD) 방송프로그램 제작 실태가 지극히 열악하다는 점을 강조한 의견서를 보내왔다. 본지는 이 회장이 보낸 의견이 상당부분 업계의 현실을 진솔하게 담고 있다고 판단, 이를 원문 그대로 게재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디지털 전송표준 방식이 결정되면 HD제작이 활성화 돼야 한다. 방송정책은 외주제작비율 35%이지만 이에 따른 HD 촬영장비, 종편시설은 전무한 상태다.
방송사들은 HD 프로그램 송출 의무시간 13시간을 챙기기 위해 스튜디오물만 제작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제작비의 한계로 스튜디오 내의 토크쇼, 오락프로를 제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연, 스포츠, 다큐 등 프로그램은 특집일 경우에만 HD로 제작하며 그나마 협찬이 없으면 제작하기 힘들다.
방송사가 직접 제작하는 프로에서 야외 촬영 시 카메라맨은 방송사 내부직원과 외부 협력업체가 담당한다. KBS는 16개 사가 협력업체로 등록돼있지만 업체들의 장비는 대부분 아날로그이며 HD 장비는 거의 없다. 현재 카메라, 촬영감독, 오디오 맨을 합쳐 1일에 지급되는 촬영비는 29만원이며 이 것도 지방 출장 시 왕복에 소요되는 시간은 일체 인정되지 않고 있다.
조명의 경우 드라마 촬영 시 100% 협력업체가 담당하지만 HD 장비를 사용해도 방송국에서는 아날로그 장비가로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다.
녹음도 마찬가지로 1일 장비가가 6만원으로 지정된 상태에서 고가의 HD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업체가 없다. 이에 대해서 방송사들은 방송위원회에 HD 장비가가 낮아지면 차후에 교체하겠다고 하고 있다.
외주제작 역시 아날로그로 제작되고 있으며 HD 로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TV스튜디오도 없고, 편집실도 없다. 방송회관에서 지원되는 정보화 촉진기금으로 SD급으로 해놓고 외부에 위탁해 제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