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유령 에이전트 가짜판권 싼값에 팔아
국내 케이블TV 구매방영…원판 소유자만 손해
해외영화의 가짜 판권을 둘러싼 일종의 사기극이 케이블TV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일부 방송채널(PP)이 중간의 거간꾼(에이전트)을 통해 MGM, 콜롬비아,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사의 영화를 수입해 방송했는데, 알고 봤더니 구입한 판권이 정식 판권이 아니었다는 것. 당연히 피해자는 원판의 소유자인 미국의 영화사들이고, 가해자는 중간에서 가짜 판권을 판매한 에이전트이다. 가짜 판권인 줄 모르고 방송을 했던 PP도 피해자이지만,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구입한 영화를 방송했으니 손해본 것은 아니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2002년 11월경 `마크 & 막스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가 MGM, 콜롬비아, 워너브라더스 등의 영화 판권을 한국의 케이블TV에 배급하기 위해 국내의 PP들과 접촉했다. 그리고 C채널이 마크 & 막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영화 콘텐츠를 구매했고, 이를 케이블TV로 방송했다.
이 과정에서 경쟁관계의 또 다른 PP인 M채널이 C채널로 방송된 워너브라더스와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영화를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M채널이 워너브라더스 등의 한국 내 배급회사를 통해 정식으로 구입한 영화 콘텐츠가 C채널을 통해서도 방송됐기 때문이다.
C채널이 어떤 경로로 동일한 영화판권을 구입한 것인지 국내 배급업체에 확인했는데, 배급업체 측은 이같은 영화를 정식으로 판매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해당 영화사의 미국 본사에도 보고됐고, 미국 현지에서는 법정 소송으로 이어졌다. 피해자인 영화사들이 마크 & 막스 엔터테인먼트를 제소한 것. 그리고 최근 미국 법원이 영화사들의 승소판결을 내렸고, 그 결과가 미국 LA의 한인 방송사를 통해 국내에 알려졌다.
이와 관련, 거액을 주고 외국의 방송콘텐츠를 구입할 만한 여력이 없는 PP들의 경우 일부러 싼값에 가짜 판권을 구입해 방송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가짜 판권을 구입한 PP는 "가짜인 줄 몰랐다"고 하면 되는 것인데, 중간에서 가짜 판권을 배급한 에이전트는 민ㆍ형사상의 책임을 지겠지만, PP는 일반적으로 방송을 중단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다.
미국 워너브라더스의 영화, 독일의 국영방송(ZDF) 프로그램 등을 국내 케이블TV 등에 배급하고 있는 곽상기 케니앤코엔터테인먼트 사장은 "DVD급 화질이면 충분히 방송이 가능한 만큼, 일부 PP들에 의해 가짜 판권이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케이블TV 구매방영…원판 소유자만 손해
해외영화의 가짜 판권을 둘러싼 일종의 사기극이 케이블TV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일부 방송채널(PP)이 중간의 거간꾼(에이전트)을 통해 MGM, 콜롬비아,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사의 영화를 수입해 방송했는데, 알고 봤더니 구입한 판권이 정식 판권이 아니었다는 것. 당연히 피해자는 원판의 소유자인 미국의 영화사들이고, 가해자는 중간에서 가짜 판권을 판매한 에이전트이다. 가짜 판권인 줄 모르고 방송을 했던 PP도 피해자이지만,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구입한 영화를 방송했으니 손해본 것은 아니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2002년 11월경 `마크 & 막스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가 MGM, 콜롬비아, 워너브라더스 등의 영화 판권을 한국의 케이블TV에 배급하기 위해 국내의 PP들과 접촉했다. 그리고 C채널이 마크 & 막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영화 콘텐츠를 구매했고, 이를 케이블TV로 방송했다.
이 과정에서 경쟁관계의 또 다른 PP인 M채널이 C채널로 방송된 워너브라더스와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영화를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M채널이 워너브라더스 등의 한국 내 배급회사를 통해 정식으로 구입한 영화 콘텐츠가 C채널을 통해서도 방송됐기 때문이다.
C채널이 어떤 경로로 동일한 영화판권을 구입한 것인지 국내 배급업체에 확인했는데, 배급업체 측은 이같은 영화를 정식으로 판매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해당 영화사의 미국 본사에도 보고됐고, 미국 현지에서는 법정 소송으로 이어졌다. 피해자인 영화사들이 마크 & 막스 엔터테인먼트를 제소한 것. 그리고 최근 미국 법원이 영화사들의 승소판결을 내렸고, 그 결과가 미국 LA의 한인 방송사를 통해 국내에 알려졌다.
이와 관련, 거액을 주고 외국의 방송콘텐츠를 구입할 만한 여력이 없는 PP들의 경우 일부러 싼값에 가짜 판권을 구입해 방송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가짜 판권을 구입한 PP는 "가짜인 줄 몰랐다"고 하면 되는 것인데, 중간에서 가짜 판권을 배급한 에이전트는 민ㆍ형사상의 책임을 지겠지만, PP는 일반적으로 방송을 중단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다.
미국 워너브라더스의 영화, 독일의 국영방송(ZDF) 프로그램 등을 국내 케이블TV 등에 배급하고 있는 곽상기 케니앤코엔터테인먼트 사장은 "DVD급 화질이면 충분히 방송이 가능한 만큼, 일부 PP들에 의해 가짜 판권이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