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IT기업 탐방](21);단암전자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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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분야' 도전 성장가도


단암전자통신은 올해 흑자 전환하는 IT부품ㆍ통신장비 업체 가운데 향후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되는 업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단암전자통신은 1990년대 후반 이동통신 기지국의 증폭기(파워 앰프)로 기반을 닦은 통신장비 전문업체로, 2000년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 시장이 정점에 오를 때까지 매년 10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그 이후 통신ㆍ네트워크 업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2002~2003년 연속 적자를 내는 위기를 겪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상황에서 벽걸이TV로 불리는 차세대 디지털TV인 PDP를 통해 과거 통신업 호황기와 같은 고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단암전자통신은 2002년부터 개발에 나선 PDP용 전원공급장치(PSU)의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올해 90억원에 가까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성혁 단암전자통신 사장은 "PDP용 전원공급장치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32%가 넘는 24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전체 1559억원 매출에 약 9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PDP의 디스플레이 부문이 성장을 이끌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통신부문의 차세대 파워 앰프 등이 본격화되면 향후 4∼5년 안에 매출 5000억원대의 확고한 IT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파워 앰프 등 3대 사업부문〓단암전자통신은 크게 파워 앰프의 통신사업부문과 PDP의 전원사업부문, 하이브리드IC 등의 부품사업부문의 사업본부로 구성돼 있다.

통신사업 부문은 현재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차세대 디지털 앰프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성혁 사장은 "차세대 디지털 앰프는 고출력, 고효율의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통해 동남아 지역의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SK텔레콤을 비롯해 KTF 등 이동통신사업자의 WCDMA 설비 투자 확대로 올해 중계기 부문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 수익성이 높은 부품사업부문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룸에어컨의 화재보호용 부품인 LCDI의 경우 이 부문의 독점업체인 미 TRC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세계 룸에어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에 대한 영업권을 확보했다"면서 "오는 8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연간 2000만달러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2002년부터 지멘스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가정용 화재보호용 부품에서도 연간 1000만달러를 수출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고성장 발판〓단암전자통신의 고속성장 엔진은 PDP용 전원공급장치다. 이 회사는 PDP사업을 비롯한 디스플레이 관련 매출이 올해 전체의 60% 선에서 2005년에는 70% 이상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암전자통신은 삼성SDI의 PDP에 들어가는 전원공급장치의 약 50% 정도를 소화하고 있으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공급하고 있는 구동부문 보드 역시 전원공급장치와 함께 생산해 시너지 효과와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삼성SDI가 오는 9월 이후 3기 라인 가동에 들어가면 생산 규모가 크게 늘어나 월 공급 물량이 5만∼6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PDP 부문의 주문 확대에 대비해 생산라인의 확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생산성도 200PPM(1만개 생산에서 불량품 2개 이하) 수준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주력인 42인치 외에 대형 LCD TV 시장 진출을 위한 차세대 제품도 개발 중이며, PDP용 전원 공급장치의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SDI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 일본내 PDP 생산업체로의 수출을 통해 매출처의 다각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향후 주가전망〓단암전자통신은 2002년과 지난해 조직 슬림화와 주력 사업의 조정 등에 힘입어 잠재적 부실 요인을 대폭 줄였다.

단암전자동신은 지난 2000년 500명에 육박하던 직원 수를 300명 미만(297명)으로 대폭 줄였다. 일부 사업부문을 단암시스템즈와 단암코퍼레이션 등으로 분사시키고, 부품사업본부의 제조부문도 단암필리핀에서 외주 처리토록 했다. 또한 ADSL 모뎀 사업부도 없앴다. 1년 이상 지속되는 재고분에 대해 100% 손실 처리함으로써 재고평가손실을 제로로 낮추기도 했다. 무형자산을 전액 손실 처리하는 과감한 회계처리방식을 택한 것이다.

단암전자통신의 현 주가는 23일 종가기준으로 1885원이다. 회사측은 지난 2월 매출이 손익분기점을 넘겼으며, 이후 빠르게 순익이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1ㆍ4분기 실적은 단암이 흑자전환에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전환점이 될 것이며, 이후 2ㆍ4분기와 3ㆍ4분기는 본격적인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절적인 특성상 1ㆍ4분기 보다는 하반기부터 매출이 확대되며, 특히 삼성SDI가 3기 라인을 가동하는 9월 이후는 디스플레이 부문의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이에 따라 9월 전후가 주가 측면에서는 가장 큰 모멘텀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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