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거원시스템의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2558.04대 1로 집계됐다. 이같은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12월 코닉테크가 기록했던 2238.63대 1을 경신한 사상최고 경쟁률이었다.
MP3플레이어(MP3P) 업체로는 처음 코스닥에 입성한 거원시스템이 이처럼 높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난 1995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단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을 정도로 경영에서 합격점을 받은 박남규(38) 사장이 있기에 가능했다.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하드웨어 사업으로, 최근에는 다시 무선인터넷 사업까지 IT시장의 트렌드에 발맞춰 끊임없이 회사를 변모시키는 그의 승부사적인 기질이 있기에 거원시스템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거원시스템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MP3P 사업이다. 이 회사 MP3P 사업은 올해 목표하고 있는 350억 원의 매출 중 250억 원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MP3P는 이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았으나, 그 당시 소프트웨어 업체였던 거원시스템을 하드웨어 업체로 탈바꿈시킨다는 작업은 쉽지만은 않았다.
"소프트웨어를 하던 업체가 갑자기 하드웨어를 한다고 하니 모두들 말리더군요. 내부에서도 반대가 많아 결국 임원회의에서 MP3P 사업을 할 것인지를 놓고 투표까지 했습니다. 결과는 한 표 차이로 MP3P 사업을 하자는 것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박남규 사장은 어려운 것에 도전해야만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MP3P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한다. "2000년 무렵에만 해도 노래 10곡 남짓 들어가는 MP3P 가격은 20만∼30만 원대로 매우 비쌌습니다. 게다가 그 당시에는 워크맨과 CD플레이어 시장이 휴대용 음향기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무렵이어서 후발주자로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기능이 충실하고 가격은 저렴한 제품이 필요했습니다."
거원시스템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보급형 제품인 `아이오디오 CW100'을 출시해 MP3P 시장의 10% 가량을 점유하는 성과를 거둔다. 두 번째 제품인 `아이오디오 CW200'는 거원시스템을 일약 최고의 MP3P 제조회사로 자리 매김시킨 제품이다. 그 당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한데 담은 이 제품은 국내 다수의 MP3P 정보 사이트에서 `구매하고 싶은 제품' 1위를 장기간 차지한 것은 물론, 미국 C넷(Cnet)의 제품 리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는 MP3P 사업 성공에 안주하지 않았다. MP3P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꾸준히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지금은 하드웨어로는 `아이오디오 MP3P', 소프트웨어로는 `제트오디오'를 축으로 두고 컬러링ㆍ라이브벨ㆍMOD 등을 서비스하는 `무선 인터넷 콘텐츠'까지 사업범위를 넓혔다. 다시 말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무선인터넷을 아우르는 종합 멀티미디어 업체를 구축한 것이다. 특히 2001년부터 매출이 일어나기 시작한 무선인터넷 콘텐츠 사업은 올해 8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LG전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던 박 사장은 1995년 현재 거원시스템의 미국 현지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정재욱 사장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보자며 단 둘이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벤처기업이라는 말조차 낯설던 그 당시 외부의 경제적 도움 없이 제품을 만들어서 운영한다는 것은 계획 같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음성합성 소프트웨어인 `제트토크'를 만들었고 그 다음에는 종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인 `제트오디오'를 개발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돈은 벌리지 않았습니다. 사용자는 수없이 많았으나 불법 복제가 워낙 많은 탓에 어려웠죠. 작은 벤처기업이 큰돈을 들여 광고를 할 수도 없었기에 네티즌에게 신뢰가 높은 해외 사이트를 이용해 제품을 적극 알렸습니다."
제트오디오는 투카우스에서 20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으며, 지디넷에서는 최고 평가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는 결국 일본 후지쓰 PC에 제트오디오를 번들로 탑재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같은 경험은 결국 엔지니어 출신의 박 사장이 제품 개발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것을 눈뜨게 한 사건이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말 `아이오디오 CW300'을 출시한 지 1년 만에 신형 MP3P를 내놓고 시장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오디오 4'로 이름 붙여진 이 제품은 124색 백라이트 기능과 BBE 음장 등 새로운 기능을 담은 거원시스템의 야심작이다. 특히 이 제품은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컴퓨USA'(CompUSA)에 월 5000대 이상 공급될 예정이어서 연간 6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거원시스템은 이 달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탑재한 MP3P를 연이어 선보이고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중저가 MP3P도 내년 3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이다.
박 사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만들고 싶었고 그 생각은 8년이 지난 지금에도 변함이 없다"며 "10년 후 정도면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또 "세계적으로 한국산 제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은 휴대폰과 MP3P가 유일한 것 같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MP3플레이어(MP3P) 업체로는 처음 코스닥에 입성한 거원시스템이 이처럼 높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난 1995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단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을 정도로 경영에서 합격점을 받은 박남규(38) 사장이 있기에 가능했다.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하드웨어 사업으로, 최근에는 다시 무선인터넷 사업까지 IT시장의 트렌드에 발맞춰 끊임없이 회사를 변모시키는 그의 승부사적인 기질이 있기에 거원시스템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거원시스템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MP3P 사업이다. 이 회사 MP3P 사업은 올해 목표하고 있는 350억 원의 매출 중 250억 원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MP3P는 이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았으나, 그 당시 소프트웨어 업체였던 거원시스템을 하드웨어 업체로 탈바꿈시킨다는 작업은 쉽지만은 않았다.
"소프트웨어를 하던 업체가 갑자기 하드웨어를 한다고 하니 모두들 말리더군요. 내부에서도 반대가 많아 결국 임원회의에서 MP3P 사업을 할 것인지를 놓고 투표까지 했습니다. 결과는 한 표 차이로 MP3P 사업을 하자는 것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박남규 사장은 어려운 것에 도전해야만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MP3P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한다. "2000년 무렵에만 해도 노래 10곡 남짓 들어가는 MP3P 가격은 20만∼30만 원대로 매우 비쌌습니다. 게다가 그 당시에는 워크맨과 CD플레이어 시장이 휴대용 음향기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무렵이어서 후발주자로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기능이 충실하고 가격은 저렴한 제품이 필요했습니다."
거원시스템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보급형 제품인 `아이오디오 CW100'을 출시해 MP3P 시장의 10% 가량을 점유하는 성과를 거둔다. 두 번째 제품인 `아이오디오 CW200'는 거원시스템을 일약 최고의 MP3P 제조회사로 자리 매김시킨 제품이다. 그 당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한데 담은 이 제품은 국내 다수의 MP3P 정보 사이트에서 `구매하고 싶은 제품' 1위를 장기간 차지한 것은 물론, 미국 C넷(Cnet)의 제품 리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는 MP3P 사업 성공에 안주하지 않았다. MP3P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꾸준히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지금은 하드웨어로는 `아이오디오 MP3P', 소프트웨어로는 `제트오디오'를 축으로 두고 컬러링ㆍ라이브벨ㆍMOD 등을 서비스하는 `무선 인터넷 콘텐츠'까지 사업범위를 넓혔다. 다시 말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무선인터넷을 아우르는 종합 멀티미디어 업체를 구축한 것이다. 특히 2001년부터 매출이 일어나기 시작한 무선인터넷 콘텐츠 사업은 올해 8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LG전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던 박 사장은 1995년 현재 거원시스템의 미국 현지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정재욱 사장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보자며 단 둘이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벤처기업이라는 말조차 낯설던 그 당시 외부의 경제적 도움 없이 제품을 만들어서 운영한다는 것은 계획 같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음성합성 소프트웨어인 `제트토크'를 만들었고 그 다음에는 종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인 `제트오디오'를 개발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돈은 벌리지 않았습니다. 사용자는 수없이 많았으나 불법 복제가 워낙 많은 탓에 어려웠죠. 작은 벤처기업이 큰돈을 들여 광고를 할 수도 없었기에 네티즌에게 신뢰가 높은 해외 사이트를 이용해 제품을 적극 알렸습니다."
제트오디오는 투카우스에서 20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으며, 지디넷에서는 최고 평가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는 결국 일본 후지쓰 PC에 제트오디오를 번들로 탑재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같은 경험은 결국 엔지니어 출신의 박 사장이 제품 개발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것을 눈뜨게 한 사건이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말 `아이오디오 CW300'을 출시한 지 1년 만에 신형 MP3P를 내놓고 시장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오디오 4'로 이름 붙여진 이 제품은 124색 백라이트 기능과 BBE 음장 등 새로운 기능을 담은 거원시스템의 야심작이다. 특히 이 제품은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컴퓨USA'(CompUSA)에 월 5000대 이상 공급될 예정이어서 연간 6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거원시스템은 이 달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탑재한 MP3P를 연이어 선보이고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중저가 MP3P도 내년 3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이다.
박 사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만들고 싶었고 그 생각은 8년이 지난 지금에도 변함이 없다"며 "10년 후 정도면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또 "세계적으로 한국산 제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은 휴대폰과 MP3P가 유일한 것 같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