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CEO 달라진 방일 행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CEO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동안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스티브 발머는 이 기간동안 일본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방일일정을 보냈다.
업계 리더로서 IT보급을 촉진할 책임을 다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러한 행보의 배경에는 `일본에서 사랑받는 MS'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실한 사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발머가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것은 지난 16일 저녁, 다음날 아침부터 분(分)단위의 빡빡한 일정에 나섰다. 그러나 대부분 일정은 비즈니스에 직결되는 활동은 아니었다.
다음날인 17일 오전 스티브 발머는 보안기술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바로 도쿄 신주쿠에 있는 와세다대학으로 향해 600명이 넘는 학생들과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오쿠마강당에서 강연을 했다.
강연에서 스티브 발머는 "MS가 최우선하고 있는 투자분야는 보안대책"이라고 강조했다. 단지 "민간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대학 등 교육기관과 폭넓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강연 후에는 MS가 와세다대 인재육성을 위해 강사를 파견하는 등 MS-와세다대학간 지원 제휴각서를 교환했다.
이어 18일 오전에는 도쿄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자체인 오이타현 등과 협력해 고령자ㆍ장애자들의 IT활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을 밝혔다. 오이타현 히로세 지사와 TV전화로 대담을 하고 고령자와 장애자들을 대상으로 한 PC교실용 교재 무상제공, 강사육성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온라인으로 각각 사인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같은날 오후에는 전국 초ㆍ중학교 등에 중고PC와 MS제품을 무상제공하는 `ICT교육추진프로그램협의회' 발족식에도 참석했다. 발머는 기조연설에서 "MS의 사명은 IT로 모든 사람들의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날인 19일의 주제는 중소기업. 전국 중소기업, 지자체 등 30여개 기업ㆍ단체를 초대해 MS가 중소기업 IT화를 지원하는 전략을 밝혔다. 전국 IT화 도입을 지원하는 컨설턴트를 육성해 일본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e재팬 전략에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구축을 후원한다는 것이다. 이 행사에 참가했던 한 판매회사 간부는 "MS가 달라진 것 같다"고 감상을 밝혔다.
방일중 스티브 발머가 발표한 4가지 안건 가운데 마지막날 발표한 중소기업 지원책을 제외하면 모두 MS가 부담하는 것이다. 발머는 "일본 IT보급에 공헌할 수 있어 대단히 흥미로웠다"고 되풀이해서 강조했다. MS 한 관계자는 "이번처럼 비즈니스와 관련없는 일정의 CEO 방일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스티브 발머는 행사 중간중간 빈틈을 이용해 경제산업성과 총무성을 방문하고 보안대책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오이타현 이외의 지자체 간부와도 만나 협력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번 스티브 발머 CEO의 방일일정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일본정부와 지자체, 교육기관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오픈소스OS인 리눅스붐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8월 MS 윈도를 표적으로 한 컴퓨터바이러스 `MS블래스터'가 맹위를 떨치며 윈도는 불안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다 전자정부와 전자지자체 시스템 OS를 MS가 독점하고 있는데 대한 저항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반해 리눅스는 보급확산 추세를 보이며 전세계적으로 MS를 위협해오고 있다. 중국은 국책사업으로 중국어판 `홍치(紅旗) 리눅스' 보급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미 일반 사무처리에서 윈도와 이용률이 비슷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독일 뮌헨시가 기간시스템을 리눅스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소식을 미리 입수한 스티브 발머는 즉시 현지로 날아가 뮌헨시장에게 번복을 요구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고 한다. 유럽위원회도 MS가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배경으로 공정경쟁을 방해하고 있다며 예비조사에 나섰고 브라질 등 남미국가들도 리눅스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눅스가 서서히, 그러나 착실히 시장을 ？？혀가고 있는 반면 MS는 세계에서 시장독점, 보안결함 등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MS는 미국에 이은 세계 제2의 IT시장인 일본의 `리눅스화'에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이러한 MS의 위기감 고조가 CEO인 발머의 방일일정을 변화시켰을 것으로 추측된다. 스티브 발머는 방일중 풀어놓은 선물꾸러미의 의미에 대해 "벤처를 졸업하고 책임있는 기업으로서 IT업계에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나 그 진의에는 일본고객들이 서운치 않도록 지원책을 베풀어 이를 통해 반MS 흐름을 저지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CEO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동안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스티브 발머는 이 기간동안 일본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방일일정을 보냈다.
업계 리더로서 IT보급을 촉진할 책임을 다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러한 행보의 배경에는 `일본에서 사랑받는 MS'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실한 사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발머가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것은 지난 16일 저녁, 다음날 아침부터 분(分)단위의 빡빡한 일정에 나섰다. 그러나 대부분 일정은 비즈니스에 직결되는 활동은 아니었다.
다음날인 17일 오전 스티브 발머는 보안기술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바로 도쿄 신주쿠에 있는 와세다대학으로 향해 600명이 넘는 학생들과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오쿠마강당에서 강연을 했다.
강연에서 스티브 발머는 "MS가 최우선하고 있는 투자분야는 보안대책"이라고 강조했다. 단지 "민간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대학 등 교육기관과 폭넓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강연 후에는 MS가 와세다대 인재육성을 위해 강사를 파견하는 등 MS-와세다대학간 지원 제휴각서를 교환했다.
이어 18일 오전에는 도쿄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자체인 오이타현 등과 협력해 고령자ㆍ장애자들의 IT활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을 밝혔다. 오이타현 히로세 지사와 TV전화로 대담을 하고 고령자와 장애자들을 대상으로 한 PC교실용 교재 무상제공, 강사육성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온라인으로 각각 사인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같은날 오후에는 전국 초ㆍ중학교 등에 중고PC와 MS제품을 무상제공하는 `ICT교육추진프로그램협의회' 발족식에도 참석했다. 발머는 기조연설에서 "MS의 사명은 IT로 모든 사람들의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날인 19일의 주제는 중소기업. 전국 중소기업, 지자체 등 30여개 기업ㆍ단체를 초대해 MS가 중소기업 IT화를 지원하는 전략을 밝혔다. 전국 IT화 도입을 지원하는 컨설턴트를 육성해 일본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e재팬 전략에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구축을 후원한다는 것이다. 이 행사에 참가했던 한 판매회사 간부는 "MS가 달라진 것 같다"고 감상을 밝혔다.
방일중 스티브 발머가 발표한 4가지 안건 가운데 마지막날 발표한 중소기업 지원책을 제외하면 모두 MS가 부담하는 것이다. 발머는 "일본 IT보급에 공헌할 수 있어 대단히 흥미로웠다"고 되풀이해서 강조했다. MS 한 관계자는 "이번처럼 비즈니스와 관련없는 일정의 CEO 방일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스티브 발머는 행사 중간중간 빈틈을 이용해 경제산업성과 총무성을 방문하고 보안대책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오이타현 이외의 지자체 간부와도 만나 협력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번 스티브 발머 CEO의 방일일정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일본정부와 지자체, 교육기관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오픈소스OS인 리눅스붐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8월 MS 윈도를 표적으로 한 컴퓨터바이러스 `MS블래스터'가 맹위를 떨치며 윈도는 불안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다 전자정부와 전자지자체 시스템 OS를 MS가 독점하고 있는데 대한 저항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반해 리눅스는 보급확산 추세를 보이며 전세계적으로 MS를 위협해오고 있다. 중국은 국책사업으로 중국어판 `홍치(紅旗) 리눅스' 보급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미 일반 사무처리에서 윈도와 이용률이 비슷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독일 뮌헨시가 기간시스템을 리눅스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소식을 미리 입수한 스티브 발머는 즉시 현지로 날아가 뮌헨시장에게 번복을 요구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고 한다. 유럽위원회도 MS가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배경으로 공정경쟁을 방해하고 있다며 예비조사에 나섰고 브라질 등 남미국가들도 리눅스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눅스가 서서히, 그러나 착실히 시장을 ？？혀가고 있는 반면 MS는 세계에서 시장독점, 보안결함 등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MS는 미국에 이은 세계 제2의 IT시장인 일본의 `리눅스화'에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이러한 MS의 위기감 고조가 CEO인 발머의 방일일정을 변화시켰을 것으로 추측된다. 스티브 발머는 방일중 풀어놓은 선물꾸러미의 의미에 대해 "벤처를 졸업하고 책임있는 기업으로서 IT업계에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나 그 진의에는 일본고객들이 서운치 않도록 지원책을 베풀어 이를 통해 반MS 흐름을 저지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