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에 한국제품의 바람이 무척 거세다.
그것도 한국제품이 점유율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인터넷게임 시장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을 정도로 가히 위협적이다. 자칫 중국 IT업계가 인터넷게임 시장에 이어 단말기 시장에서도 한류(韓流ㆍ한국풍 유행)의 극복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은 역시 통계가 가장 잘 보여주지 않나 여겨진다. 모건스탠리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전후의 세계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은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주도했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당시만 해도 한국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과 LG의 존재는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겨우 7위와 14위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불과 1년 후인 2001년 양사 점유율은 각각 7.3%와 2.5%로 상승했다. 순위도 3위와 10위로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보다 한술 더 떠 순위가 각각 3위와 6위로 다시 변했다.
당연히 중국 시장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올해에는 1500만대 전후의 판매가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약 30% 늘어난 2000만대가 시장에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이 내년에 생산할 양의 15~20% 정도로 중국 시장내 한류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
선두주자로는 역시 삼성전자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올해 톈진(天津)과 선전(深천-土자 옆에 川자)에서 40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이를 1200만대로 늘여 중국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에 더욱 총력을 경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 대륙 전역에서 직접 판매권 획득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컬러스크린폰과 고화질 컬러폰이 젊은층으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어 직접 판매권을 획득할 경우 상황은 상상을 불허한다. 한국과 홍콩을 경우하는 제품들까지 가세할 경우 노키아와 모토로라를 위협할 정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인터넷, 다운로드,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첨단단말기라는 명성이 브랜드 이미지업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LG전자도 발걸음이 경쾌하다. 내년 중국내 생산을 400만대 이상까지 늘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이미 국내 제휴사인 랑차오(浪潮)와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칭다오(靑島)에 GSM 단말기 공장을 설립중이다. 또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목적으로 보다오(波導)를 비롯해 롄샹(聯想), 둥팡퉁신(東方通信) 등 토종 국산업체들과도 합작관계를 맺고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GSM 판매권 획득이 관건이 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110만대의 GSM 단말기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점유율은 1.6%에 지나지 않지만 삼성에 비해 무려 10여년이나 늦게 중국 GSM 시장에 참여한 사실을 감안하면 올해 200만대 돌파도 대단한 실적이라 할 만하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만한 점은 LG가 CDMA 분야에서 삼성을 오히려 능가할만한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있지 않나 싶다. 또 3G 단말기 분야에서도 중국업체들보다 훨씬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돼 향후 전망은 삼성에 못지 않다. 이는 LG가 최첨단의 양방향 휴대전화 서비스를 실용화해 GSM과 GPRS, W-CDMA 표준 모두를 100% 가볍게 지원하는 미래형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팬택은 삼성전자, LG전자보다는 발걸음이 느리지만 전문업체라는 이점을 살리려 노력하는 케이스에 해당한다. 최근 다셴(大顯)그룹과 합작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대륙공략의 기치를 높이 들어올렸다. 올해안에 우선 30만대를 생산한 다음 내년과 내후년에 이를 각각 300만대와 500만대로 늘일 예정이다. 중국 내수를 우선한다는 원칙이지만 그다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 이미지로 인해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수요가 무진장한 수출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등 행보에서도 중국을 강타하는 휴대전화 단말기 분야의 한류는 잘 읽힌다. 이중 텔슨전자는 내년 4월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공장을 완공해 4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중국 내수와 북미, 중남미 등 수출시장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중국 단말기 업계는 올해초까지만 해도 기존 강자인 노키아와 모토로라를 시장점유율 50% 전후에 이를 중국산 제품을 위협할 세력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예상은 상당한 수정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올해초까지만 해도 한류가 이 정도로 거셀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얘기다. 실제 현재 상황에서 볼 때 한국업체들의 중국내 단말기 시장에서 생산ㆍ판매점유율 20% 장악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지난 2000년 이전까지 거세게 몰아치던 다국적 업체들의 중국공략 같은 상황이 재현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 경우 중국업계는 수년동안 피눈물나는 노력끝에 겨우 이룩한 국내 시장의 과반수 점유라는 사상 초유의 실적을 과거의 영광으로 간직해야 하는 위험에 다시 직면할 개연성이 농후하다.
여기에다 한국의 단말기 제품들은 대체로 부가가치 콘텐츠가 다양한 데다 디자인과 가격도 우수하고 저렴해 한번 시장에 돌풍을 몰고올 경우 좀체 기세를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업체들의 중국내 행보를 지금부터라도 예의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이제 자명해진다고 해도 좋다.
그것도 한국제품이 점유율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인터넷게임 시장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을 정도로 가히 위협적이다. 자칫 중국 IT업계가 인터넷게임 시장에 이어 단말기 시장에서도 한류(韓流ㆍ한국풍 유행)의 극복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은 역시 통계가 가장 잘 보여주지 않나 여겨진다. 모건스탠리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전후의 세계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은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주도했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당시만 해도 한국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과 LG의 존재는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겨우 7위와 14위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불과 1년 후인 2001년 양사 점유율은 각각 7.3%와 2.5%로 상승했다. 순위도 3위와 10위로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보다 한술 더 떠 순위가 각각 3위와 6위로 다시 변했다.
당연히 중국 시장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올해에는 1500만대 전후의 판매가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약 30% 늘어난 2000만대가 시장에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이 내년에 생산할 양의 15~20% 정도로 중국 시장내 한류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
선두주자로는 역시 삼성전자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올해 톈진(天津)과 선전(深천-土자 옆에 川자)에서 40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이를 1200만대로 늘여 중국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에 더욱 총력을 경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 대륙 전역에서 직접 판매권 획득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컬러스크린폰과 고화질 컬러폰이 젊은층으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어 직접 판매권을 획득할 경우 상황은 상상을 불허한다. 한국과 홍콩을 경우하는 제품들까지 가세할 경우 노키아와 모토로라를 위협할 정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인터넷, 다운로드,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첨단단말기라는 명성이 브랜드 이미지업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LG전자도 발걸음이 경쾌하다. 내년 중국내 생산을 400만대 이상까지 늘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이미 국내 제휴사인 랑차오(浪潮)와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칭다오(靑島)에 GSM 단말기 공장을 설립중이다. 또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목적으로 보다오(波導)를 비롯해 롄샹(聯想), 둥팡퉁신(東方通信) 등 토종 국산업체들과도 합작관계를 맺고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GSM 판매권 획득이 관건이 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110만대의 GSM 단말기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점유율은 1.6%에 지나지 않지만 삼성에 비해 무려 10여년이나 늦게 중국 GSM 시장에 참여한 사실을 감안하면 올해 200만대 돌파도 대단한 실적이라 할 만하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만한 점은 LG가 CDMA 분야에서 삼성을 오히려 능가할만한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있지 않나 싶다. 또 3G 단말기 분야에서도 중국업체들보다 훨씬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돼 향후 전망은 삼성에 못지 않다. 이는 LG가 최첨단의 양방향 휴대전화 서비스를 실용화해 GSM과 GPRS, W-CDMA 표준 모두를 100% 가볍게 지원하는 미래형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팬택은 삼성전자, LG전자보다는 발걸음이 느리지만 전문업체라는 이점을 살리려 노력하는 케이스에 해당한다. 최근 다셴(大顯)그룹과 합작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대륙공략의 기치를 높이 들어올렸다. 올해안에 우선 30만대를 생산한 다음 내년과 내후년에 이를 각각 300만대와 500만대로 늘일 예정이다. 중국 내수를 우선한다는 원칙이지만 그다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 이미지로 인해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수요가 무진장한 수출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등 행보에서도 중국을 강타하는 휴대전화 단말기 분야의 한류는 잘 읽힌다. 이중 텔슨전자는 내년 4월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공장을 완공해 4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중국 내수와 북미, 중남미 등 수출시장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중국 단말기 업계는 올해초까지만 해도 기존 강자인 노키아와 모토로라를 시장점유율 50% 전후에 이를 중국산 제품을 위협할 세력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예상은 상당한 수정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올해초까지만 해도 한류가 이 정도로 거셀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얘기다. 실제 현재 상황에서 볼 때 한국업체들의 중국내 단말기 시장에서 생산ㆍ판매점유율 20% 장악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지난 2000년 이전까지 거세게 몰아치던 다국적 업체들의 중국공략 같은 상황이 재현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 경우 중국업계는 수년동안 피눈물나는 노력끝에 겨우 이룩한 국내 시장의 과반수 점유라는 사상 초유의 실적을 과거의 영광으로 간직해야 하는 위험에 다시 직면할 개연성이 농후하다.
여기에다 한국의 단말기 제품들은 대체로 부가가치 콘텐츠가 다양한 데다 디자인과 가격도 우수하고 저렴해 한번 시장에 돌풍을 몰고올 경우 좀체 기세를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업체들의 중국내 행보를 지금부터라도 예의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이제 자명해진다고 해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