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7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생체인식분과위원회(이하 SC 37) 제2차 총회가 개최됐다. 이번 총회에는 미주ㆍ유럽 등지에서 15개국이 참석, 표준화 활동과 신규 과제 제안 등을 주제로 열띤 논의를 벌였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이 제안한 생체인식 응용 인터페이스 적합성 시험 방법론이 정식 과제로 채택되는 등 국제표준화 활동에서 한국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2002년 5월에 창립된 생체인식분과위원회가 6개 작업반으로 재편됐고, 관련 분과위원회 표준안들이 개발되거나 공개돼 생체인식기술 표준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생체인식 표준화 기술 내역
국제표준화기구의 생체인식기술 관련 표준화 범위는 대략 4가지로 분류된다. 생체인식시스템에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작업반을 비롯해 생체인식 응용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교환 포맷 작업반, 생체인식시스템의 기능 모델을 개발하는 작업반, 그리고 생체인식 시스템의 성능시험 방법론 개발에 대한 작업반 등이 그것이다.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작업반에서는 현재 미국 ANSI 표준으로 제정된 BioAPI 명세(Specification) 1.1(표준번호 ANSI INCITS 358―2002)이 최종 분과위원회 초안으로 개발돼 있다. 한국에서는 이 표준에 대한 적합성 시험 방법론에 대한 신규 주제를 제안해 현재 초안을 개발하고 있다.
◇생체인식 표준화 활동 이슈 및 진행상황
생체인식 관련 표준화 활동은 미국의 9ㆍ11 테러사건으로 인해 생체인식 정보를 이용해 출입국 통제 등에 활용하고자 미국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은 IT 관련 미국 표준개발 기관인 INCITS(The InterNational Committee for Information Technology Standards, http://www.ncits.org) 산하에 M1 분과위원회(생체인식)를 2001년 11월에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그 동안 미진했던 생체인식 분야의 국제표준화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지문인식에 관련한 연구가 진행돼 왔지만, 미국이 2004년 10월까지 기존의 종이 여권을 대체하는 기계판독가능여권(일명 생체여권)에 얼굴을 주(主) 인식수단으로 결정함에 따라 지문 이외의 분야에 관한 생체인식기술 연구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미치게 됐다.
현재 ISO가 진행하고 있는 표준화 과제는 모두 23개이며, 이 가운데 14개를 제안해 표준화 작업을 수행중인 미국이 생체인식기술의 세계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BioAPI 1.1 은 WG2에서 작업 중이며, 현재 일괄처리 과정으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최종분과위원회의 초안이 완성돼 회람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오는 2004년 SC 37에서 처음으로 표준으로 제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WG3에서 진행중인 CBEFF(The Common Biometric Exchange File Format)의 표준화는 과거에 한 개의 표준안으로 작성되던 것이 2개의 파트로 구성되도록 결정됐다. 기존의 CBEFF 데이터 명세부분은 `파트1: Data Element Specification'으로 포함되고, 파트2는 CBEFF를 등록하는 절차를 다루는 `Procedures for the Operation of the Biometric Registration Authority'를 새롭게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그리고 파트2의 CBEFF 등록기관으로 국제생체인식산업협회(International Biometric Industry Association)를 지정했다. 또 기타 CBEFF에 들어가는 지문, 얼굴, 홍채 등에 대한 데이터 포맷은 모두 분과위원회 초안으로 등록돼 의견을 받고 있다.
이외에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이 제안한 BioAPI 표준적합성 시험 방법론이 `Conformance Testing Method and Procedure for Bio―API of ISO 19784'라는 과제명으로 정식 과제로 채택됐다. KISA 김재성 팀장이 과제 에디터(Editor)로 선출됐으며, 내년 1월 8일까지 표준초안을 사무국에 제출해야 한다.
이외에 한국에서 제안한 정맥 데이터 포맷과 `Multi―Modal Biometric Framework'는 다음 총회에서 다시 신규 과제로 제안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번 회의에서 KISA와 미국 국방부 생체인식관리사무국은 이같은 과제에 대해 표준적합성 시험도구에 대한 공동연구 및 표준초안 공동작업을 하도록 합의했다.
또 KISA의 김재성 팀장은 미국, 영국 대표와 함께 SC 27(정보보호 분과위원회)에 제안된 생체인식에 대한 보안성 평가기술 과제인 `A framework for security evaluation and testing of biometric technologies'의 SC 37의 협력관계 전문가로 선출됐다.
◇생체인식기술 표준화 향후 전망
국제 생체인식기술 표준활동은 크게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9ㆍ11테러사태 이후 본토를 테러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과 표준 제정으로 생체 여권이나 항공 조정사 신분증, 선원 신분증에 활용하고자 노력해왔다.
아울러 SC 17(ID카드)의 스마트 카드 표준기술과 결합해 생체여권 등에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이러한 표준 기술을 이용해 내년 10월부터 모든 자국민과 비자 면제국에 생체 여권을 발급하기 위해 관련 기술에 대해 표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생체인식산업은 주로 지문을 위주로 전개돼왔지만 생체여권의 주 인식수단이 얼굴로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얼굴인식 관련 기술도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산업계도 이에 발맞춰 시급히 얼굴인식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관련 기술이 표준화될 경우,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도 이같은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생체인식산업 육성은 물론 국가적인 보안 능력의 제고를 위해 생체인식 기술에 상당한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2002년 5월에 창립된 생체인식분과위원회가 6개 작업반으로 재편됐고, 관련 분과위원회 표준안들이 개발되거나 공개돼 생체인식기술 표준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생체인식 표준화 기술 내역
국제표준화기구의 생체인식기술 관련 표준화 범위는 대략 4가지로 분류된다. 생체인식시스템에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작업반을 비롯해 생체인식 응용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교환 포맷 작업반, 생체인식시스템의 기능 모델을 개발하는 작업반, 그리고 생체인식 시스템의 성능시험 방법론 개발에 대한 작업반 등이 그것이다.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작업반에서는 현재 미국 ANSI 표준으로 제정된 BioAPI 명세(Specification) 1.1(표준번호 ANSI INCITS 358―2002)이 최종 분과위원회 초안으로 개발돼 있다. 한국에서는 이 표준에 대한 적합성 시험 방법론에 대한 신규 주제를 제안해 현재 초안을 개발하고 있다.
◇생체인식 표준화 활동 이슈 및 진행상황
생체인식 관련 표준화 활동은 미국의 9ㆍ11 테러사건으로 인해 생체인식 정보를 이용해 출입국 통제 등에 활용하고자 미국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은 IT 관련 미국 표준개발 기관인 INCITS(The InterNational Committee for Information Technology Standards, http://www.ncits.org) 산하에 M1 분과위원회(생체인식)를 2001년 11월에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그 동안 미진했던 생체인식 분야의 국제표준화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지문인식에 관련한 연구가 진행돼 왔지만, 미국이 2004년 10월까지 기존의 종이 여권을 대체하는 기계판독가능여권(일명 생체여권)에 얼굴을 주(主) 인식수단으로 결정함에 따라 지문 이외의 분야에 관한 생체인식기술 연구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미치게 됐다.
현재 ISO가 진행하고 있는 표준화 과제는 모두 23개이며, 이 가운데 14개를 제안해 표준화 작업을 수행중인 미국이 생체인식기술의 세계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BioAPI 1.1 은 WG2에서 작업 중이며, 현재 일괄처리 과정으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최종분과위원회의 초안이 완성돼 회람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오는 2004년 SC 37에서 처음으로 표준으로 제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WG3에서 진행중인 CBEFF(The Common Biometric Exchange File Format)의 표준화는 과거에 한 개의 표준안으로 작성되던 것이 2개의 파트로 구성되도록 결정됐다. 기존의 CBEFF 데이터 명세부분은 `파트1: Data Element Specification'으로 포함되고, 파트2는 CBEFF를 등록하는 절차를 다루는 `Procedures for the Operation of the Biometric Registration Authority'를 새롭게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그리고 파트2의 CBEFF 등록기관으로 국제생체인식산업협회(International Biometric Industry Association)를 지정했다. 또 기타 CBEFF에 들어가는 지문, 얼굴, 홍채 등에 대한 데이터 포맷은 모두 분과위원회 초안으로 등록돼 의견을 받고 있다.
이외에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이 제안한 BioAPI 표준적합성 시험 방법론이 `Conformance Testing Method and Procedure for Bio―API of ISO 19784'라는 과제명으로 정식 과제로 채택됐다. KISA 김재성 팀장이 과제 에디터(Editor)로 선출됐으며, 내년 1월 8일까지 표준초안을 사무국에 제출해야 한다.
이외에 한국에서 제안한 정맥 데이터 포맷과 `Multi―Modal Biometric Framework'는 다음 총회에서 다시 신규 과제로 제안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번 회의에서 KISA와 미국 국방부 생체인식관리사무국은 이같은 과제에 대해 표준적합성 시험도구에 대한 공동연구 및 표준초안 공동작업을 하도록 합의했다.
또 KISA의 김재성 팀장은 미국, 영국 대표와 함께 SC 27(정보보호 분과위원회)에 제안된 생체인식에 대한 보안성 평가기술 과제인 `A framework for security evaluation and testing of biometric technologies'의 SC 37의 협력관계 전문가로 선출됐다.
◇생체인식기술 표준화 향후 전망
국제 생체인식기술 표준활동은 크게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9ㆍ11테러사태 이후 본토를 테러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과 표준 제정으로 생체 여권이나 항공 조정사 신분증, 선원 신분증에 활용하고자 노력해왔다.
아울러 SC 17(ID카드)의 스마트 카드 표준기술과 결합해 생체여권 등에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이러한 표준 기술을 이용해 내년 10월부터 모든 자국민과 비자 면제국에 생체 여권을 발급하기 위해 관련 기술에 대해 표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생체인식산업은 주로 지문을 위주로 전개돼왔지만 생체여권의 주 인식수단이 얼굴로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얼굴인식 관련 기술도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산업계도 이에 발맞춰 시급히 얼굴인식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관련 기술이 표준화될 경우,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도 이같은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생체인식산업 육성은 물론 국가적인 보안 능력의 제고를 위해 생체인식 기술에 상당한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