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FIX시스템` 도입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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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업계의 `FIX시스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FIX(Financial Information eXchange protocol)란 국내외 증권시장간 거래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는 전세계 메시지 교환 표준으로, 이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국내와 해외 기관투자가들은 기존 전화주문 방식에서 탈피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HTS(홈트레이딩시스템)서비스가 범용화된 것처럼 국내와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들은 앞으로 FIX시스템을 통해 표준화된 전자적 방식 주문시스템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19일 증권업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최근 데이터로드를 주사업자로 선정하고 FIX시스템 구축을 완료, 이를 삼성투신운용 FIX시스템과 연계시켜 주문전달과 체결통보업무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데이터로드에 위탁, 지난달부터 FIX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LG증권은 홍콩계 FIX전문업체와 공동으로 해외 기관투자가용 FIX시스템을 개발,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대우증권과 세종증권은 최근 넥스트웨어를 주사업자로 선정하고 FIX시스템 구축에 착수했으며, 서울증권은 이달초 FIX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안설명회를 마쳤다. 교보증권은 제안요청서(REP)를 보낼 방침이다.

이와함께 투신운용사와 선물회사들의 FIX시스템 구축 움직임도 활발한데, 이미 삼성선물, 현대선물 등이 FIX시스템을 도입했고, 동양선물은 LG증권 FIX시스템과 연계된 주문관리시스템(OMS) 가동에 들어갔다.

이처럼 증권, 선물, 투신운용업계의 FIX 도입 움직임이 활발함에 따라 데이터로드, 넥스트웨어, 사이베이스, 티엘정보통신, 에이치투오테크놀러지 관련 IT업체들도 시장잡기에 분주하다. 통상 FIX시스템 구축에 소요되는 기간은 테스트까지 포함해 약 3~4개월이며, 구축비용은 1개사당 평균 3억~5억원 수준이다.

업계는 특히 FIX주문이 가능하려면 주문을 넣는측(기관투자가)과 주문을 받는측(증권사 등)이 모두 FIX시스템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투신운용사, 은행, 보험사 등 향후 1~2년간 150여개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FIX시스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스트웨어 김형준 사장은 "시장규모는 현재 논의중인 증시 통합 방향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전제하고, "FIX시스템을 구축하는 증권사들의 초기 구축비용은 많지 않으나 향후 증권사와 거래하는 기관투자가들의 FIX 적용이 늘어나면 그때마다 시스템 수정요구가 발생하기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부담은 다른 시스템에 비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FIX 도입이 활발하게 진행됨에 따라 전세계 증권시장의 주문전달과 체결통보 업무를 자동화시켜주는 STP(Straight Through Processing)서비스의 상용화도 빨라지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박기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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