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 200년 이상동안 경제적인 성장을 지속해왔다. 어느 국가도 모방할 수 없는 미국 특유의 비즈니스모델은 오늘날 미국을 지구상에서 가장 부강한 초강대국으로 만들었다.
미국경제를 이끄는 성공적 비결은 과연 무엇인가.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미국식 경제모델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존 케이는 저서 `시장들에 관한 진실(The truth of markets) - 그들의 천재성과 한계, 그리고 어리석음'에서 미국 경제의 성공비결을 탐욕과 강력한 정부의 리더십에서 찾고 있다.
그가 역설적으로 말하는 미국 고유의 성공적인 경제ㆍ비즈니스모델에 대해 살펴본다.
이 세상에는 모든 국가나 조직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성공을 위한 보편적 청사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의 경제ㆍ비즈니스모델은 다른 어느 국가에서도 성공적으로 이식될 수 없다. 제너럴일렉트릭에서 적용되는 것들이 IBM사에는 맞지 않듯이 미국에서 보편타당한 것들이 중국이나 인도에서는 부합되지 않는 것이다.
냉전에서 미국의 자본주의가 승리를 거두고 세계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그들의 비즈니스모델도 역시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흔히들 미국의 시장경제체제는 펀더멘털리즘에 근거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은 잘못돼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그릇된 진단과 처방이 세계의 비즈니스와 시장에 악영향을 초래하게 되었다.
미국의 비즈니스모델(ABM;American Business Model)에는 경제학의 일반적 통념과 다른 4개의 중심적인 신화적 요소들이 존재한다.
첫째, 미국의 경제적인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동인(動因)은 바로 탐욕이다. 물론 이것은 하나의 동기일 뿐이지 대다수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좋은 일을 하고 싶어서, 그리고 주변인들로부터 존경심을 얻기 위해 일을 한다. 그러나 탐욕이라는 동기를 무시한다면 미국 기업들의 영리활동에 대해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게 된다.
둘째, 잘못된 인식은 바로 ABM이 마켓펀더멘털리즘(시장기본원칙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장기본원칙주의란 시장논리에 맡겨 가능한 한 규제나 제약을 가하지 않는다는 개념이다. 그러나 사회ㆍ정치ㆍ문화적 맥락과 연관지어 볼 때 이러한 시장논리는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겠지만 바람직한 결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방임형 시장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사고는 잘못돼 있다. 시장에는 일정한 룰들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정부주도형 규제와 자율 규제가 있다. 이런 것이 없다면 경제시스템은 혼돈상태에 빠지게 된다.
셋째, 성공적인 비즈니스모델을 위해 최소한의 정부만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는건 잘못이다. 이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정부의 역할이 지적재산권 보호와 계약 이행 등 아주 기초적인 분야에 국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좀더 세심히 관찰해 본다면 이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장경제를 갖고 있는 미국의 이면에는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정부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끝으로 낮은 세율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진실이 아니다.
미국 경제는 이처럼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일반적 인식과 전혀 다른 4가지 신화속에서 그들 고유의 성공적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식 경제나 비즈니스모델을 다른 나라에 적용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미국 경제는 다른 성공적인 시장경제와 마찬가지로 장기간에 걸쳐 잘 훈련된 다원주의에 기초를 두고 있다. 다시 말하면 200여년 이상동안 정치ㆍ사회ㆍ문화적 진화의 결과물인 것이다.
미국 경제를 견인한 힘들 가운데에는 독특한 기업인들의 문화가 있다. 그들은 업적에 따라 많은 보상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논리를 모든 기업에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기업이란 한사람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는게 아니다.
특히 기술혁신을 이룬 어떤 컴퓨터 기업도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예가 거의 없었다. 20세기 동안 이뤄진 대부분의 중요한 혁신들이 누구에 의해 실현됐다고 생각하는가. 이는 바로 놀랍게도 어느 개인기업도, 정부도 아닌 다양한 형태의 박애주의자들에 의해서였다.
일부 사람들은 미국이 신기술을 신속히 수용해 경제적 우위를 갖게 됐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근거가 별로 없는 얘기다. IT(정보기술)가 미국 경제에 근본적으로 성공적 비즈니스모델을 제공했다는 논리를 뒷받침할 만한 어떠한 확실한 논거도 없다.
* 존 케이
- 1948년 8월3일 영국 출생
- 영국 에딘버러대학 졸업
- 옥스퍼드대학에서 경제학 강의(1979~1981)
- 런던비즈니스스쿨 소장(1986~1996)
- 옥스퍼드 새드비즈니스스쿨 소장(1997~1999)
- 런던 이코노믹스사 회장(1986~1996), 소장(1986~2000)
- 파이낸셜타임스 컬럼리스트
미국경제를 이끄는 성공적 비결은 과연 무엇인가.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미국식 경제모델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존 케이는 저서 `시장들에 관한 진실(The truth of markets) - 그들의 천재성과 한계, 그리고 어리석음'에서 미국 경제의 성공비결을 탐욕과 강력한 정부의 리더십에서 찾고 있다.
그가 역설적으로 말하는 미국 고유의 성공적인 경제ㆍ비즈니스모델에 대해 살펴본다.
이 세상에는 모든 국가나 조직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성공을 위한 보편적 청사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의 경제ㆍ비즈니스모델은 다른 어느 국가에서도 성공적으로 이식될 수 없다. 제너럴일렉트릭에서 적용되는 것들이 IBM사에는 맞지 않듯이 미국에서 보편타당한 것들이 중국이나 인도에서는 부합되지 않는 것이다.
냉전에서 미국의 자본주의가 승리를 거두고 세계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그들의 비즈니스모델도 역시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흔히들 미국의 시장경제체제는 펀더멘털리즘에 근거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은 잘못돼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그릇된 진단과 처방이 세계의 비즈니스와 시장에 악영향을 초래하게 되었다.
미국의 비즈니스모델(ABM;American Business Model)에는 경제학의 일반적 통념과 다른 4개의 중심적인 신화적 요소들이 존재한다.
첫째, 미국의 경제적인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동인(動因)은 바로 탐욕이다. 물론 이것은 하나의 동기일 뿐이지 대다수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좋은 일을 하고 싶어서, 그리고 주변인들로부터 존경심을 얻기 위해 일을 한다. 그러나 탐욕이라는 동기를 무시한다면 미국 기업들의 영리활동에 대해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게 된다.
둘째, 잘못된 인식은 바로 ABM이 마켓펀더멘털리즘(시장기본원칙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장기본원칙주의란 시장논리에 맡겨 가능한 한 규제나 제약을 가하지 않는다는 개념이다. 그러나 사회ㆍ정치ㆍ문화적 맥락과 연관지어 볼 때 이러한 시장논리는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겠지만 바람직한 결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방임형 시장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사고는 잘못돼 있다. 시장에는 일정한 룰들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정부주도형 규제와 자율 규제가 있다. 이런 것이 없다면 경제시스템은 혼돈상태에 빠지게 된다.
셋째, 성공적인 비즈니스모델을 위해 최소한의 정부만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는건 잘못이다. 이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정부의 역할이 지적재산권 보호와 계약 이행 등 아주 기초적인 분야에 국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좀더 세심히 관찰해 본다면 이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장경제를 갖고 있는 미국의 이면에는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정부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끝으로 낮은 세율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진실이 아니다.
미국 경제는 이처럼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일반적 인식과 전혀 다른 4가지 신화속에서 그들 고유의 성공적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식 경제나 비즈니스모델을 다른 나라에 적용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미국 경제는 다른 성공적인 시장경제와 마찬가지로 장기간에 걸쳐 잘 훈련된 다원주의에 기초를 두고 있다. 다시 말하면 200여년 이상동안 정치ㆍ사회ㆍ문화적 진화의 결과물인 것이다.
미국 경제를 견인한 힘들 가운데에는 독특한 기업인들의 문화가 있다. 그들은 업적에 따라 많은 보상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논리를 모든 기업에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기업이란 한사람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는게 아니다.
특히 기술혁신을 이룬 어떤 컴퓨터 기업도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예가 거의 없었다. 20세기 동안 이뤄진 대부분의 중요한 혁신들이 누구에 의해 실현됐다고 생각하는가. 이는 바로 놀랍게도 어느 개인기업도, 정부도 아닌 다양한 형태의 박애주의자들에 의해서였다.
일부 사람들은 미국이 신기술을 신속히 수용해 경제적 우위를 갖게 됐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근거가 별로 없는 얘기다. IT(정보기술)가 미국 경제에 근본적으로 성공적 비즈니스모델을 제공했다는 논리를 뒷받침할 만한 어떠한 확실한 논거도 없다.
* 존 케이
- 1948년 8월3일 영국 출생
- 영국 에딘버러대학 졸업
- 옥스퍼드대학에서 경제학 강의(1979~1981)
- 런던비즈니스스쿨 소장(1986~1996)
- 옥스퍼드 새드비즈니스스쿨 소장(1997~1999)
- 런던 이코노믹스사 회장(1986~1996), 소장(1986~2000)
- 파이낸셜타임스 컬럼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