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컴퓨팅 환경을 뒤바꿔 놓을 대표적인 `포스트PC' 제품으로 지목, 집중 육성이 논의됐던 국내 PDA산업이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
지난 2001년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는 PDA 산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포스트PC 육성책을 경쟁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는 거의 백지화된 상태다. 게다가 초기 시장 육성을 위해 약속했던 `보조금 허용' 문제는 이제 `무선PDA 보조금 금지'로 대세가 기울고 있다. 제대로 된 육성을 하기도 전에 규제부터 시작된 셈이다.
이같은 상황을 맞은 국내 PDA업체들의 현실은 참담하다. 보조금이 지급됐던 올 연 초까지만 하더라도 낮은 단말기 가격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수요가 확산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대기업 제품도 시장에서 제대로 유통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지난 2000년 투자 받았던 사업자금을 거의 소진하고 창고에 재고를 가득히 쌓아놓고 있는 형편이다.
이같은 문제는 산업의 육성의지 부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나칠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동통신 회사들도 PDA산업 추락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모바일산업이 빠르게 발달한 탓에 그만큼 지원해줘야 하는 콘텐츠의 양도 많고 규격 또한 무척 까다롭다.
"최근 해외에서 출시된 모토로라 무선PDA(스마트폰)의 경우 한국시장이라면 절대로 출시 못했을 제품입니다. 기존 휴대폰용 콘텐츠와 호환해야 하는 등 엄청난 규격을 준수해야 하는 국내 이통회사의 품질보증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 제품으로도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플 지경입니다."
한 PDA업체 사장의 얘기를 빌지 않더라도 국내 PDA산업은 기술면에서는 `우등생'이지만 시장에서는 `낙제생'인 힘든 상황에 봉착해 있다. 현재 국내 PDA시장에서 토종업체들은 고사 위기에 놓여 있으며, 그 틈을 타고 외산이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유망한 성장산업은 규제보다는 육성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규제는 폐해가 문제될 때 해도 늦지 않는다. 또 국제 경쟁력 있는 국내 산업은 업계 각 부문이 힘을 합쳐 도와주고, 이끌어줘야 한다. 그들이 향후 수익을 창출해 줄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는 PDA 산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포스트PC 육성책을 경쟁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는 거의 백지화된 상태다. 게다가 초기 시장 육성을 위해 약속했던 `보조금 허용' 문제는 이제 `무선PDA 보조금 금지'로 대세가 기울고 있다. 제대로 된 육성을 하기도 전에 규제부터 시작된 셈이다.
이같은 상황을 맞은 국내 PDA업체들의 현실은 참담하다. 보조금이 지급됐던 올 연 초까지만 하더라도 낮은 단말기 가격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수요가 확산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대기업 제품도 시장에서 제대로 유통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지난 2000년 투자 받았던 사업자금을 거의 소진하고 창고에 재고를 가득히 쌓아놓고 있는 형편이다.
이같은 문제는 산업의 육성의지 부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나칠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동통신 회사들도 PDA산업 추락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모바일산업이 빠르게 발달한 탓에 그만큼 지원해줘야 하는 콘텐츠의 양도 많고 규격 또한 무척 까다롭다.
"최근 해외에서 출시된 모토로라 무선PDA(스마트폰)의 경우 한국시장이라면 절대로 출시 못했을 제품입니다. 기존 휴대폰용 콘텐츠와 호환해야 하는 등 엄청난 규격을 준수해야 하는 국내 이통회사의 품질보증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 제품으로도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플 지경입니다."
한 PDA업체 사장의 얘기를 빌지 않더라도 국내 PDA산업은 기술면에서는 `우등생'이지만 시장에서는 `낙제생'인 힘든 상황에 봉착해 있다. 현재 국내 PDA시장에서 토종업체들은 고사 위기에 놓여 있으며, 그 틈을 타고 외산이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유망한 성장산업은 규제보다는 육성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규제는 폐해가 문제될 때 해도 늦지 않는다. 또 국제 경쟁력 있는 국내 산업은 업계 각 부문이 힘을 합쳐 도와주고, 이끌어줘야 한다. 그들이 향후 수익을 창출해 줄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