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하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선통신 분야의 개념을 바꿀 수도 있는 새로운 통신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더넷과 무선랜으로 잘 알려져 있는 IEEE 802 표준화 위원회에서 개인 활동영역에서의 무선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는 무선통신 방식으로서 초광대역통신(UWBㆍUltra-Wide Band)을 채택하기 위한 토론이 벌어진 것이다. 이러한 논의는 작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해 그 해 말에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주파수 사용 제약에 대한 승인이 나면서 더욱 활발한 논의가 전개됐다.
UWB란 통신용 주파수 대역이 매우 넓다는 것을 뜻한다. FCC는 이를 중심 주파수 대비 대역폭이 20% 이상이거나 500㎒ 이상의 주파수 대역폭을 차지하는 통신방식으로 정의하고 있다.
현재 FCC에서는 3~10㎓ 사이의 주파수 대역에 대해 UWB 방식의 통신 신호가 송출할 수 있는 신호 전력의 한계를 규정하고 있다. UWB방식의 신호는 넓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주파수 영역에서의 전력 밀도 값을 매우 작은 값으로 할 수 있어 다른 통신 신호가 존재하는 주파수에 중첩돼 사용하더라도 간섭을 거의 주지 않는 다는 것이 장점이다. 초기에 제안된 UWB방식 신호는 아주 짧은 신호 펄스를 사용함으로써 넓은 주파수 대역을 얻었으나 현재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OFDM(직교주파수분할다중) 등의 여러 가지 변형된 형태의 UWB방식이 제안돼 있는 상태다.
IEEE 802에서 지금까지 UWB기술의 표준화와 관련된 주요 이슈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UWB 신호의 넓은 주파수 대역폭에 기인한 타 통신 시스템에 미치는 간섭 영향이다. 이러한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FCC에서는 UWB방식 통신기기 송출 전력의 한계를 매우 낮은 값으로 제시하고 있다.
두 번째는 구현 복잡도 및 가격에 관한 것으로, UWB 방식의 주요 수요처로 예상되는 짧은 도달 거리에서의 무선 네트워크 채택을 위해 구현 복잡도와 가격을 블루투스 이하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구현과 관련된 문제로서, 아직도 표준의 후보기술로 제안되고 있는 기술간의 논란거리로 남아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동안 UWB기술로 제안됐던 후보기술들에 대한 선택이 투표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회기들어 남아 있던 최종 6개의 후보기술들에 대한 투표 결과, 익스트림스펙트럼(Xtreme Spectrum)사의 CDMA 방식을 채택한 UWB 시스템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 인텔(Intel), 타임도메인(Time Domain), 삼성전자 등이 공동으로 제안한 멀티밴드(Multi-Band) OFDM 방식이 경합하는 양상을 보였다. 최종 투표 과정에서 MB-OFDM 방식이 선정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많은 미해결 쟁점을 남겨 두고 있어 9월회의(9월14일~19일 ㆍ싱가포르)에서도 최종적으로 MB-OFDM 방식이 UWB표준으로 선정될 지는 의문이다.
MB-OFDM에 제기되고 있는 주요 논란사항은 첫째, FCC에 의해 제기된 송출 전력 제한 요소를 충족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두 번째는 MB-OFDM 방식이 센티미터(cm) 단위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위치기반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는지 여부이며, 셋째는 MB-OFDM 방식의 완성도가 시장의 조기 출시 요구를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돼 있는가 하는 것이다. 넷째,이 방식의 복잡도가 어느 정도일 것인가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즉, 복잡도를 기준으로 저가 구현이 가능할 것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의 매체 접근 제어와 관련된 이슈들이 제기돼 있는 상태이다.
MB-OFDM 진영이 이러한 이슈 사항들에 대해 답변자료를 만들어 9월 회의에서 발표하고 이를 회의 구성원들이 받아들일 경우, UWB 표준은 MB-OFDM으로 확정될 수 있다. 하지만 익스트림스펙트럼사에서 제기하고 있는 이슈들이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많고 조기 출시를 바라는 제조업체들의 요구가 거센 편이어서 9월회의 결과를 미리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UWB 표준으로 제안된 여러 기술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기 위한 논의 및 투표의 과정은 앞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UWB를 이용한 시장, 특히 가전시장의 크기로 볼 때 각 진영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안고 있다. 현재의 잠정 결론은 MB-OFDM 진영의 일차적인 승리로 보이나 지금까지 표준을 주도해 오던 익스트림스펙트럼사의 대응과 UWB 제품의 조기 채택을 기대하고 있는 가전 사업자들의 대응이 어느 수준에 이르느냐에 따라 9월 회의에서 또 다른 양상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UWB 기술이 목표로 하는 전송률은 기본이 100Mbps 이상이다. 비록 약 10m 이내의 근거리에서의 통신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 기술이 갖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기술에 대한 표준의 동향 파악과 분석 및 빠른 국내 표준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본다.
jmahn@mission.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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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B란 통신용 주파수 대역이 매우 넓다는 것을 뜻한다. FCC는 이를 중심 주파수 대비 대역폭이 20% 이상이거나 500㎒ 이상의 주파수 대역폭을 차지하는 통신방식으로 정의하고 있다.
현재 FCC에서는 3~10㎓ 사이의 주파수 대역에 대해 UWB 방식의 통신 신호가 송출할 수 있는 신호 전력의 한계를 규정하고 있다. UWB방식의 신호는 넓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주파수 영역에서의 전력 밀도 값을 매우 작은 값으로 할 수 있어 다른 통신 신호가 존재하는 주파수에 중첩돼 사용하더라도 간섭을 거의 주지 않는 다는 것이 장점이다. 초기에 제안된 UWB방식 신호는 아주 짧은 신호 펄스를 사용함으로써 넓은 주파수 대역을 얻었으나 현재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OFDM(직교주파수분할다중) 등의 여러 가지 변형된 형태의 UWB방식이 제안돼 있는 상태다.
IEEE 802에서 지금까지 UWB기술의 표준화와 관련된 주요 이슈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UWB 신호의 넓은 주파수 대역폭에 기인한 타 통신 시스템에 미치는 간섭 영향이다. 이러한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FCC에서는 UWB방식 통신기기 송출 전력의 한계를 매우 낮은 값으로 제시하고 있다.
두 번째는 구현 복잡도 및 가격에 관한 것으로, UWB 방식의 주요 수요처로 예상되는 짧은 도달 거리에서의 무선 네트워크 채택을 위해 구현 복잡도와 가격을 블루투스 이하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구현과 관련된 문제로서, 아직도 표준의 후보기술로 제안되고 있는 기술간의 논란거리로 남아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동안 UWB기술로 제안됐던 후보기술들에 대한 선택이 투표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회기들어 남아 있던 최종 6개의 후보기술들에 대한 투표 결과, 익스트림스펙트럼(Xtreme Spectrum)사의 CDMA 방식을 채택한 UWB 시스템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 인텔(Intel), 타임도메인(Time Domain), 삼성전자 등이 공동으로 제안한 멀티밴드(Multi-Band) OFDM 방식이 경합하는 양상을 보였다. 최종 투표 과정에서 MB-OFDM 방식이 선정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많은 미해결 쟁점을 남겨 두고 있어 9월회의(9월14일~19일 ㆍ싱가포르)에서도 최종적으로 MB-OFDM 방식이 UWB표준으로 선정될 지는 의문이다.
MB-OFDM에 제기되고 있는 주요 논란사항은 첫째, FCC에 의해 제기된 송출 전력 제한 요소를 충족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두 번째는 MB-OFDM 방식이 센티미터(cm) 단위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위치기반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는지 여부이며, 셋째는 MB-OFDM 방식의 완성도가 시장의 조기 출시 요구를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돼 있는가 하는 것이다. 넷째,이 방식의 복잡도가 어느 정도일 것인가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즉, 복잡도를 기준으로 저가 구현이 가능할 것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의 매체 접근 제어와 관련된 이슈들이 제기돼 있는 상태이다.
MB-OFDM 진영이 이러한 이슈 사항들에 대해 답변자료를 만들어 9월 회의에서 발표하고 이를 회의 구성원들이 받아들일 경우, UWB 표준은 MB-OFDM으로 확정될 수 있다. 하지만 익스트림스펙트럼사에서 제기하고 있는 이슈들이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많고 조기 출시를 바라는 제조업체들의 요구가 거센 편이어서 9월회의 결과를 미리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UWB 표준으로 제안된 여러 기술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기 위한 논의 및 투표의 과정은 앞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UWB를 이용한 시장, 특히 가전시장의 크기로 볼 때 각 진영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안고 있다. 현재의 잠정 결론은 MB-OFDM 진영의 일차적인 승리로 보이나 지금까지 표준을 주도해 오던 익스트림스펙트럼사의 대응과 UWB 제품의 조기 채택을 기대하고 있는 가전 사업자들의 대응이 어느 수준에 이르느냐에 따라 9월 회의에서 또 다른 양상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UWB 기술이 목표로 하는 전송률은 기본이 100Mbps 이상이다. 비록 약 10m 이내의 근거리에서의 통신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 기술이 갖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기술에 대한 표준의 동향 파악과 분석 및 빠른 국내 표준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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