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크박스 "이젠 공짜 아니다"
인터넷업계가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콘텐츠유료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성공적인 유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닷컴 업계는 물론, 오프라인 대기업들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아바타와 게임같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유료화의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최근에는 음악콘텐츠 유료화가 국내외적으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음악콘텐츠를 둘러싸고 음반업계 대 네티즌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바람직한 콘텐츠유료화의 모델을 찾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인터넷에선 언제든 공짜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여전히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어느 날 갑자기 날라든 수천 달러의 벌금통지서를 받고 당황해할지 모른다.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인터넷의 수혜 또는 선물로까지 여겨졌던 음악파일 공유가 이제 엄연한 불법행위가 됐기 때문.
게다가 네티즌들은 최근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의 판결로 그간 개별 네티즌에 대한 음반업계의 화살을 막아온 파일공유 서비스업체라는 든든한 보호막도 잃게 됐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은 파일공유 프로그램인 그록스터(Grokster)와 모르페우스(Morpheus)에 대해 저작권 침해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제록스 복사기가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불법복제에 이용될 수 있는 것처럼 파일공유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이며, 따라서 서비스업체는 사용자의 행위를 제어할 수 없다는 것이 스티브 윌슨 판사의 판결요지다.
미국의 대표적 음반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음반산업협회(RIAA)는 이 판결이후 즉각적으로 공짜 음악파일을 즐겨온 네티즌에게 포문을 열었다. 카자(Kazaa)나 그록스터(Grokster) 등 파일교환사이트를 통해 음악파일을 공유하는 수십만 네티즌들에게 수만 통이상의 경고성 메시지를 발송하기 시작한 것. 불법 파일공유를 하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문은 두 파일교환사이트의 인스턴트 메시지 기능을 통해 음악을 주고받는 네티즌들에게 직접 전달됐다.
지난 달 RIAA가 저작권 침해혐의로 고소한 대학생들도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니엘 페그(18)등 4명의 프린스턴 대학생들은 캠퍼스 네트워크에서 MP3 음악파일을 검색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 대가로 RIAA에 수천달러의 벌금을 내야한다. 그간 대학에서 공공연히 이뤄지던 음악파일 교환을 근절하기 위해 기회를 노리던 RIAA의 레이더에 꼼짝없이 걸려든 이들은 각각 1만2000~1만7000달러(약 2000만원)를 올해부터 2006년까지 3년에 걸쳐 납부하는 조건으로 지난 1일(현지시간) 합의를 봤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내 다른 대학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과 뉴저지공대 등은 교내 네트워크에서 음악파일 교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고소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음반업계는 불법 파일공유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음악 파일공유서비스의 유료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과거 테이프나 LP, CD에서 파일로 음악 매개체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어 음악 다운로드 시장의 잠재력은 실로 엄청나기 때문.
음악다운로드 시장에는 주요 음반사 및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속속 가세해 열기가 더해가고 있다. BMG, EMI, 워너뮤직 등은 유료 서비스인 뮤직넷을, 소니뮤직과 유니버설뮤직은 프레스플레이를 공동 설립했다. 아메리카 온라인(AOL)은 지난 2월 스탠더드와 프리미엄으로 구성된 월 정액제 서비스를 시작, 음악 다운로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브리티시 텔레콤(BT)도 월 10파운드(약 2만원)에 15만5000여 음악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3월부터 시작했다. 리얼원 뮤직프레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리얼네트웍스는 리슨닷컴의 랩소디를 인수하고 공격적인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로 변신을 꿈꾸는 애플컴퓨터도 음악서비스인 뮤직스토어를 이 달부터 시작하고 새로운 수익 발굴에 나섰다.
지난 99년 냅스터 이후 촉발된 음악파일 공유논쟁 1라운드는, 저작권자인 음반업계의 승리로 마무리되고 있다. 온라인 음악서비스로 수익을 거두려는 인터넷업체들도 음반업계에 막대한 로열티를 제공하며 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인터넷은 곧 공짜 주크박스'라는 인식을 버리고 `음악파일을 구입하라'는 음반업계의 요구는 결코 부당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경고문 발송으로 네티즌을 위협하기보다는 합리적인 가격과 향상된 음질 등 서비스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 거대 음반업체들에 비해 네티즌은 약자이며 또한 음악산업의 수요자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업계가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콘텐츠유료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성공적인 유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닷컴 업계는 물론, 오프라인 대기업들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아바타와 게임같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유료화의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최근에는 음악콘텐츠 유료화가 국내외적으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음악콘텐츠를 둘러싸고 음반업계 대 네티즌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바람직한 콘텐츠유료화의 모델을 찾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인터넷에선 언제든 공짜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여전히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어느 날 갑자기 날라든 수천 달러의 벌금통지서를 받고 당황해할지 모른다.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인터넷의 수혜 또는 선물로까지 여겨졌던 음악파일 공유가 이제 엄연한 불법행위가 됐기 때문.
게다가 네티즌들은 최근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의 판결로 그간 개별 네티즌에 대한 음반업계의 화살을 막아온 파일공유 서비스업체라는 든든한 보호막도 잃게 됐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은 파일공유 프로그램인 그록스터(Grokster)와 모르페우스(Morpheus)에 대해 저작권 침해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제록스 복사기가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불법복제에 이용될 수 있는 것처럼 파일공유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이며, 따라서 서비스업체는 사용자의 행위를 제어할 수 없다는 것이 스티브 윌슨 판사의 판결요지다.
미국의 대표적 음반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음반산업협회(RIAA)는 이 판결이후 즉각적으로 공짜 음악파일을 즐겨온 네티즌에게 포문을 열었다. 카자(Kazaa)나 그록스터(Grokster) 등 파일교환사이트를 통해 음악파일을 공유하는 수십만 네티즌들에게 수만 통이상의 경고성 메시지를 발송하기 시작한 것. 불법 파일공유를 하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문은 두 파일교환사이트의 인스턴트 메시지 기능을 통해 음악을 주고받는 네티즌들에게 직접 전달됐다.
지난 달 RIAA가 저작권 침해혐의로 고소한 대학생들도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니엘 페그(18)등 4명의 프린스턴 대학생들은 캠퍼스 네트워크에서 MP3 음악파일을 검색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 대가로 RIAA에 수천달러의 벌금을 내야한다. 그간 대학에서 공공연히 이뤄지던 음악파일 교환을 근절하기 위해 기회를 노리던 RIAA의 레이더에 꼼짝없이 걸려든 이들은 각각 1만2000~1만7000달러(약 2000만원)를 올해부터 2006년까지 3년에 걸쳐 납부하는 조건으로 지난 1일(현지시간) 합의를 봤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내 다른 대학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과 뉴저지공대 등은 교내 네트워크에서 음악파일 교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고소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음반업계는 불법 파일공유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음악 파일공유서비스의 유료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과거 테이프나 LP, CD에서 파일로 음악 매개체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어 음악 다운로드 시장의 잠재력은 실로 엄청나기 때문.
음악다운로드 시장에는 주요 음반사 및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속속 가세해 열기가 더해가고 있다. BMG, EMI, 워너뮤직 등은 유료 서비스인 뮤직넷을, 소니뮤직과 유니버설뮤직은 프레스플레이를 공동 설립했다. 아메리카 온라인(AOL)은 지난 2월 스탠더드와 프리미엄으로 구성된 월 정액제 서비스를 시작, 음악 다운로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브리티시 텔레콤(BT)도 월 10파운드(약 2만원)에 15만5000여 음악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3월부터 시작했다. 리얼원 뮤직프레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리얼네트웍스는 리슨닷컴의 랩소디를 인수하고 공격적인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로 변신을 꿈꾸는 애플컴퓨터도 음악서비스인 뮤직스토어를 이 달부터 시작하고 새로운 수익 발굴에 나섰다.
지난 99년 냅스터 이후 촉발된 음악파일 공유논쟁 1라운드는, 저작권자인 음반업계의 승리로 마무리되고 있다. 온라인 음악서비스로 수익을 거두려는 인터넷업체들도 음반업계에 막대한 로열티를 제공하며 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인터넷은 곧 공짜 주크박스'라는 인식을 버리고 `음악파일을 구입하라'는 음반업계의 요구는 결코 부당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경고문 발송으로 네티즌을 위협하기보다는 합리적인 가격과 향상된 음질 등 서비스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 거대 음반업체들에 비해 네티즌은 약자이며 또한 음악산업의 수요자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