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현황 파악 AS연계 신뢰도 향상
중소기업 3만개 IT화 사업을 계기로 ERP(전사적자원관리) 등 정보화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는 국내 중소ㆍ중견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보화 사업을 통해 뚜렷한 성과를 거둔 업체는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무엇보다도 정보화에 대한 해당 업체의 이해가 부족한 것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막연하게 솔루션을 구축하면 작업이 완료되는 것으로 생각하던 회사들은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다시 옛날의 사업 프로세스로 되돌아가고 있다.
무원칙하게 업체를 선정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자금력이 부족한 일부 중소기업은 무조건 저렴한 솔루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회사의 실정에 맞는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고 비용에만 급급하며 시스템을 도입하다보니 효과를 제대로 못 살리는 것이다.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 위치한 연일전자(www.yiind.co.kr 대표 이양기)의 시스템 구축 사례는 이 같은 실패 업체에 좋은 교훈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PCㆍ셋톱박스ㆍDVRㆍ가스난로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공급하는 중견 제조업체다. 지난 76년 판금업체로 출발한 회사는 80년대 들어 삼보컴퓨터에 PC 케이스를 납품하기 시작했고 90년대 중반부터 PC 액세서리를, 99년부터는 PC조립생산에 들어갔다.
현재는 PC완제품을 생산, 삼보ㆍLG로직스ㆍ현대멀티캡ㆍ현주컴퓨터ㆍ나래앤컴퍼니 등 대부분의 국내 PC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또 한국HP(옛 컴팩코리아)에도 PC를 납품하고 있다.
월 PC 생산능력은 35만~40만대 수준으로, 시화공단과 중국 심양에도 공장을 두고 있다. 원청 업체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야 하는 OEM업체의 특성상 시스템 조립에 사용된 부품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애프터서비스와 연계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회사는 생산과 품질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기업 정보화 솔루션 모색에 나섰고, 뉴소프트기술(www.nst.co.kr 대표 김정훈)의 웹기반 ERP인 `B2BERP'와 이솔시스템즈(www.e-sol.co.kr 대표 이정규)의 POP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4월부터 솔루션의 구축을 시작했고 작업에 약 6개월이 소요됐다. 연일전자는 이를 통해 제품 생산원가를 10% 이상 줄이고 제품 불량률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원청업체에 실시간으로 생산관리 데이터 값을 전송함으로써 회사의 신뢰성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ERP 도입에 한번 실패했던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 ERP 솔루션 구축 담당업체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바람에 커스터마이징 작업이 중단된 것이다.
사전 컨설팅과 검증작업이 미흡했다는 반성 하에 회사는 철저한 조사를 실시했다. 수용 가능한 업무 범위 및 깊이를 설정해 ERP와 POP의 연동을 최우선 과제로 잡았다.
이와 함께 중국공장 및 시화공장과 연계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갖춘 ERP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그전까지 약 100대의 PC를 클라이언트서버(C/S) 환경에서 사용해 오던 회사는 웹 기반 ERP를 도입함으로써 적은 인력으로도 전산 시스템을 원활히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RP에 대한 신뢰와 적극적인 도입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실패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경영진은 ERP 구축을 독려했으며, 실무진은 시스템에 대한 끊임없는 테스트를 통해 기능을 숙지하고 이를 사내에 전파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ERP에 등록하지 않고 상품을 출고하는 것은 은행에 등록하지 않고 예금을 인출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 실무진의 주장이다.
솔루션 검토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ERP 업체들의 제출자료에만 의지하지 않고 실제 레퍼런스 사이트를 방문해 직접 사용실태를 확인했다. 자사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하는 컨설팅도 신중하게 진행했다.
솔루션 구축비용은 서버 등 각종 장비를 포함해 2억원 가량이 소요됐으며 정부지원금(ERP 2000만원, POP 4000만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시스템 구축작업을 총괄한 유영헌 부장은 "적합한 업체를 선정해 적극적으로 커스터마이징에 매달린 것이 좋은 성과를 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도입 비용이 저렴하다고 무조건적으로 도입하기보다는 자사 특성에 맞는 제품을 신중히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중소기업 3만개 IT화 사업을 계기로 ERP(전사적자원관리) 등 정보화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는 국내 중소ㆍ중견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보화 사업을 통해 뚜렷한 성과를 거둔 업체는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무엇보다도 정보화에 대한 해당 업체의 이해가 부족한 것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막연하게 솔루션을 구축하면 작업이 완료되는 것으로 생각하던 회사들은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다시 옛날의 사업 프로세스로 되돌아가고 있다.
무원칙하게 업체를 선정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자금력이 부족한 일부 중소기업은 무조건 저렴한 솔루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회사의 실정에 맞는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고 비용에만 급급하며 시스템을 도입하다보니 효과를 제대로 못 살리는 것이다.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 위치한 연일전자(www.yiind.co.kr 대표 이양기)의 시스템 구축 사례는 이 같은 실패 업체에 좋은 교훈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PCㆍ셋톱박스ㆍDVRㆍ가스난로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공급하는 중견 제조업체다. 지난 76년 판금업체로 출발한 회사는 80년대 들어 삼보컴퓨터에 PC 케이스를 납품하기 시작했고 90년대 중반부터 PC 액세서리를, 99년부터는 PC조립생산에 들어갔다.
현재는 PC완제품을 생산, 삼보ㆍLG로직스ㆍ현대멀티캡ㆍ현주컴퓨터ㆍ나래앤컴퍼니 등 대부분의 국내 PC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또 한국HP(옛 컴팩코리아)에도 PC를 납품하고 있다.
월 PC 생산능력은 35만~40만대 수준으로, 시화공단과 중국 심양에도 공장을 두고 있다. 원청 업체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야 하는 OEM업체의 특성상 시스템 조립에 사용된 부품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애프터서비스와 연계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회사는 생산과 품질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기업 정보화 솔루션 모색에 나섰고, 뉴소프트기술(www.nst.co.kr 대표 김정훈)의 웹기반 ERP인 `B2BERP'와 이솔시스템즈(www.e-sol.co.kr 대표 이정규)의 POP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4월부터 솔루션의 구축을 시작했고 작업에 약 6개월이 소요됐다. 연일전자는 이를 통해 제품 생산원가를 10% 이상 줄이고 제품 불량률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원청업체에 실시간으로 생산관리 데이터 값을 전송함으로써 회사의 신뢰성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ERP 도입에 한번 실패했던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 ERP 솔루션 구축 담당업체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바람에 커스터마이징 작업이 중단된 것이다.
사전 컨설팅과 검증작업이 미흡했다는 반성 하에 회사는 철저한 조사를 실시했다. 수용 가능한 업무 범위 및 깊이를 설정해 ERP와 POP의 연동을 최우선 과제로 잡았다.
이와 함께 중국공장 및 시화공장과 연계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갖춘 ERP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그전까지 약 100대의 PC를 클라이언트서버(C/S) 환경에서 사용해 오던 회사는 웹 기반 ERP를 도입함으로써 적은 인력으로도 전산 시스템을 원활히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RP에 대한 신뢰와 적극적인 도입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실패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경영진은 ERP 구축을 독려했으며, 실무진은 시스템에 대한 끊임없는 테스트를 통해 기능을 숙지하고 이를 사내에 전파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ERP에 등록하지 않고 상품을 출고하는 것은 은행에 등록하지 않고 예금을 인출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 실무진의 주장이다.
솔루션 검토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ERP 업체들의 제출자료에만 의지하지 않고 실제 레퍼런스 사이트를 방문해 직접 사용실태를 확인했다. 자사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하는 컨설팅도 신중하게 진행했다.
솔루션 구축비용은 서버 등 각종 장비를 포함해 2억원 가량이 소요됐으며 정부지원금(ERP 2000만원, POP 4000만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시스템 구축작업을 총괄한 유영헌 부장은 "적합한 업체를 선정해 적극적으로 커스터마이징에 매달린 것이 좋은 성과를 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도입 비용이 저렴하다고 무조건적으로 도입하기보다는 자사 특성에 맞는 제품을 신중히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