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닷컴(.com)화 하겠다"며 닷컴기업들 못지 않게 인터넷 비즈니스에 목숨을 거는 기업이 있다. `실리콘밸리의 태양'으로 불리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www.sun.com)가 바로 그곳이다.
선은 워크스테이션ㆍ서버ㆍ스토리지 등의 하드웨어와 솔라리스 같은 운영체제를 생산 판매하는 회사다. 한창 위세를 부렸던 1999년, 선은 미국 인터넷 백본 트래픽의 80% 이상,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의 54%를 장악했다. 또 상위 5대 벤더가 구현하는 전자상거래의 72%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1982년 설립 이후 고속성장을 거듭해오던 선은 지난해 매출이 급감하는 수모를 겪었다. 1998년 99억달러였던 매출은 1999년 118억달러, 2000년 157억달러, 2001년 183억달러로 성장했으나 2002년 매출은 125억달러로 31.7%나 줄어들었다(선의 회계연도는 7월부터 시작됨). 선은 그 원인을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 위축에서 찾지만, 실은 닷컴기업의 몰락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선은 그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인터넷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왔다. `닷컴(.com)의 닷(.)이 되겠다' `인터넷이 전화(Dialtone)처럼 쉽고 필수적으로 이용되는 웹톤(Webtone)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해왔다.
선이 앞으로 다가올 네트워크 경제에 대해 10가지 예측을 내놓은 것도 결국 인터넷의 미래와 같이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몇 가지를 소개하면 △새로운 경제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서비스가 중요하다 △인터넷 시장이 PC 시장 규모를 능가할 것이다 △포털이 네트워크 시대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이 된다 △단순함만이 새로운 사용자들을 대거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선의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맥닐리는 지난 11월 컴덱스에서 "선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안전하게 연결하고 커뮤니케이션하고 상거래를 할 수 있는 `네트워크 컴퓨팅'을 선도하기 위해 향후 5년간 R&D 및 기업인수에 10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역시 선이 인터넷(네트워크 컴퓨팅)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선은 포털 위주의 인터넷 환경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 유선 인터넷에 P2P(peer to peer), 그리드 컴퓨팅, 인스턴트 메시징과 같은 것들이 도입되고, 핸드폰이나 PDA를 통한 인터넷 접속이 유선을 급격히 좇아가는 양상들이 그것이다. 특히 오디오ㆍ비디오 등 동적인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다루는 기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
닷컴 거품과 함께 추락했던 선이 재기를 노리는 사업은 차세대 인터넷 체제로 불리는 웹서비스다. 이는 기업의 소프트웨어 인터넷 인프라를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모든 장비상에서 누구에게나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온 디맨드'(Service on Demand) 모델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은 `선원'(SUN ONE:SUN Open Net Environment)을 출범시켰다.
선원은 네트워크ㆍ스토리지ㆍ서버ㆍ운영체제 등을 바탕으로 웹ㆍ애플리케이션ㆍ디렉터리ㆍ데이터베이스ㆍ메시징 등을 통합한다. 개발자가 필요에 따라 웹서비스를 개발하고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선은 N1이라는 또 다른 비전을 덧붙였다. N1은 관리자가 세부적인 자원 배치에 관여하지 않고 쉽게 서비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자원과 네트워크를 가상화하는 것이다. 결국 선원과 N1이 추구하는 웹서비스는 복잡하지 않으면서 안전하고, 비용 부담이 작아 유지하기 쉬운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웹서비스 시장을 장악하려는 선의 야망은 쉽게 이뤄지기 힘들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www.microsoft.com)도 닷넷(.net)을 통해 비슷한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경계한 듯, 스콧 맥닐리 회장은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닷넷은 네티즌들의 개인정보를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성이 약하고 확장성이 떨어진다"며 "닷넷은 닷낫(.not)"이라고 일갈했다.
선은 워크스테이션ㆍ서버ㆍ스토리지 등의 하드웨어와 솔라리스 같은 운영체제를 생산 판매하는 회사다. 한창 위세를 부렸던 1999년, 선은 미국 인터넷 백본 트래픽의 80% 이상,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의 54%를 장악했다. 또 상위 5대 벤더가 구현하는 전자상거래의 72%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1982년 설립 이후 고속성장을 거듭해오던 선은 지난해 매출이 급감하는 수모를 겪었다. 1998년 99억달러였던 매출은 1999년 118억달러, 2000년 157억달러, 2001년 183억달러로 성장했으나 2002년 매출은 125억달러로 31.7%나 줄어들었다(선의 회계연도는 7월부터 시작됨). 선은 그 원인을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 위축에서 찾지만, 실은 닷컴기업의 몰락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선은 그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인터넷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왔다. `닷컴(.com)의 닷(.)이 되겠다' `인터넷이 전화(Dialtone)처럼 쉽고 필수적으로 이용되는 웹톤(Webtone)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해왔다.
선이 앞으로 다가올 네트워크 경제에 대해 10가지 예측을 내놓은 것도 결국 인터넷의 미래와 같이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몇 가지를 소개하면 △새로운 경제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서비스가 중요하다 △인터넷 시장이 PC 시장 규모를 능가할 것이다 △포털이 네트워크 시대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이 된다 △단순함만이 새로운 사용자들을 대거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선의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맥닐리는 지난 11월 컴덱스에서 "선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안전하게 연결하고 커뮤니케이션하고 상거래를 할 수 있는 `네트워크 컴퓨팅'을 선도하기 위해 향후 5년간 R&D 및 기업인수에 10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역시 선이 인터넷(네트워크 컴퓨팅)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선은 포털 위주의 인터넷 환경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 유선 인터넷에 P2P(peer to peer), 그리드 컴퓨팅, 인스턴트 메시징과 같은 것들이 도입되고, 핸드폰이나 PDA를 통한 인터넷 접속이 유선을 급격히 좇아가는 양상들이 그것이다. 특히 오디오ㆍ비디오 등 동적인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다루는 기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
닷컴 거품과 함께 추락했던 선이 재기를 노리는 사업은 차세대 인터넷 체제로 불리는 웹서비스다. 이는 기업의 소프트웨어 인터넷 인프라를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모든 장비상에서 누구에게나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온 디맨드'(Service on Demand) 모델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은 `선원'(SUN ONE:SUN Open Net Environment)을 출범시켰다.
선원은 네트워크ㆍ스토리지ㆍ서버ㆍ운영체제 등을 바탕으로 웹ㆍ애플리케이션ㆍ디렉터리ㆍ데이터베이스ㆍ메시징 등을 통합한다. 개발자가 필요에 따라 웹서비스를 개발하고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선은 N1이라는 또 다른 비전을 덧붙였다. N1은 관리자가 세부적인 자원 배치에 관여하지 않고 쉽게 서비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자원과 네트워크를 가상화하는 것이다. 결국 선원과 N1이 추구하는 웹서비스는 복잡하지 않으면서 안전하고, 비용 부담이 작아 유지하기 쉬운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웹서비스 시장을 장악하려는 선의 야망은 쉽게 이뤄지기 힘들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www.microsoft.com)도 닷넷(.net)을 통해 비슷한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경계한 듯, 스콧 맥닐리 회장은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닷넷은 네티즌들의 개인정보를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성이 약하고 확장성이 떨어진다"며 "닷넷은 닷낫(.not)"이라고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