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 간 생명공학은 첨단화된 장비와 기상천외한 실험방법의 도입 등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특히 유전자와 관련한 분야에서는 20세기 최대의 아이디어라고 평가되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 Polymerase Chain Reaction) 기법이 탄생하며, DNA의 구조와 역할에 대한 많은 비밀이 밝혀지고 있다.
PCR는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증폭하는 기술이다. 이를 유전자 감식분야에 이용하면서 사건 현장에서 얻은 한 가닥의 머리카락이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되거나, 피 한 방울만으로 뒤바뀐 부모를 가려내는 일이 가능해졌다. 이같은 유전자 감식은 그 객관성과 과학적인 신뢰도로 현대사회의 각종 분쟁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즉 개인마다 지문이 다르듯이 사람의 DNA의 구조는 서로 조금씩 달라서 DNA의 특정부위의 구조를 비교하면 일란성 쌍생아를 제외한 전 세계 인구인 60억명을 한 사람씩 DNA 타입으로 분류, 식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DNA는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것과 유전정보를 포함하지 않는 것이 함께 존재하며 염색체를 구성하고 있다. 이 중 유전정보를 포함하지 않는 DNA에는 초변이성 단위반복구조라고 하는 부위가 존재한다. 이 초변이성 단위반복구조는 반복단위가 16~70염기의 연쇄반복으로 이루어지는 VNTR(Variable Number of Tandem Repeat)와 반복단위가 2~7염기의 연쇄 반복으로 이루어지는 STR(Short Tandem Repeat) 부위로 또 분류된다. VNTR와 STR 부위의 단위반복의 횟수를 인위적으로 증폭해 전기영동이라는 방법으로 조사하면 개인별로 차이가 나므로 DNA 식별이 가능하게 되는 원리이다.
1980년대 후반 유전자 감식결과가 영국에서 법적 증거로 채택된 이후 지금까지 유전자 감식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나라는 영국과 미국이다.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2000년 한햇동안 영국에서 약 100만 건, 미국에서 약 30만 건의 유전자 감식이 이뤄졌고, 올해 두 나라의 시장규모는 약 6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의 대부분은 범죄 예방과 혐의자의 조속한 파악을 목적으로 출소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인데, 증가하는 범죄자를 감안하면 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특히 영국의 경우 이미 150만명 이상의 DNA 정보가 수록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됐고, 이같은 움직임이 유럽의 여러 나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과학수사와 친자 확인 등 법의학적 수단에 국한돼 이용되던 유전자 감식이 최근에는 가장 확실한 개인식별 방법으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테러와 대형재난으로 인해 선진국에서는 유전자 감식이 일반인에게도 널리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테러와의 전쟁 선포 이후 자국민의 개인 식별 차원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DNA 타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개인정보의 누출과 유전자 감식이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반대 여론이 거세 전국민의 DNA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우리나라에서도 범죄와 관련한 유전자 감식 이외에 친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식이 폭발적으로 늘어가는 추세라고 한다. 국내에는 유전자 감식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벤처기업이 4~5개 정도 있는데, 대부분 초기에는 매출신장에 어려움이 많이 있었으나 예상외로 친자확인 의뢰가 늘면서 안정기에 들어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아이디진(ID GENE)이라고 하는 바이오기업은 손바닥의 지문과 DNA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상용화해 미국에 특허등록을 했는데, 미국의 엑시제틱스라는 회사에서 이 기술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100만달러를 지불했다고 한다.
서로 믿지 못할 만큼 유전자 감식을 통한 친자 확인과 배우자 부정행위의 확인을 의뢰하는 건수가 날로 늘어나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국내 유전자 감식기술이 수출할 만큼 경쟁력을 갖췄다니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PCR는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증폭하는 기술이다. 이를 유전자 감식분야에 이용하면서 사건 현장에서 얻은 한 가닥의 머리카락이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되거나, 피 한 방울만으로 뒤바뀐 부모를 가려내는 일이 가능해졌다. 이같은 유전자 감식은 그 객관성과 과학적인 신뢰도로 현대사회의 각종 분쟁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즉 개인마다 지문이 다르듯이 사람의 DNA의 구조는 서로 조금씩 달라서 DNA의 특정부위의 구조를 비교하면 일란성 쌍생아를 제외한 전 세계 인구인 60억명을 한 사람씩 DNA 타입으로 분류, 식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DNA는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것과 유전정보를 포함하지 않는 것이 함께 존재하며 염색체를 구성하고 있다. 이 중 유전정보를 포함하지 않는 DNA에는 초변이성 단위반복구조라고 하는 부위가 존재한다. 이 초변이성 단위반복구조는 반복단위가 16~70염기의 연쇄반복으로 이루어지는 VNTR(Variable Number of Tandem Repeat)와 반복단위가 2~7염기의 연쇄 반복으로 이루어지는 STR(Short Tandem Repeat) 부위로 또 분류된다. VNTR와 STR 부위의 단위반복의 횟수를 인위적으로 증폭해 전기영동이라는 방법으로 조사하면 개인별로 차이가 나므로 DNA 식별이 가능하게 되는 원리이다.
1980년대 후반 유전자 감식결과가 영국에서 법적 증거로 채택된 이후 지금까지 유전자 감식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나라는 영국과 미국이다.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2000년 한햇동안 영국에서 약 100만 건, 미국에서 약 30만 건의 유전자 감식이 이뤄졌고, 올해 두 나라의 시장규모는 약 6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의 대부분은 범죄 예방과 혐의자의 조속한 파악을 목적으로 출소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인데, 증가하는 범죄자를 감안하면 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특히 영국의 경우 이미 150만명 이상의 DNA 정보가 수록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됐고, 이같은 움직임이 유럽의 여러 나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과학수사와 친자 확인 등 법의학적 수단에 국한돼 이용되던 유전자 감식이 최근에는 가장 확실한 개인식별 방법으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테러와 대형재난으로 인해 선진국에서는 유전자 감식이 일반인에게도 널리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테러와의 전쟁 선포 이후 자국민의 개인 식별 차원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DNA 타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개인정보의 누출과 유전자 감식이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반대 여론이 거세 전국민의 DNA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우리나라에서도 범죄와 관련한 유전자 감식 이외에 친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식이 폭발적으로 늘어가는 추세라고 한다. 국내에는 유전자 감식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벤처기업이 4~5개 정도 있는데, 대부분 초기에는 매출신장에 어려움이 많이 있었으나 예상외로 친자확인 의뢰가 늘면서 안정기에 들어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아이디진(ID GENE)이라고 하는 바이오기업은 손바닥의 지문과 DNA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상용화해 미국에 특허등록을 했는데, 미국의 엑시제틱스라는 회사에서 이 기술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100만달러를 지불했다고 한다.
서로 믿지 못할 만큼 유전자 감식을 통한 친자 확인과 배우자 부정행위의 확인을 의뢰하는 건수가 날로 늘어나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국내 유전자 감식기술이 수출할 만큼 경쟁력을 갖췄다니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