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낙양(洛陽)의 지가(紙價)가 오를 때가 됐다. 원래 이 말은 베스트셀러 덕에 종이값이 오르는 것을 일컫지만, 대통령 선거에도 이 말은 통할 듯싶다. 대선이 다가오면 각 후보들은 언제 썼나 싶은 저서까지 출판하며 엄청난 홍보자료를 쏟아낸다. 종이 장사들에겐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대선은 매스미디어 업계의 광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후보들의 광고는 물론, 공익광고까지 곁들여져 신문사와 방송사에 짭짤한 수익이 된다. 그런데 첫 네티즌 선거라고 하는 이번 대선에서 선거 관련 광고가 인터넷 업계에 얼마나 유입될지 의심스럽다. 아직 온라인 미디어들이 언론으로서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익광고 유치는 힘들 수밖에 없다.
한 업체 분석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 규모는 96년 25억원에서 98년 100억원, 2000년 1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광고주도 대기업뿐 아니라 컴퓨터 제조업체,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 증권사 등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로 온라인 광고 역시 다른 매스미디어와 마찬가지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온라인 광고 업계의 유일한 코스닥 등록기업인 드림원이 매각됐고, 업계 1위인 D사도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지난주 주피터미디어 주관으로 뉴욕에서 열린 `주피터/IAB 광고 포럼'에서 주피터리서치(주피터미디어의 자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광고 시장이 정체라고 밝혔다. 다만 희망적인 메시지는 내년부터 10%의 성장률로 올라설 것이라는 것.
그렇다면 온라인 광고 시장이 크지 못하는 이유는 경기 때문인가. 이에 대해 많은 이견들이 포럼에서 개진됐다. 먼저 주피터리서치는 광고주가 아직까지 온라인 광고의 효과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67%의 마케팅 부서들이 클릭수만으로 온라인 광고의 효과를 평가할 뿐, 장기적으로 온라인 광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것이라는 점은 등한시한다는 것이다.
또 포럼에 참석한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중요한 것은 광고가 이용자들을 놀라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갑자기 떠오르는 팝업 광고, 현란하게 움직이는 온라인 광고를 지적한 것이다. 그는 온라인 광고는 광고주보다 이용자들을 먼저 생각해야 하며, 그런 이유로 구글은 빠른 검색 결과를 원하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가장 중시한다고 밝혔다.
사실 온라인 미디어는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법들을 개발해왔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연상케 하는 배너(banner) 광고를 비롯, 광고 메시지를 클릭해야만 다음 웹페이지로 넘어가는 스플래시(splash) 스크린, 그리고 최근에는 사운드·멀티미디어·상호작용성까지 가미한 리치미디어(rich media)까지 등장했다. 특히 리치미디어는 기존 배너광고가 흥미와 주목률이 떨어지고 용량상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에릭 슈미트는 이러한 광고들이 광고주의 입장만 반영할 뿐 이용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온라인 광고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근본 이유는 퍼스널 미디어이자 인터랙티브 미디어인 인터넷과 광고의 본질을 아직도 제대로 꿰뚫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광고는 상품과 이용자 사이의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드는 과정이다. TV는 30초 광고 미학을 만들어냈고, 인쇄매체는 다양한 광고 카피로 낡은(old) 미디어의 한계를 극복했다. 그러나 온라인 미디어는 네티즌들의 인내의 한계라고 하는 3초를 극복하지도, 인터넷 특유의 의미 있는 미학을 만들어내지도 못했다.
주피터리서치는 오는 2007년에 이르러서야 온라인 광고가 활짝 꽃을 피울 것이라고 말한다. 그때에 이르면 성장률은 34%, 규모는 140억달러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대선은 매스미디어 업계의 광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후보들의 광고는 물론, 공익광고까지 곁들여져 신문사와 방송사에 짭짤한 수익이 된다. 그런데 첫 네티즌 선거라고 하는 이번 대선에서 선거 관련 광고가 인터넷 업계에 얼마나 유입될지 의심스럽다. 아직 온라인 미디어들이 언론으로서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익광고 유치는 힘들 수밖에 없다.
한 업체 분석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 규모는 96년 25억원에서 98년 100억원, 2000년 1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광고주도 대기업뿐 아니라 컴퓨터 제조업체,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 증권사 등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로 온라인 광고 역시 다른 매스미디어와 마찬가지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온라인 광고 업계의 유일한 코스닥 등록기업인 드림원이 매각됐고, 업계 1위인 D사도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지난주 주피터미디어 주관으로 뉴욕에서 열린 `주피터/IAB 광고 포럼'에서 주피터리서치(주피터미디어의 자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광고 시장이 정체라고 밝혔다. 다만 희망적인 메시지는 내년부터 10%의 성장률로 올라설 것이라는 것.
그렇다면 온라인 광고 시장이 크지 못하는 이유는 경기 때문인가. 이에 대해 많은 이견들이 포럼에서 개진됐다. 먼저 주피터리서치는 광고주가 아직까지 온라인 광고의 효과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67%의 마케팅 부서들이 클릭수만으로 온라인 광고의 효과를 평가할 뿐, 장기적으로 온라인 광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것이라는 점은 등한시한다는 것이다.
또 포럼에 참석한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중요한 것은 광고가 이용자들을 놀라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갑자기 떠오르는 팝업 광고, 현란하게 움직이는 온라인 광고를 지적한 것이다. 그는 온라인 광고는 광고주보다 이용자들을 먼저 생각해야 하며, 그런 이유로 구글은 빠른 검색 결과를 원하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가장 중시한다고 밝혔다.
사실 온라인 미디어는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법들을 개발해왔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연상케 하는 배너(banner) 광고를 비롯, 광고 메시지를 클릭해야만 다음 웹페이지로 넘어가는 스플래시(splash) 스크린, 그리고 최근에는 사운드·멀티미디어·상호작용성까지 가미한 리치미디어(rich media)까지 등장했다. 특히 리치미디어는 기존 배너광고가 흥미와 주목률이 떨어지고 용량상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에릭 슈미트는 이러한 광고들이 광고주의 입장만 반영할 뿐 이용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온라인 광고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근본 이유는 퍼스널 미디어이자 인터랙티브 미디어인 인터넷과 광고의 본질을 아직도 제대로 꿰뚫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광고는 상품과 이용자 사이의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드는 과정이다. TV는 30초 광고 미학을 만들어냈고, 인쇄매체는 다양한 광고 카피로 낡은(old) 미디어의 한계를 극복했다. 그러나 온라인 미디어는 네티즌들의 인내의 한계라고 하는 3초를 극복하지도, 인터넷 특유의 의미 있는 미학을 만들어내지도 못했다.
주피터리서치는 오는 2007년에 이르러서야 온라인 광고가 활짝 꽃을 피울 것이라고 말한다. 그때에 이르면 성장률은 34%, 규모는 140억달러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