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유·무선을 통해 초고속인터넷망에 접속하는 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 OECD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주민 100명당 9.2명이 초고속인터넷망에 접속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이용자를 보유한 미국(2.3명)과 ‘모바일 천국’ 일본(0.5명)을 크게 앞지른다.
그런데 이처럼 잘 닦인 정보 고속도로에 성인 콘텐트(adult content)가 범람하고 있다. 지난주 본지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콘텐트 시장은 5000억~6000억원에 이른다. 업체의 말을 빌린 통계이지만, 그 규모가 놀랄 만하다.
성인 콘텐트 시장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미국 성인 콘텐트 시장이 인터넷 10억달러, 성인 비디오 5억~18억달러, 페이퍼뷰 1억2800만달러, 잡지 10억달러 등 26억~39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처럼 100억~140억달러라고 보는 곳도 있다.
성인 콘텐트 시장 규모가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것은 IDC는 물론이고, 가트너나 애버딘 그룹 등이 전문적인 조사를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e커머스타임스는 얼마 전 보도한 바 있다. 또 조사한다 한들 성인 콘텐츠 업체의 속성상 감추는 것이 많고, 대부분 지주회사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를 집계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대부분 조사기관들은 미국 인터넷 성인 콘텐트 시장이 대체로 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에 견주면 우리나라 성인 콘텐트 시장은 그 절반에 이를 만큼 크다.
온라인 성인 콘텐트 시장은 인터넷의 성장과 더불어 바닥없는 황금광으로 예견돼 왔다.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온라인 콘텐트 시장은 1988년 14억달러에서 2003년 54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성인 콘텐트의 비중은 69%에서 58%로 줄긴 하지만 여전히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레 콘텐트 역할=그동안 성인 콘텐트는 암암리에 인터넷 산업의 발전을 돕는 ’지레 콘텐트’(leverage content)로 평가받아 왔다. 인터넷이 급속도로 보급된 것은 성인 콘텐트의 공이 컸다는 얘기다. 반신반의해왔던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를 지난해 4월 세계적인 조사기관 포레스트가 내놓았다.
조사에 따르면 성인 사이트 방문객 중 56%가 최근 3개월 동안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적이 있고, 그들은 일반 인터넷 구매자들보다 월 평균 17달러를 더 소비했다. 웹 활동도 활발했다. 성인 콘텐츠 이용자 중 45%는 음악을 다운로드한 적이 있는데, 이는 가정 이용자의 29%, 스포츠 사이트 방문객의 37%보다 높았다. 더구나 스트리밍 비디오를 보는 경우도 일반 이용자의 2배에 달했다. 포레스트 조사는 성인 콘텐트가 e커머스 발달에 기여하고 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다른 연구결과가 없다 뿐이지, 이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
◆검색 사이트가 문제=성인 콘텐트는 말 그대로 성인들을 위한 것이다. 따라서 미성년자의 접근 허용은 늘 문제가 된다. 특히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는 것은 돈 벌리는 장사에 눈이 어두운 업체들이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보내는 음란성 스팸메일들이다.
올 7월 국내 한 포털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13세 어린이 중 성인 콘텐트를 접한 경우가 28.2%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15.4%포인트나 높아졌다. 어린이 중 32.2%는 스팸메일 때문에 성인 콘텐트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검색 사이트들이다. 어린이들 가운데 52.9%가 검색 중 우연히 성인 콘텐트를 접했다고 답한 것만 봐도, 성인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제1번 도로는 검색 사이트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야후코리아가 성인 관련 키워드를 검색할 경우 주민등록번호와 실명을 적게끔 하는 것은 참으로 환영할 만하다. 야후는 성인 관련 사이트 검색은 물론, 디렉토리 서비스, 심지어 성인 광고마저 미성년자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반면 국내 최대 포털이라는 A 사이트의 경우 키워드 광고 상품을 통해, 성인 사이트들로부터 돈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성인 관련 키워드 광고비는 스폰서 링크와 키워드 풀배너의 경우 월 최고 400만원, 키워드 박스의 경우 300만원에 이른다.
그런데 이처럼 잘 닦인 정보 고속도로에 성인 콘텐트(adult content)가 범람하고 있다. 지난주 본지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콘텐트 시장은 5000억~6000억원에 이른다. 업체의 말을 빌린 통계이지만, 그 규모가 놀랄 만하다.
성인 콘텐트 시장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미국 성인 콘텐트 시장이 인터넷 10억달러, 성인 비디오 5억~18억달러, 페이퍼뷰 1억2800만달러, 잡지 10억달러 등 26억~39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처럼 100억~140억달러라고 보는 곳도 있다.
성인 콘텐트 시장 규모가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것은 IDC는 물론이고, 가트너나 애버딘 그룹 등이 전문적인 조사를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e커머스타임스는 얼마 전 보도한 바 있다. 또 조사한다 한들 성인 콘텐츠 업체의 속성상 감추는 것이 많고, 대부분 지주회사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를 집계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대부분 조사기관들은 미국 인터넷 성인 콘텐트 시장이 대체로 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에 견주면 우리나라 성인 콘텐트 시장은 그 절반에 이를 만큼 크다.
온라인 성인 콘텐트 시장은 인터넷의 성장과 더불어 바닥없는 황금광으로 예견돼 왔다.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온라인 콘텐트 시장은 1988년 14억달러에서 2003년 54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성인 콘텐트의 비중은 69%에서 58%로 줄긴 하지만 여전히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레 콘텐트 역할=그동안 성인 콘텐트는 암암리에 인터넷 산업의 발전을 돕는 ’지레 콘텐트’(leverage content)로 평가받아 왔다. 인터넷이 급속도로 보급된 것은 성인 콘텐트의 공이 컸다는 얘기다. 반신반의해왔던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를 지난해 4월 세계적인 조사기관 포레스트가 내놓았다.
조사에 따르면 성인 사이트 방문객 중 56%가 최근 3개월 동안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적이 있고, 그들은 일반 인터넷 구매자들보다 월 평균 17달러를 더 소비했다. 웹 활동도 활발했다. 성인 콘텐츠 이용자 중 45%는 음악을 다운로드한 적이 있는데, 이는 가정 이용자의 29%, 스포츠 사이트 방문객의 37%보다 높았다. 더구나 스트리밍 비디오를 보는 경우도 일반 이용자의 2배에 달했다. 포레스트 조사는 성인 콘텐트가 e커머스 발달에 기여하고 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다른 연구결과가 없다 뿐이지, 이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
◆검색 사이트가 문제=성인 콘텐트는 말 그대로 성인들을 위한 것이다. 따라서 미성년자의 접근 허용은 늘 문제가 된다. 특히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는 것은 돈 벌리는 장사에 눈이 어두운 업체들이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보내는 음란성 스팸메일들이다.
올 7월 국내 한 포털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13세 어린이 중 성인 콘텐트를 접한 경우가 28.2%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15.4%포인트나 높아졌다. 어린이 중 32.2%는 스팸메일 때문에 성인 콘텐트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검색 사이트들이다. 어린이들 가운데 52.9%가 검색 중 우연히 성인 콘텐트를 접했다고 답한 것만 봐도, 성인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제1번 도로는 검색 사이트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야후코리아가 성인 관련 키워드를 검색할 경우 주민등록번호와 실명을 적게끔 하는 것은 참으로 환영할 만하다. 야후는 성인 관련 사이트 검색은 물론, 디렉토리 서비스, 심지어 성인 광고마저 미성년자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반면 국내 최대 포털이라는 A 사이트의 경우 키워드 광고 상품을 통해, 성인 사이트들로부터 돈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성인 관련 키워드 광고비는 스폰서 링크와 키워드 풀배너의 경우 월 최고 400만원, 키워드 박스의 경우 300만원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