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DVD업계의 이슈는 단연 저패니메이션이었다.
올해초 저패니메이션은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 ’나디아’를 시작으로 디즈니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했다. TV시리즈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골수 마니아층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데 성공, ’벅스라이프CE’를 제외하고 이렇다할 대작이 없었던 디즈니에게 핵펀치를 날렸다. 이후 ’공각기동대’를 필두로 극장용 애니메이션까지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디즈니의 독주체제를 위협했다. ’센과 치히로 행방불명’이 극장가까지 장악, 디즈니를 궁지로 내몰고 있는 상황이다.
‘벅스라이프 CE’는 디즈니의 명성을 한번 더 확인하게 하는 타이틀이었다. 디즈니는 이 타이틀을 최고의 레퍼런스급 타이틀의 위치에올려놓음으로써 마니아층에 대한 소구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올해 상반기 최고의 관심사는 ’공각기동대’의 성공이다. 2억원이 넘는 미니멈개런티에 엄청난 러닝 로얄티가 화제가 됐다. 이 영화의 판권을 수입한 대원은 DVD로만 극장실패를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저패니메이션에 목말라 있던 DVD마니아의 숨통을 틔워 놓은 것이다.
‘벅스라이프CE’와 ‘공각기동대’는 애니로서의 높은 완성도에다 DVD적 장점을 두루 갖춘 8방 미인이다. 2년 전 출시된 일반판 ’벅스라이프’는 4:3의 화면비와 성의 없는 부록(서플)으로 큰 실망을 주었다.
그러나 ’콜렉터스 에디션(CE)’로 재출시된 ’벅스라이프’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2.35:1 시네마 스코프 영상에다 2장에 이르는 방대한 부록(서플)을 앞세워 래퍼런스급 타이틀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벅스라이프 C.E’는 완벽한 DVD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 ’벅스라이프’에 최초로 사용된 D2D(Digital-To-Digital)방식을 이용, 100% 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된 원소스를 훼손없이 DVD로 담아내는 성공해 잡티 하나 없는 고화질 영상을 보여준다.
완벽한 기술과 눈을 꽉 채우는 와이드 화면에 펼쳐지는 땅속세계,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햇살에 비춰 보이는 미세한 잎맥, 작은 모래 알갱이들은 증폭된 감동을 고스란히 관객에게 안겨다 준다.
여기에 ‘스타워즈 에피소드 I’의 사운드 디자이너 게리 라이드스톰은 SF를 능가하는 박력있고 장대한 스케일의 효과음과 다양하고 미세한 곤충들의 소리를 만들어냈다.
도입부의 메뚜기때 습격장면, 곤충들이 새에게 쫓기는 장면 등은 영화 ’진주만’의 공습장면에 버금가는 음향을 구현, 듣는 것만으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서플은 이 타이틀의 백미다. 두 감독의 음성해설을 통해 이 작품의 비밀을 알아가는 기쁨은 대단하다. 멀티 앵글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3년에 걸친 사전 제작과정과 3D 영상,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곤충소리를 창조해내는 음향 디자인 과정 등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애니메이터가 되고픈 충동까지 갖게 한다.
‘공각기동대’는 일본판과 미국판의 장점만을 담았다는 입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출시전부터 최고의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벅스라이프CE’에 비해 여러모로 이 작품은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광신도들에게는 문제될 게 없고 원판 영화의 제작시기까지 감안한다면 단점이라 말하기도 어렵다. 모든 서플의 한글자막화, 세련된 메뉴디자인,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정성스런 패키지 등 인기요인을 두루 갖춘 수작으로 평가할 만하다.
올해 하반기는 전쟁이다.
’자이언트 로보’와 ’카우보이 비밥’을 가을이 오기 전에 모으기 시작해야 하고 ’이웃집 토토로’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겨울밤을 대비해 사둬야 한다. 애니메이션끼리의 전쟁일 뿐만 아니라 내 자제력과의 전쟁이기도 하다.
여기에다 디즈니의 ’몬스터주식회사’와 ’미녀와 야수’, 폭스의 ’아이스 에이지’, CJ의 ‘스피릿’까지. 지금부터 열심히 용돈을 아껴야겠다.
올해초 저패니메이션은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 ’나디아’를 시작으로 디즈니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했다. TV시리즈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골수 마니아층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데 성공, ’벅스라이프CE’를 제외하고 이렇다할 대작이 없었던 디즈니에게 핵펀치를 날렸다. 이후 ’공각기동대’를 필두로 극장용 애니메이션까지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디즈니의 독주체제를 위협했다. ’센과 치히로 행방불명’이 극장가까지 장악, 디즈니를 궁지로 내몰고 있는 상황이다.
‘벅스라이프 CE’는 디즈니의 명성을 한번 더 확인하게 하는 타이틀이었다. 디즈니는 이 타이틀을 최고의 레퍼런스급 타이틀의 위치에올려놓음으로써 마니아층에 대한 소구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올해 상반기 최고의 관심사는 ’공각기동대’의 성공이다. 2억원이 넘는 미니멈개런티에 엄청난 러닝 로얄티가 화제가 됐다. 이 영화의 판권을 수입한 대원은 DVD로만 극장실패를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저패니메이션에 목말라 있던 DVD마니아의 숨통을 틔워 놓은 것이다.
‘벅스라이프CE’와 ‘공각기동대’는 애니로서의 높은 완성도에다 DVD적 장점을 두루 갖춘 8방 미인이다. 2년 전 출시된 일반판 ’벅스라이프’는 4:3의 화면비와 성의 없는 부록(서플)으로 큰 실망을 주었다.
그러나 ’콜렉터스 에디션(CE)’로 재출시된 ’벅스라이프’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2.35:1 시네마 스코프 영상에다 2장에 이르는 방대한 부록(서플)을 앞세워 래퍼런스급 타이틀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벅스라이프 C.E’는 완벽한 DVD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 ’벅스라이프’에 최초로 사용된 D2D(Digital-To-Digital)방식을 이용, 100% 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된 원소스를 훼손없이 DVD로 담아내는 성공해 잡티 하나 없는 고화질 영상을 보여준다.
완벽한 기술과 눈을 꽉 채우는 와이드 화면에 펼쳐지는 땅속세계,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햇살에 비춰 보이는 미세한 잎맥, 작은 모래 알갱이들은 증폭된 감동을 고스란히 관객에게 안겨다 준다.
여기에 ‘스타워즈 에피소드 I’의 사운드 디자이너 게리 라이드스톰은 SF를 능가하는 박력있고 장대한 스케일의 효과음과 다양하고 미세한 곤충들의 소리를 만들어냈다.
도입부의 메뚜기때 습격장면, 곤충들이 새에게 쫓기는 장면 등은 영화 ’진주만’의 공습장면에 버금가는 음향을 구현, 듣는 것만으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서플은 이 타이틀의 백미다. 두 감독의 음성해설을 통해 이 작품의 비밀을 알아가는 기쁨은 대단하다. 멀티 앵글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3년에 걸친 사전 제작과정과 3D 영상,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곤충소리를 창조해내는 음향 디자인 과정 등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애니메이터가 되고픈 충동까지 갖게 한다.
‘공각기동대’는 일본판과 미국판의 장점만을 담았다는 입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출시전부터 최고의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벅스라이프CE’에 비해 여러모로 이 작품은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광신도들에게는 문제될 게 없고 원판 영화의 제작시기까지 감안한다면 단점이라 말하기도 어렵다. 모든 서플의 한글자막화, 세련된 메뉴디자인,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정성스런 패키지 등 인기요인을 두루 갖춘 수작으로 평가할 만하다.
올해 하반기는 전쟁이다.
’자이언트 로보’와 ’카우보이 비밥’을 가을이 오기 전에 모으기 시작해야 하고 ’이웃집 토토로’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겨울밤을 대비해 사둬야 한다. 애니메이션끼리의 전쟁일 뿐만 아니라 내 자제력과의 전쟁이기도 하다.
여기에다 디즈니의 ’몬스터주식회사’와 ’미녀와 야수’, 폭스의 ’아이스 에이지’, CJ의 ‘스피릿’까지. 지금부터 열심히 용돈을 아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