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고 수억 달러의 헐리우드 자본을 끌어들여 만든 미국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국내시장에서 ‘친구’, ‘신라의 달밤’, ‘조폭마누라’ 등 국산 영화에 무릎을 꿇었다. 1999년 영화 ‘쉬리’의 성공을 시작으로 일기 시작한 방화 열풍은 지난해 국내 스크린 시장에서 절반(4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전대미문의 성과를 거뒀다.
1990년대 중반, 국산 영화의 점유율이 24.8%(1998년)에 그쳐, 외국영화와의 경쟁에서 절대열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가히 상전벽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헐리우드를 기반으로 한 미국영화가 세계 영화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자국 영화가 그나마 명백을 유지하고 있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같은 ‘영화 주권국가’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한국 영화가 이렇듯 ‘르네상스’를 맞게된 데는 그동안 ‘구멍가게’ 수준에 그쳤던 영화투자 시스템에 산업자본이 대거 참여한 것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
무한투자(대표 이인규)가 업무집행 조합원으로 있는 무한영상펀드 1, 2, 3호는 국산영화 부흥에 기여한 대표적 펀드의 하나다. 무한 영상펀드는 지난 1998년 중기청·무한투자(당시 무한기술투자) 등을 비롯해 영화제작사들이 자금을 모아 총 115억원으로 출범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삼성·대우 등 대기업 자본과 일신창투 등에서 영화산업 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한 적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국산영화 작품에 투자를 목적으로 전문펀드가 형성되기는 당시가 처음이었다.
당시 한해 국산 영화 제작편수는 기껏해야 40여편에 불과했고 투자액은 400억원대에 불과했다. 국내 스크린 시장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작품들이 독점하면서 시장기반도 취약했다.
따라서 당시 영상펀드 1호조합의 투자목적도 포토폴리오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국내 영화산업 보존 차원에서 ‘지원’의 의미가 강했다. 그러나 1999년 국산 영화 ‘쉬리’가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상황은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쉬리’에 이어 ‘공동경비구역 JSA’, ‘친구’ 등이 외산 영화를 물리치고 ‘대박’행진을 계속하면서 개인 투자자 및 주요 투자기관들이 영상펀드 설립에 적극적으로 가세했다. 이러한 열기를 반영해 무한측에서는 2001년에 두 개의 영상펀드를 추가로 조성했다.
영상펀드에 이렇듯 투자가 몰리는 것은 한국 영화가 대박 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것 외에 자금회수 기간이 짧고, 다른 엔터테인먼트 분야와의 사업연계가 가능해 향후 콘텐츠 시장에서 기득권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일반 벤처기업이나 구조조정기업에 투자할 때는 적어도 2~3년이 지나야 투자재원을 회수할 수 있는데 반해, 영화투자는 통상 투자회수 기간이 6개월~1년이어서 자금회전이 빠르다. 또 극장 개봉을 통해 얻는 수입 이외에 인터넷, TV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유통시킴으로써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잇점도 있다.
그러나 투자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무한 영상펀드도 협소한 국내시장, 불공정한 수익정산 시스템으로 인해 외부에서 평가하는 만큼의 수익을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총 제작비 30억원을 투자해 관객 100만명을 동원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하더라도 극장주, 제작사, 배급사 등에 지원해야 할 비용을 제외하면, 투자이익으로 총 투자금액 대비 10%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제작사, 배급사, 투자사가 모두 분리된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투자금액에 비해 정상적인 포토폴리오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게 영화 전문 심사역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무한측에서는 영상펀드를 중심으로 3주체를 통합하는 시스템을 기획하고 있다.
또 한해 1500억원대에 불과한 국내 영화시장의 영세성을 극복하기 위해, 한·일 합작영화를 비롯해 아시아권 문화의 구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국제영화들을 집중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1990년대 중반, 국산 영화의 점유율이 24.8%(1998년)에 그쳐, 외국영화와의 경쟁에서 절대열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가히 상전벽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헐리우드를 기반으로 한 미국영화가 세계 영화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자국 영화가 그나마 명백을 유지하고 있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같은 ‘영화 주권국가’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한국 영화가 이렇듯 ‘르네상스’를 맞게된 데는 그동안 ‘구멍가게’ 수준에 그쳤던 영화투자 시스템에 산업자본이 대거 참여한 것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
무한투자(대표 이인규)가 업무집행 조합원으로 있는 무한영상펀드 1, 2, 3호는 국산영화 부흥에 기여한 대표적 펀드의 하나다. 무한 영상펀드는 지난 1998년 중기청·무한투자(당시 무한기술투자) 등을 비롯해 영화제작사들이 자금을 모아 총 115억원으로 출범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삼성·대우 등 대기업 자본과 일신창투 등에서 영화산업 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한 적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국산영화 작품에 투자를 목적으로 전문펀드가 형성되기는 당시가 처음이었다.
당시 한해 국산 영화 제작편수는 기껏해야 40여편에 불과했고 투자액은 400억원대에 불과했다. 국내 스크린 시장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작품들이 독점하면서 시장기반도 취약했다.
따라서 당시 영상펀드 1호조합의 투자목적도 포토폴리오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국내 영화산업 보존 차원에서 ‘지원’의 의미가 강했다. 그러나 1999년 국산 영화 ‘쉬리’가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상황은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쉬리’에 이어 ‘공동경비구역 JSA’, ‘친구’ 등이 외산 영화를 물리치고 ‘대박’행진을 계속하면서 개인 투자자 및 주요 투자기관들이 영상펀드 설립에 적극적으로 가세했다. 이러한 열기를 반영해 무한측에서는 2001년에 두 개의 영상펀드를 추가로 조성했다.
영상펀드에 이렇듯 투자가 몰리는 것은 한국 영화가 대박 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것 외에 자금회수 기간이 짧고, 다른 엔터테인먼트 분야와의 사업연계가 가능해 향후 콘텐츠 시장에서 기득권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일반 벤처기업이나 구조조정기업에 투자할 때는 적어도 2~3년이 지나야 투자재원을 회수할 수 있는데 반해, 영화투자는 통상 투자회수 기간이 6개월~1년이어서 자금회전이 빠르다. 또 극장 개봉을 통해 얻는 수입 이외에 인터넷, TV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유통시킴으로써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잇점도 있다.
그러나 투자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무한 영상펀드도 협소한 국내시장, 불공정한 수익정산 시스템으로 인해 외부에서 평가하는 만큼의 수익을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총 제작비 30억원을 투자해 관객 100만명을 동원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하더라도 극장주, 제작사, 배급사 등에 지원해야 할 비용을 제외하면, 투자이익으로 총 투자금액 대비 10%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제작사, 배급사, 투자사가 모두 분리된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투자금액에 비해 정상적인 포토폴리오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게 영화 전문 심사역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무한측에서는 영상펀드를 중심으로 3주체를 통합하는 시스템을 기획하고 있다.
또 한해 1500억원대에 불과한 국내 영화시장의 영세성을 극복하기 위해, 한·일 합작영화를 비롯해 아시아권 문화의 구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국제영화들을 집중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