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PC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콴타(Quanta)·컴팰(Compal)·퍼스트 인터내셔널 앤드 아리마(First international and Arima) 등 대만의 주요 PC제조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공장을 중국으로 옮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컴팩· 델· 게이트웨이같은 미국 PC업체들의 하청업체이기도 한 이들 대만 PC업체들이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급성장하는 중국 IT산업을 두려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업체인 타이완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의 모리스 창 회장은 “미래에 중국이 IT제품 선적을 중단한다면 미국 IT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런 시나리오는 실현 가능성이 적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중국이 세계 IT 제품공급망에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대만 PC업체들은 세계 랩톱컴퓨터 생산량의 53%, 데스크톱 PC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랩톱 컴퓨터의 41%, PC의 38%는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스캐너, 모니터, 키보드같은 주변기기 생산량 규모는 더욱 크다.
대만 PC업체들이 중국으로 이전하는 이유는 비용 절감과 중국의 PC수요 폭증때문이다.
이들은 중국이 저렴한 비용, 값싸고 질 좋은 노동력 등의 잇점때문에 사업환경이 대만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말한다.
또 포화상태인 미국과 달리 중국은 자녀들을 위해 PC를 구입하는 중산층이 많아 PC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크레디 리요네 증권은 중국 PC시장이 올해 4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업체들은 이미 디스크 드라이브, 파워 어댑터 등 컴퓨터 부품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일례로 대만제 스캐너 10개 가운데 8개가 중국 본토에서 생산되고 있다.
대만 2위의 랩톱 컴퓨터 업체인 컴팰은 올해 자사 생산량의 15%를 중국에 생산키로 라고, 2002년에는 50%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NEC에 PC를 공급하고 있는 퍼스트 인터내셔널 컴퓨터의 호래스 챵 CEO는 “미국 기업들은 어디서 컴퓨터를 만드는지에 대해 상관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최저가와 최단 기간을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만 정부는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PC, 모니터, 키보드 및 소비자용 제품의 중국 생산은 허용하면서도 랩톱, 반도체 및 기타 고수익· 고정밀 기술의 중국 이전은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 기업들은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미 중국에서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컴팰, 퍼스트 인터내셔널 앤드 아리마 등은 최근 상하이 근처에 랩톱 컴퓨터 조립 라인 공장을 건설했다. 이들 기업은 대만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부품만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이 이미 중국에서 완제품 랩톱컴퓨터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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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타(Quanta)·컴팰(Compal)·퍼스트 인터내셔널 앤드 아리마(First international and Arima) 등 대만의 주요 PC제조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공장을 중국으로 옮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컴팩· 델· 게이트웨이같은 미국 PC업체들의 하청업체이기도 한 이들 대만 PC업체들이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급성장하는 중국 IT산업을 두려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업체인 타이완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의 모리스 창 회장은 “미래에 중국이 IT제품 선적을 중단한다면 미국 IT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런 시나리오는 실현 가능성이 적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중국이 세계 IT 제품공급망에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대만 PC업체들은 세계 랩톱컴퓨터 생산량의 53%, 데스크톱 PC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랩톱 컴퓨터의 41%, PC의 38%는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스캐너, 모니터, 키보드같은 주변기기 생산량 규모는 더욱 크다.
대만 PC업체들이 중국으로 이전하는 이유는 비용 절감과 중국의 PC수요 폭증때문이다.
이들은 중국이 저렴한 비용, 값싸고 질 좋은 노동력 등의 잇점때문에 사업환경이 대만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말한다.
또 포화상태인 미국과 달리 중국은 자녀들을 위해 PC를 구입하는 중산층이 많아 PC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크레디 리요네 증권은 중국 PC시장이 올해 4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업체들은 이미 디스크 드라이브, 파워 어댑터 등 컴퓨터 부품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일례로 대만제 스캐너 10개 가운데 8개가 중국 본토에서 생산되고 있다.
대만 2위의 랩톱 컴퓨터 업체인 컴팰은 올해 자사 생산량의 15%를 중국에 생산키로 라고, 2002년에는 50%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NEC에 PC를 공급하고 있는 퍼스트 인터내셔널 컴퓨터의 호래스 챵 CEO는 “미국 기업들은 어디서 컴퓨터를 만드는지에 대해 상관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최저가와 최단 기간을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만 정부는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PC, 모니터, 키보드 및 소비자용 제품의 중국 생산은 허용하면서도 랩톱, 반도체 및 기타 고수익· 고정밀 기술의 중국 이전은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 기업들은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미 중국에서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컴팰, 퍼스트 인터내셔널 앤드 아리마 등은 최근 상하이 근처에 랩톱 컴퓨터 조립 라인 공장을 건설했다. 이들 기업은 대만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부품만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이 이미 중국에서 완제품 랩톱컴퓨터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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